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숲 블랙 캣(Black Cat) 23
타나 프렌치 지음, 조한나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3.7

 

569페이지, 27줄, 31자.

 

로버트 라이언은 20여 년 전에 12살이었을 때 친구들과 함께 숲에 들어갔다가 혼자 구조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이름은 애덤이었는데, 혼자 살아왔다는 것은 큰 충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 게다가 친구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도 못한다면 더욱 그렇죠 - 이름을 바꾸고 다른 동네로 이사하여 살았습니다. 어느 날 동료 캐시 매독스와 함께 지원차 나간 사건 현장이 바로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그 숲, 노크나리의 숲인 것을 알게 됩니다. 숲에서 발견된 사체는 열두 살인 케이티 데블린. 얼마 후에 왕립 발레학교에 갈 예정이었던 아이입니다. 데블린의 집을 방문한 라이언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그게 뭔지는 당장 깨닫지 못했지만. 게다가 케이트가 발견된 장소에서 나타난 물품 중 하나는 자기와 같이 있다가 실종되었던 제이미 엘리노어 로완의 머리핀이기 때문에 관련자를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하는 원칙에서 어긋납니다. 누가 케이티의 머리를 두 번 가격하여 두개골을 깨뜨렸는지, 질에 이물질(막대기 같은 것)을 단 한 번만 넣어 처녀막을 찢은 후 도로 옷을 입혔는지, 왜 케이티가 밤에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섰는지 등등이 모두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첫 페이지는 읽기 곤란했습니다. 진도가 안 나가 고생하였는데, 다행히 세 번째 페이지부터는 쭉쭉 나가더군요. 상당히 많은 소설에서 그렇듯이 눈에 띄는 자가 중요한 사람입니다.

 

등장인물(참고용)

 

로버트(애덤) 라이언: 살인사건 전담반 형사, 노크나리 숲 사건의 생존자, 캐시 매독스: 살인사건 전담반에 들어온 네 번째 여자 형사, 마약전담반에서 부상을 당한 경력이 있음, 샘 오닐: 삼촌이 차관급 고위직인 형사, 조너선 데블린: 20여 년 전 라이언 일행의 앞에서 산드라를 성폭행하는 것처럼 보인 일행 중 하나, 케이티의 아빠, 로잘린 데블린: 케이티와 제시카의 언니, 데미언 도넬리: 발굴단원, 사체 발견자, 로잘린의 사주를 받은 자, 이언 헌트: 발굴 책임자, 마크: 발굴단원.

 

140610-140611/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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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구역 소년 오늘의 청소년 문학 6
샐리 가드너 지음, 줄리안 크라우치 그림, 최현빈 옮김 / 다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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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3

 

303페이지, 20줄, 25자.

 

가상의 국가에서 1956년 경을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달착륙 조작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즉 '아폴로 계획에 의한 달 착륙은 조작이고 우리가 본 것은 텔레비젼 쇼이다' 라는 것이지요. 거기에 소련과 나치 등의 체제를 버무렸습니다. 그외 몇 가지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열다섯인 스탠디시 트레드웰은 전 교장이었던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덕분에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왜 덕분에라는 말을 썼냐면 난독증이여서 자기 이름 외에는 거의 읽지도 쓰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쪽 눈은 파란색, 한쪽은 갈색입니다. 놀림감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헥터 러시라는 애가 갑자기 전학을 옵니다. 게다가 이웃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주변에는 다른 집이 거의 없으니(문제가 있는 사람은 어느날 사라지고 집도 철거됩니다) 자연스레 접촉이 있을 수밖에요. 오후 4시 경이면 통금이 실시되므로 지하에 연결된 통로가 실질적인 활력소입니다. 금지구역이 근처에 있는데, 어느날 축구공이 넘어갑니다. 며칠 뒤 헥터가 찾으러 갔다가 ELD9라는 사람을 데리고 옵니다. (ELD9는 아마도 이름이 긴데 뒷부분을 몰라서 그냥 철자 갯수를 숫자로 대신한 게 아닐까 합니다) 그는 지금 한창 벌어지고 있는 달착륙선 쇼의 주인공인 우주비행사입니다. 즉, 우주인 한 명이 지금 지구의 한 지하실에 숨어 있는데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 쇼라는 것이지요. 스탠디시는 거인의 이마에 돌을 날려 쓰러뜨린 꼬마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자기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녹화가 아닌 중계방송이므로 적절한 시점에 끼어들어 이것이 모두 엉터리임을 증명하면 될 것이라는 것이지요.

 

페이지에 비해 상당히 짧은 분량입니다. 왜냐하면 100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데 챕터의 시작은 항상 홀수 페이지이므로 어떤 경우엔 한 페이지 이상이 비어 있습니다. 줄 수도 적으니 실제로는 200페이지 급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내용도 그리 복잡하지 않으니 술술 읽힙니다.

 

140601-140601/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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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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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631페이지, 24줄, 29자.

