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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의 세계지리 읽기 - 한울아카데미 788, 개정판 ㅣ 한울아카데미 788
옥한석 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투박한 표지에 처음에는 선뜻 손이 안 갔지만 리뷰가 좋아서 읽기로 했다
꽤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인지 아직도 동유럽이 EU 미가입 국가로 나온다
시류에 떨어지는 부분들이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퍽 유익하게, 또 재밌게 읽은 책이다
참 신기한 게 지리책이라고 하면 일단 화려한 도표와 지도를 연상하는데 이 책은 꼭 교과서처럼 생겨가지고 멋대가리가 하나도 없는데도 굉장히 재밌다
그럴듯하게 포장한 후 출판한다면 훨씬 많이 팔릴 것 같다
그냥 묻히기에는 많이 아까운 책이다
옮겨 적을 게 많은 책들은, 에너지를 거기다 쏟아 버려서 그런지 감상문 쓸 게 별로 없다
좋은 문구가 너무 많아 열심히 필기하다 보니 정작 느낌은 소진되어 버린 기분이다
어쨌든 간만에 좋은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요즘 몇 권의 라틴 아메리카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비로소 그 나라들이 하나의 국가로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라틴 아메리카라고 하면 기껏해야 장국영과 양조위가 출연했던 "해피 투게더"의 배경인 아르헨티나 정도 밖에는 몰랐는데 책을 읽다 보니 아, 그 나라가 거기구나 하는 식으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릴 수 있게 된다
상대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와 연관이 깊은 스페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긴다
그래서 독서는 인식의 지평을 넓혀 준다
간혹 인종 차별적인 문구도 눈에 띄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준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