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경제책은 보고싶은데 뭘 어떻게 보고 싶냐니깐 말잇못이어서.. 

새해니까 토익 기초 종합반 느낌으로 구색을 맞춰봤어요.


저도 경제지능 0으로 시작해 작년부터 조금씩 읽고 있어서 퀄에 자신은 없어요.

그래도 대충.


우선 크게 경제일반과 투자로 나눴어요. 사실 누구나 관심있는건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관련 책들이겠지만.. 어디 야생에서 뉴비들이 돈 벌기 쉬운게 있던가요..ㅠㅠ 결국 투자를 오래 잃지않으면서 하려면 경제일반 공부가 필수적이더라고요. 반대로 경제일반에 대한 공부만 너무 오래 하면 지루하고 계속 하기가 힘들고요. 접근성이 좋은 책으로 시작하되 두 가지 책을 번갈아 읽으면 어떨까 해요. 그래서 홀수번째 책들은 경제일반에 관한 책으로, 짝수번째 책들은 투자에 관한 책으로 골라봤어요.


1. 나의 첫 금리공부








사실 화폐에 관한 책을 고르고 싶었는데 마땅한 걸 못 찾아서. 금리가 영향과 역할이 광범위하면서도, 생활에 밀접해서 시작하는 책으로 괜찮을 것 같아요. 적금통장 만들때 금리비교부터 해보게 되니깐. 금리 다음 환율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요즘 미국주식이 워낙 뜨거우니까 환율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고요. 


2. 보도 섀퍼의 돈








경제책읽기라고 운을 떼긴 했지만, 사실 돈공부책 보기로 이름을 붙여야 할 거 같은 건, 보도섀퍼의 돈을 보고 바꾼 생각이에요. 전에 우리 조제 한국판 나왔을때 지금의 삶과 조제의몸&한지민의 얼굴을 바꾸고 싶은지 같이 얘기했었잖아요.ㅋㅋ 선택은 반반이었고.ㅋㅋㅋ 바꾸려면 우선 한지민 얼굴이 예쁘고 원한다는 인정과 바람이 있어야 되잖아요. 돈도 똑같은 거 같아요. 돈이 많은 게 좋고 그걸 원한다는 인정을 솔직하게 뼛속까지 해야하고, 돈이 많아지는 바람을 가져야 돈공부가 시작되는 거 같아요. 이게 작년에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고요. 투자하기 위한 종자돈, 스킬, 관리능력 모두 중요하지만 저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자가 되겠다는 마인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투자 관련 책 중 첫 책으로 넣어봤어요.

<보도섀퍼의 돈>이 좀.. 올드하게 보여서 굉장히 보기 싫게 생겼는데 내용은 정말 좋아요. 그래도 좀더 현대판으로 라이트하게 볼 수 있는 게 <돈 공부는 처음이라>. 둘 중 같이 골라봐요. 


3.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금리나 환율로 운을 떼고 나면 아마 경제의 더 많은 요소들이나 전체 흐름이나 역사같은 게 궁금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거의 9년 전쯤? 같이 읽었던 책이긴 하지만ㅋㅋ 아마 이제 목마름을 가지고 다시 읽으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 유명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인생 스토리와 같이 읽기 쉽게 정리해놓은 책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두껍고 까맣고 빨개서 무섭긴 하지만 생각보다 잘 읽히죠. 쉬운 길이 있는데 이유없이 굳이 시간을 더 쓸 필요는 없으니까. 역시 두께가 부담스러우면 비슷한 느낌의 만화책도 있어요. 오히려 얇고 축약되어 있어서 흐름과 차이를 훅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요.


4. 부동산 투자의 정석








투자와 관련된 책은 우선 3권이라는 제한범위안에서 부자마인드/부동산/주식 이렇게 나눠봤어요. 평범한 개인에게 가장 일반적인 투자방법이라서. <부동산 투자의 정석>은 제목 그대로. 나온지 좀 된 책이라서 지금이랑 좀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하기는 이 한권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제목이 너무 노골적이라 부담스러우면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 부동산 시장에서 오래동안 살아남은 실전 투자자의 일반인을 위한 조언. 내용이나 핵심생각은 비슷해요. 들고 다니기 덜 창피한 책을 고릅시다.ㅋㅋ


5.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경제 일반 책을 고르면서 진짜 고민이 많았는데. 전체 정치경제사 흐름을 대충 훑은 다음에 무엇이 궁금한가. 당연히 큰 경제의 구성 요소들 하나하나가 궁금할 것 같아서요. 아 이책은 대체불가..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신자유주의나 세계화, 자본주의에 관련된 거라 책은 좋은데.. 우리가 궁금한 것보다 너무 먼 곳으로 가나 싶기도 해서요. 6개월 읽고 다음에 확장해가면서 읽으면 좋을듯. 그래도 450쪽 정도라서 약간 두꺼운 감은 있거든요. 역시 시간이 쪼달릴것 같으면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방송됐던 다큐를 책으로 편집해서 낸거라 가독성도 좋고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도 깔끔해요. 경제학강의는 범위가 좀더 크고 ebs자본주의는 자본주의로 좀 좁혔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림도 많아서 이해도 쉬워요.