 

랜스 닉 던은 에이미 엘리엇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5년 전이지요. 이제 닉은 대략 34쯤 되었고, 에이미는 39이 되어 갑니다. 에이미는 그녀의 부모 랜드와 메리베스가 어렸을 때부터 지은 [어메이징 에이미] 시리즈의 실제 모델입니다. 굉장히 예쁘고, 똑똑하고 또 부유했었습니다. 인세를 모은 신탁이 근 80만 달러 정도 되었었거든요. 이젠 거의 없습니다. 인기가 떨어진 [어메이징 에이미]와 다르게 부모가 계속 옛날처럼 돈을 써서, 빚을 청산하기 위하여 65만 달러나 대출/인출해 갔고, 닉은 실직자가 된 부부를 위해 바를 하나 8만 달러로 열었거든요. 그리고 결혼 5주년이 된 날 아침에 에이미가 사라집니다. 닉의 현재 시점에서의 이야기와 에이미의 과거 시점에서의 일기가 교차해서 배열된 형식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독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먼저 닉은 몇 가지를 숨기고 있습니다. 나중에 가면 그게 앤디라는 여자애(23살)와의 불륜이라는 게 나옵니다. 다른 소소한 몇 가지는 빼더라도요. 그리고, 에이미의 일기는 그냥 창작입니다. 에이미가 만들어 낸 앞뒤가 맞는 이야기죠. 물론, 일부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거기에 동원된(등장한) 사람들의 진술과 일기는 대체로 일치합니다.

 

에이미는 헛똑똑이였기 때문에 자신이 통제하던 상황은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 예를 들면 제프와 그레타 -에서는 무기력하게 돈을 빼앗깁니다. 그러니 자신이 설정한 상황에서 항복하고 나와야 했죠. 물론, 여전히 어리숙한 사람을 상대로 할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1회용 전화기 이야기만 해도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합니다. 뭔가가 있는데 그걸 200여 페이지가 되도록 계속 숨겨두니 짜증이 날 정도거든요. 대략 5에서 10회 사이로 언급하다가 결국 공개합니다. 그러면 화가 폭발하게 됩니다. 아무튼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글 제목은 1부와는 맞는데, 2,3부와는 맞지 않습니다. 어쩌면 영어 제목이 더 정확할 겁니다. 이걸 한글로 번역하기는 매우 곤란하겠지만.

 

140525-140527/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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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맨 - 기계가 된 남자의 사랑
맥스 배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3.4

 

377페이지, 24줄, 26자.

 

찰리 뉴먼은 기계를 좋아합니다. 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기계처럼 되는 걸 좋아합니다. 어느 날 바이스에 다리가 끼어 절단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인공지능을 갖춘 의족을 달았는데, 마음에 조금 덜 찹니다. 그래서 개량형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쪽용이 아니라 양쪽용입니다. 그래서 성한 다리를 역시 바이스에 물려 으스러뜨리게 됩니다.

 

의료진은 찰리를 자살충동이 있는 환자로 취급합니다. 회사에서는 획기적인 발명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병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퇴원시키고, 연구보조원도 대량으로 늘려줍니다. 그 뒤에는 확대재생산이 자가 발전식으로 일어나게 되고, 여러 가지 다양한 기계 부품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생깁니다.

 

찰리의 원 목적은, '자기'를 위한 부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통제되지 않는 연구소(회사)는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찰리는 완전한 기계몸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처음부터 두뇌는 보존해야 한다는 문장이 몇 번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되리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완벽함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인간의 몸(자연의 몸)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회복 가능한 대체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또 하나, 인간의 마음은 변덕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정반대의 것을 원한다고 외치기도 하니까요. 덧붙여서 자유의지를 무시하고, 남에게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뭔가를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뒷부분으로 가면서 폭주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조금 그렇습니다.

 

140524-140524/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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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구두와 행복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7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3.8

 

255페이지, 24줄, 28자.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마쿠치는 약혼자 푸티 라디푸티에게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말을 했다가, 그게 남자가 여자에게서 달아나는 실마리가 된다는 걸 알고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하필이면, 푸티가 방문해야 하는 날에 방문을 하지 않는 일이 벌어져 낙담하게 됩니다.

 

포피 마오페는 선임 조리사 차오가 음식을 빼돌려 남편에게 제공하는 걸 보고 말을 한 다음 협박 편지를 보냈다는 의심을 사고 나서 역으로 해고 위협을 당합니다. 그래서 라모츠웨에게 상의하러 옵니다.

 

닐 윗슨은 '모콜로디 사냥 금지 구역'을 운영하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뭔가를 두려워 해서 걱정입니다. 라모츠웨는 폴로페치를 데리고 가서 왜 그런지를 알아내려고 합니다.

 

보이텔로 맘포디는 근무하는 의원의 의사가 뭔가를 속이는 것 같아서 상담하러 옵니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쉴 새 없이 일어납니다. 일부는 해결이 되지만 일부는 그냥 묻히기도 하고요. 이 책도 그렇습니다.

 

140521-140521/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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