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기행 : 유럽편 - Fly to the art, 잠들어 있던 예술의 영혼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개정판 세계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기행
차문성 지음 / 책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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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구판으로 읽었을 때는 프랑스 편이 빠져 있었는데 신판에 실려 있어 파리 가기 전 정리하는 기분으로 재독했다.

유럽의 많은 미술관들을 설명하려다 보니 도판의 부족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행히 본문에 나오는 작품들은 워낙 유명해 다 아는 것들이라 읽기 불편하지는 않았다.

미술관의 회화에 국한되지 않고 대영박물관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유물이나 터키 유적지 등도 같이 언급하고 있어 도움이 됐다.



<인상깊은 구절>

127p

고흐의 마지막 순간, 테오는 여동생 리스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

"나는 죽어가는 형의 침대 옆에서 빨리 회복되어 이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나라고 말했으나, 슬픔은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라며 죽기를 원했단다. 나는 형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잠시 숨을 가쁘게 쉬고 고통을 느끼며 그렇게 그는 눈을 감았단다."

399p

샤르댕의 정물화는 별개의 의미를 가진 개개의 사물을 한꺼번에 그림 속에 배열함으로써 각각의 사물이기보다는 하나의 생명력을 부여받은 사물로 바뀌게 된다. 그는 엄격한 조형성과 시정이 깃든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구성한다. 특히 그의 작품은 빛을 통해 여과된 시각을 더욱 발전시켜 촉각적인 색감, 질감 등을 정물화를 통해 내면적 세계를 근대적 방향으로 전환하게 했다. 샤르댕의 영향을 받은 세잔은 사과, 식탁보, 유리컵의 어느 것에도 대상으로써의 인식보다는 개개의 사물을 자연에서 독립시켜 예술적 형태로 나아가게 한다. 만약 샤르댕이 없었다면 근대적 회화의 도래는 생각보다 늦어졌을지도 모른다.

307p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현대 작품도 몇 가지 트렌드가 있다. 과거 거장들의 작품을 현대화하는 역사적 표현방식과 사회현상의 적극적인 반영이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오늘날의 현대미술은 과거 낭만주의의 주관적 관점에서 파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보고 이해하는 것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오류>

262p

앵그르의 <무시아트 부인의 좌상> 등이 있다.

-> Madame Moitessier 무아테시에 부인이다.

373p

루이 14세의 전제 정치가 끝난 후 그의 아들인 루이 15세가 즉위하면서

-> 루이 15세는 루이 14세의 아들이 아니라 증손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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