6. 내일의 부1








부동산하고 다르게 주식책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투자법에 관한 책이에요. <내일의 부1>은 사실 주식만 다루는 건 아니고 부동산까지 같이 있어서 몇 번 고민하다 주식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어요. 초보도 쉽게 크게 잃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주식투자법! 매도 타이밍까지 정해주는 투자법! 경제 무지랭이 일반인도 크게 잃지 않으면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좋았어요. <내일의 부>는 좀더 수익 중심, <마법의 연금 굴리기>는 좀더 안정 중심의 투자법이에요. 굴리기 책은 전에도 추천했지만 포트폴리오 개념을 잡기 좋고, 데이터로 확인시켜줘서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주식 무지랭이에게 그래서 상반되는 자산들의 종목 이름이 무엇인지! 까지 알려줍니다. 폭락장에도 많이 잃지 않고, 상승장에도 많이 벌지 않고 세계 경제 규모가 커지면 커지는대로 내 자산도 우상향하는 안전한 투자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줘요. 우리 성향을 찾아서 먼저 읽을 책을 골라봅시다.


기초반에서 우선 이 정도 보다보면 궁금증이 더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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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1852 2021-11-2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는 모두에게 추천한 건 아니고

어제 모임하다 그냥 궁금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건데..
추천책 콜렉터가 훔쳐갔어요
저도 책친구(?)한테 훔쳐온 추천책이니 쌤쌤이네요.



정답은 60초 뒤..! 가 아니고 2월책고르기 마치고 공개할게요.ㅋㅋ
책에는 이 퀴즈들에 대한 일차적인 답뿐 아니라
어째서 그런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고 쉽게 이야기해줘요.
쓰레기들의 창조와 여정의 시작, 끝과 순환까지.
얇은 책이고 중간중간 그림으로 정리도 해줘서 참 친절한 책이었어요.

저도 분리배출을 하다가 애매하거나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인터넷에 검색해도 정확하지 않기도 하고..
어쨌거나 그냥 지자체가 하라는대로 해야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점점 더 혼란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모든 혼란함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공감받았어요.
(이해와 공감인 것은 실제로 현재 어떤 방법이 가장 최선인지에 대해 똑부러진 답이 똑똑이 쓰레기박사님한테도 없는 부분도 있어서에요. 예를 들면 플라스틱 병 분리배출이요.)

어제 같이 우리가 편안함을 누리는 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우리가 창조한 쓰레기들의 여행에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재활용할 플라스틱 분류의 마지막은
모두 사람이 손으로 골라낸다는 이야기가 충격이었어요.
평생동안 나는 어떻게 이 끝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나 부끄러웠고.
재활용되라고 손톱같은것도 다 플라스틱통에 넣어왔는데..
암튼 그래서 플라스틱 분리배출을 할 때 너무 작은 조각들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게 좋다고 해요.
(슬프게도 책은 서울 기준. 더 좋은 기준을 가진 지자체는 다를 수 있어요.)

같이 읽은 공동생활에 쓰레기도 있었으니까 시간이 남으면 얘기해야지~ 했지만 전혀 그런 여유시간같은건 없었고..ㅋㅋ 한명이 분리배출에 대해 얘기를 꺼냈을때 잘 참았지만 한명이 더 얘기하자 참지 못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MjJSefGt7f4
이 작고 귀엽고 실용적인 똑똑이책은 지역도서관에 3권, 밀리의서재에 있어요.
2월책으로는 안팔리고 책이랑 유튜브는 팔리면 좋겠는 작은사랑.ㅋㅋㅋㅋㅋ



최근에 책사고 대나무칫솔을 받았는데 마음에 쏙 들어요.
추천추천. 이번주에 받은거라 한달리뷰는 아니고.
플라스틱칫솔만큼 손잡이 탄력은 없지만 쓸만해요.
잇몸이 좀 약한 분들은 좀 어려울거 같긴 한데
찾아보니 미세모 옵션도 있고 아예 상위상품도 있더라고요.
비쌀것 같지 않나요? 제가 써본 기본칫솔이 980원.
모부분은 어차피 플라스틱이라 일반쓰레기이긴 해요.
그래도 손잡이 부분 플라스틱이라도 대체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https://smartstore.naver.com/bambooforest/products/4746834762?NaPm=ct%3Dkjw84byw%7Cci%3D1b605061b578b68ff330e09c7909e5af010fa4c8%7Ctr%3Dplac%7Csn%3D906104%7Chk%3Dc549e698c19471b16c61e15bb3e6dfda9b3a7c04


그러니까 이제 진짜 하고싶은 책팔이.




