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운중의 유럽미술관순례 1 - 루브르를 천 번 가본 남자 윤운중의 유럽미술관순례 1
윤운중 지음 / 모요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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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 여행 전에 정리하는 기분으로 재독했다.

그 때는 5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부담스러웠는데 다시 읽으니 쉽게 금방 넘어간다.

책에 언급된 그림들을 거의 알고 있어서 그런 듯하다.

많은 작품들을 소개하려다 보니 도판이 어쩔 수 없이 부실하다.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고 크기가 작아 감상하기에는 부적절하지만 대신 다양한 작품들이 나와 유럽 미술관 가기 전에 읽으면 괜찮을 것 같다.

특히 루브르와 대영 박물관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유물들 소개가 좋았다.

그런데 재밌는 게, 나도 루브르 가기 전에 NHK 다큐를 유튜브로 봤는데 책에 똑같은 내용이 나와 있었다.

참조 목록에 그 다큐가 있는 걸 보니, 역시 원전은 하나이고 끝없이 인용하면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독자에게 읽을 만한 책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어쩌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내고 얼마 안 돼서 젊은 나이에 타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 읽으면서 숙연한 마음도 들었다.

젊은 시절을 박물관 가이드로 보내고 두 권의 책을 내고 홀연히 세상을 뜬 저자의 삶에 대해 생각해 봤다.

흔한 말 같지만 인생은 참 무상하다.


<인상깊은 구절>

239p

세잔에게 조형적 질서란 서구회화의 근간인 원근법이나 명암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하학적 구성과 색채의 배합만으로 화면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방법이었다.

 유년시절의 죽마고우이자 날카로운 비평으로 파리 화단을 주름잡은 에밀 졸라마저 그의 회화를 이해하지 못했을 만큼 세간의 무시에도 묵묵히 한길을 걸은 세잔은 훗날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전설이자 우상이 되었다. 피카소는 "세잔은 나의 유일한 스승이다. 나는 그의 그림을 자주 보았고 여러 해 동안 연구했다. 세잔은 우리 모두에게 아버지 같은 사람이다."라는 말로 경의를 표했다.


<오류>

366p

아멘호테프 3세는 이집트의 나폴레옹으로 불린 저 유명한 '투트모세 3세'의 아들이고,

-> 아멘호테프 3세의 아버지는 투트모세 4세이고, 투트모세 3세의 아들은 아멘호테프 2세이다.

투트모세 3세-> 아멘호테프 2세->투트모세 4세->아멘호테프 3세로 이어진다.

444p

그의 부왕인 헨리 7세는 랭커스터 가 출신이고 어머니 엘리자베스 1세는 요크 가 출신이었기에

-> 헨리 7세의 부인은 에드워드 4세의 딸로, 요크의 엘리자베스이다.

엘리자베스 1세라고 하면 여왕을 가리키는 말이라 요크의 엘리자베스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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