옆으로 읽는 동아시아 삼국지 2 - 한중일 동아시아史를 한 바늘로 꿰어낸 신개념 역사서 옆으로 읽는 동아시아 삼국지 2
이희진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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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보다 두꺼워 걱정했는데 역사 이야기라 술술 잘 읽힌다.

다만 한중일 세 나라의 역사를 한꺼번에 서술하려다 보니 많은 정보를 압축한 부분이 있고, 특히 일본사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 읽기가 좀 어려웠다.

일본사는 좀더 공부가 필요할 듯 하다.

처음에는 한중일 역사를 같이 다룬다고 해서 기획이 신선하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 세 나라가 각자의 길을 간 느낌이 든다.

신라 통일 무렵과 임진왜란 정도가 좀 엮이는 것 같고 그 외에는 서로 크게 상관하지 않고 지냈던 것 같다.

중국과 한국도 조공외교라는 대외적 관계에서만 접촉을 할 뿐 큰 내정간섭 없이 발전했던 듯하다.

그래서 결국 중국 역사 따로 한국 역사 따로 일본 역사 따로 독립된 이야기들을 병렬식으로 모아 놓은 느낌이다.

일본 역사를 굉장히 건조하게 사건들만 늘어놓았는데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 일본의 메이지 유신은 신화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생뚱맞다.

일본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해 제국주의 대열에 합류했겠지만 객관적 실체와 그 배경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느닷없이 제국주의의 환상을 깨달으라는 일갈이 황당하게 느껴진다.



<오류>

118p

희종의 조카인 완안양이 희종을 살해하고 황제에 올랐다. 그는 나중에 폐위되었기 때문에 해릉왕이라 불린다.

-> 해릉왕은 희종의 조카가 아니라 사촌형제이다.

278p

경태제는 원래 황태자였던 정통제의 아들 주견준(朱見浚)을 폐위시키고 자신의 아들인 주견제를 황태자로 책봉했다.

-> 한자가 잘못됐다. 朱見濬 이다.

313p

태종의 외손자 남이 등

-> 남이는 태종의 외손자가 아니라 외증조부이다.

즉, 남이의 할머니 정선공주가 태종의 딸이다.

434p

이때 옹립된 주유승은 홍광제로 불린다.

-> 주유승이 아니라 주유숭이다.

435p

버마까지 추격한 오삼계 군대에게 홍광제가 죽고

-> 버마까지 오삼계가 추격해서 죽인 이는 홍광제가 아니라 남명의 마지막 황제인 영력제이다.

453p

1939년 임칙서를 보내 아편을 단속하게 했다.

-> 1939년이 아니라 1839년이다.

500p

이하전 같이 代 수도 맞고 인물도 출중한 왕위 계승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동 김씨 세도정치를 이어가기 위해 방계인 데다 정치 경험도 없는 철종을 무리하게 즉위시킨 것이 근본적인 문제였다.

-> 헌종 사후 철종이 즉위한 것은 안동 김씨가 세도정치를 위해 무리하게 즉위시킨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살아있는 왕손 중에서 헌종과 혈연관계가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하전은 도정궁, 즉 덕흥대원군의 사손으로 당시 왕실과는 실제적인 혈연관계가 전혀 없었다.

훗날 철종을 이어 즉위한 고종 역시 당시 왕실로서는 가장 가까운 혈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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