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의 세계지리 읽기 - 한울아카데미 788, 개정판 한울아카데미 788
옥한석 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투박한 표지에 처음에는 선뜻 손이 안 갔지만 리뷰가 좋아서 읽기로 했다
꽤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인지 아직도 동유럽이 EU 미가입 국가로 나온다
시류에 떨어지는 부분들이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퍽 유익하게, 또 재밌게 읽은 책이다
참 신기한 게 지리책이라고 하면 일단 화려한 도표와 지도를 연상하는데 이 책은 꼭 교과서처럼 생겨가지고 멋대가리가 하나도 없는데도 굉장히 재밌다
그럴듯하게 포장한 후 출판한다면 훨씬 많이 팔릴 것 같다
그냥 묻히기에는 많이 아까운 책이다

옮겨 적을 게 많은 책들은, 에너지를 거기다 쏟아 버려서 그런지 감상문 쓸 게 별로 없다
좋은 문구가 너무 많아 열심히 필기하다 보니 정작 느낌은 소진되어 버린 기분이다
어쨌든 간만에 좋은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요즘 몇 권의 라틴 아메리카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비로소 그 나라들이 하나의 국가로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라틴 아메리카라고 하면 기껏해야 장국영과 양조위가 출연했던 "해피 투게더"의 배경인 아르헨티나 정도 밖에는 몰랐는데 책을 읽다 보니 아, 그 나라가 거기구나 하는 식으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릴 수 있게 된다
상대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와 연관이 깊은 스페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긴다
그래서 독서는 인식의 지평을 넓혀 준다
간혹 인종 차별적인 문구도 눈에 띄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준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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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7-05-2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캘리포니아다보니 중남미 사람들을 참 많이 알게되는데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혼두라스 등 한국에 있을땐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사람들을 처음 알게 됐을땐 정말 신기했었어요..^^ 제가 보기엔 다 똑같이 멕시코사람들처럼 보이는데, 자기네끼리는 같은 스페인어를 사용해도 어느나라 사람인지 대충 감 온다고 하더라구요. 약간씩 다르다네요. 라틴 민족들 성격 정말 좋고 너무 재밌어요. 그들 음악 듣는 것도 무척 신나구요. 그 친구들 통해 자기네 나라 어디가 좋은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뭐 이런 것 듣고 알게 되는 것도 좋구요..저도 라틴아메리카 관련된 책들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marine 2007-05-2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스패닉 세계, 추천합니다 라틴 문화와 스페인에 대한 개괄적인 해설이 돋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