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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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631페이지, 24줄, 29자.

 

랜스 닉 던은 에이미 엘리엇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5년 전이지요. 이제 닉은 대략 34쯤 되었고, 에이미는 39이 되어 갑니다. 에이미는 그녀의 부모 랜드와 메리베스가 어렸을 때부터 지은 [어메이징 에이미] 시리즈의 실제 모델입니다. 굉장히 예쁘고, 똑똑하고 또 부유했었습니다. 인세를 모은 신탁이 근 80만 달러 정도 되었었거든요. 이젠 거의 없습니다. 인기가 떨어진 [어메이징 에이미]와 다르게 부모가 계속 옛날처럼 돈을 써서, 빚을 청산하기 위하여 65만 달러나 대출/인출해 갔고, 닉은 실직자가 된 부부를 위해 바를 하나 8만 달러로 열었거든요. 그리고 결혼 5주년이 된 날 아침에 에이미가 사라집니다. 닉의 현재 시점에서의 이야기와 에이미의 과거 시점에서의 일기가 교차해서 배열된 형식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독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먼저 닉은 몇 가지를 숨기고 있습니다. 나중에 가면 그게 앤디라는 여자애(23살)와의 불륜이라는 게 나옵니다. 다른 소소한 몇 가지는 빼더라도요. 그리고, 에이미의 일기는 그냥 창작입니다. 에이미가 만들어 낸 앞뒤가 맞는 이야기죠. 물론, 일부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거기에 동원된(등장한) 사람들의 진술과 일기는 대체로 일치합니다.

 

에이미는 헛똑똑이였기 때문에 자신이 통제하던 상황은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 예를 들면 제프와 그레타 -에서는 무기력하게 돈을 빼앗깁니다. 그러니 자신이 설정한 상황에서 항복하고 나와야 했죠. 물론, 여전히 어리숙한 사람을 상대로 할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1회용 전화기 이야기만 해도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합니다. 뭔가가 있는데 그걸 200여 페이지가 되도록 계속 숨겨두니 짜증이 날 정도거든요. 대략 5에서 10회 사이로 언급하다가 결국 공개합니다. 그러면 화가 폭발하게 됩니다. 아무튼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글 제목은 1부와는 맞는데, 2,3부와는 맞지 않습니다. 어쩌면 영어 제목이 더 정확할 겁니다. 이걸 한글로 번역하기는 매우 곤란하겠지만.

 

140525-140527/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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