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 자유롭고 유쾌한 삶을 위한 17가지 과학적 태도
이정모 지음 / 바틀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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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가벼워 기대에 못 미친다.

일반인들이 과학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들을 짚어 주는 컨셉인 줄 알았는데 독자층을 중고생 정도로 낮게 잡은 것 같다.

좀더 깊이있는 과학적 이야기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들

1) 6시간 이상 자야 뇌회복에 좋다.

퇴근 후 애들 봐주고 나면 책상 앞에 앉는 시간이 최소 10시는 넘어야 하고, 책도 가족들이 잠든 후에 눈에 잘 들어와 2시는 넘어야 잠자리에 드는데, 1시에는 자도록 노력해야겠다.

2) 노벨상을 받는 과정에서 여러 번 실패한 사례들이 나온다.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실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저자처럼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나는 강박적이고 부정적인 사고가 아주 강한 사람이라 실패가 싫어서 절대 모험도 하지 않고 늘 안정제일주의로 가다 보니 발전하지도 못하는 것 같다.

3) 과학을 쉽게 접하는 가장 빠른 길은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

아마도 저자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을 지내서 아이들을 관찰하고 느낀 바일 것이다.

어려서는 누구나 공룡과 별에 관심을 갖는데 나이가 들면 시들해진다.

그렇지만 부모가 계속 관심을 격려하고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해 주면 그 호기심이 나이가 들어서도 유지될 수 있다.

전에 읽었던 <큐레이터>라는 책에서도 그 얘기가 나온다.

우리 주변의 자연에 대한 어린 시절의 관심을 어른이 되어서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 바로 박물관이라고.

과학 분야는 아니지만 나도 책을 열심히 읽는 이유가 바로 그 호기심 때문이다.

나를 둘러싼 인문학적 세계에 관해 궁금한 게 많아 책과 여행, 전시회 관람 등을 통해 욕구를 충족시킨다.

4) 화학물질이 오히려 동식물을 보호해 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부분이다.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면서 동물 가죽을 벗기지 않아도 되고 상아를 깎아서 안경테를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

인공이나 과학에 대한 거부 반응은 정서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메신저들의 주장보다는 숫자를 보자는 말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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