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민족 2천년 사
쉴레이만 세이디 지음, 곽영완 옮김 / 애플미디어(곽영완)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250 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라 왠만하면 읽어 보려고 했는데 포기했다.

한 번에 쭉 읽어야 집중도가 있는데 중단하고 한참만에 보니까 도저히 후반부는 읽기가 어려워 덮어버렸다.

통사 식으로 터키 역사를 쭉 나열하는 방식이라 흥미가 떨어지는 게 문제였던 것 같다.

수많은 투르크족 칸국의 흥망성쇠까지 읽다가 포기했다.

너무 아쉽고 다른 책으로 도전해 봐야겠다.

역자가 전공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어색한 번역이 종종 눈에 띄여 아쉽다.



<인상깊은 구절>

14p

투르크족은 아시아 중심부에 있던 근거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게 되는데, 대부분은 서쪽으로 향했다. 이들의 이주는 수세기 동안 지속됐다. 비좁은 땅 문제와 인구 증가에 따른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 또 가축 방목을 위한 목초지를 찾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외부 세력과의 전쟁이나 내부 구성원 간의 전쟁을 겪게 되자 이주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48p

투르크족의 역사는 중동과 소아시아를 향해 서쪽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우마이야와 아바스 등 이슬람 왕조를 만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이들과 접촉하면서 대대적으로 이슬람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59p

가즈나 제국은 인도까지 원정대를 보내는 등 이슬람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인해 투르크족의 이슬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62p

투르크족의 모든 이주 역사에서 보듯 그가 떠난 이유도 부족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새로운 거주지와 목초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66p

셀주크 제국의 영토 확장과는 별도로 투그룰 베이가 이룬 가장 중요한 업적은 투르크멘들의 도움을 받아 소아시아로 진입한 것이다. 오구즈족은 셀주크의 통제 아래 이 지역으로 대규모로 이주했다. 이 지역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항상 주변 지역을 혼란에 빠트리곤 하던 투르크멘들의 정착지를 찾기 위해 투그룰 베이는 투르크멘들을 비잔티움이 지배하던 소아시아로 인도했던 것이다. 거듭된 침략과 정복을 통해 소아시아는 점차 투르크족의 근거지가 됐다.

 투그룰 베이 시대에 이뤄진 또 다른 중요한 업적은 아바스 칼리프 조와의 우호적인 관계 성립이었다. 이 우호적인 관계를 발판으로 셀주크는 이슬람 세계의 유력한 국가로 성장했다. 그는 재위 초기부터 칼리프를 따를 것임을 선언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쿠바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69p

만지케르트 전투의 가장 중요한 결과물은 투르크족이 소아시아를 영구적인 근거지로 만들기 위해 밀고 들어왔다는 점이다. 소아시아를 투르크족의 근거지로 만들려는 움직임은 만지케트르 전투 승리와 함께 시작됐다. 이 전투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알프 아르슬란은 휘하 지휘관들에게 소아시아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만지케트르 전투가 남긴 또 하나의 결과물은 유럽을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투르크족의 만지케르트 전투 승리가 이슬람 세계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은 반면, 유럽 기독교 세계에는 분노를 불러 일으켜 투르크로부터 비잔티움을 구하자는 십자군 구성이 촉발된 것이다.

 


<오류>

24p

돌궐은 동 돌궐에 이스테미가 있고, 서 돌궐에 무칸이 있을 당시가 최전성기였다.

->동 돌궐이 무칸이고, 서 돌궐이 이스테미다.

26p

쿠툴룩의 아들인 카프간은 부왕의 정책을 이어

-> 카프간은 쿠툴룩의 아들이 아니라 형제이다.

79p

셀라하딘은 동생 투란 샤와 함께 시리아를 정복하고 이라크까지 통치권을 넓혔다.

-> 셀라하딘이 곧 십자군 전쟁으로 유명한 살라흐 앗딘이고 그의 동생은 알 알아델이다. 투란샤는 아이유브 왕조의 마지막 술탄이다.

81p

반란군은 피에세르-우드-두르를 새 술탄으로 옹립했다. 피에세르-우드-두르는 선대 술탄인 말릭 네크메틴 샤리의 미망인이었다.

-> 샤자르 알 두르는 앗 살리흐 나짐 앗 딘의 아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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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9-10-10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 책에 저런 오류가 있는 것은 심한데요. 쿠르드족이 미국의 암묵적 지원을 받는 터키군에 의해 학살 당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