2월에 팔아보고싶은 책은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제목 때문에 책이 좀 오해받을 수 있는데요.
정신병이라는 말이 사실과 다르게 어감이 좀 부정적이잖아요.
또 일반적(무엇이 일반적인가하는 문제는 항상 있죠.ㅋㅋ 그래도 자꾸 갖다쓰게 되지만)인 정신병이라면 영화에서 봤던 자극적인 이미지라서?
실제로는 뇌 손상을 입은 뇌과학자가 직접 쓴 체험 에세이에요.

뇌 손상이 일어나면 성격이 변할 수 있는데요.(손상부위와 정도에 따라)
이 부분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성격이 달라지는 거 같을 때 뇌손상을 의심해보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성격 변화를 본인이 직접 느낄 수도 있을까요?
어떤 식이든 상대방이라는게 있어야 변화라는 것도 느낄 수 있겠죠.
사실 저자네 가족 환경이라는게 일반적이지 않아요.
(너무 좋은 환경이라는 의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둘러싼 가족이야기까지 충분히 그려져서
또 한번 정말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다됐고. 왜 좋았냐면.
정신병. 뇌손상. 뇌질환. 신경질환.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치매 초기에는 좋은 방향 또는 나쁜 방향으로
성격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요.
고령의 부모와 자식들은 대부분 따로 사니까
잠깐 만나는 걸로 그런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리기 쉽지는 않지만
아마 섬세한 자녀들 대부분은 감지하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치만 이런 미묘함을 어떤 징후나 징조로 연결하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환자(잠정적? 예비?) 본인과 직접 대화하면 모욕이나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특히 가족이 아닌 타자의 경우에는 더.
그래서 이 책이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에 대해 접하고, 예습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많이 팔렸으면 해요. 2월에 같이 읽지 않더라도.

372쪽짜리지만 학술서가 아니고 담담하게 쓴 생활중심 일기 느낌이라 잘 읽히는편. 도서관에는 5권, 밀리의서재에 있어요.

+
2월책은 다른 책이 될 거 같아서 따로 책팔이를 했고, 두권의 책이 주인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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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1-22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은 열심히 서로 훔쳐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사는 내내 거의 만날 만드는 건데 너무 모르는 게 아직도 많아요.

link123q34 2021-01-24 09:3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대도가됩시닼ㅋㅋㅋㅋㅋ갈길이멉니닼ㅋㅋㅋㅋ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고..
새해 초장부터 반성읽기를 한 여파인가..
사실 소설 읽고 싶긴했어요ㅋㅋ

어쨌거나 김초엽책을 같이 읽게 되서 좋아요.
가볍게 재미진 거 보고싶은 기대도 있었을것 같고
한 달에 한 권 읽는건데 여러모로 좀 묵직한 거 보고싶은 기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게 바로 그 어렵다는 밸런스를 다 맞춘 책입니다.
원하는 만큼 신나게 읽어봐요.

미끄러진 소중이들을 다시 한번 살펴봤어요.
책을 내놓은 마음들이 아까워서.
문제의식이나 줄거리나 인물이나 배경이나 사건의 일부분에서 추출해서
각각 이야기의 주제와는 좀 비껴가지만
연결지어 읽어볼 수 있을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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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책뽑기 순서대로 정렬하면 읽으면서 옆에 놓고 보긴 좋지만
그런 의도는 아니라서 뽑기 하던 순서대로 올려요.



1.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X<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버리기로 하는 경제적이고 쉬운 선택들. 생략되는 사람들.
처음부터 쓰고 버릴 생각이든. 아니었든.




2. <공정하다는 착각>X<나의 우주영웅에 관하여>

능력과 공정함의 잣대.

누가 평가되어야 하고. 누가 평가하는지. 공정함의 구색.





3. <내가 말하고 있잖아>X<스펙트럼>
주류 언어와 비주류 언어.
소수자 체험과 다양성의 이해와 자기인식.




4. <혐오와 한국교회>X<공생 가설>
혐오와 주류의 폭력.
그들의 언어를 쓰지 않음으로 맞서싸우는것.




5.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통계학 수업>X<감정의 물성>
데이터에서 의미찾기.
감정에 대한 편견과 데이터 속 사람.




6. <XX>X<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새로운 출생과 가족.
새로운 출생과 공동체.




7.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X<관내분실>
몸의 변화와 가족.
가족의 변화와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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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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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실 SF가 모든 이야기와 생각을 담을수 있는 멋진 장르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새롭고 재밌는.

마음대로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호로록 먹어버리고 모임까지 너무 오래 기다릴까 걱정
되니까 다음주나 그다음주쯤 또 재밌는 SF 가져올게요.
우리가 만약 SF독자가 될 수 있다면
아마 우리가 2021년의 한국을 살아서일 거에요.
그건 왜냐면.
그건 다음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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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1-21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걸 이렇게 엮을 수도 있네요 ㅋㅋㅋ

link123q34 2021-01-22 10:32   좋아요 1 | URL
이 오래된 유행어 아세요? 억지.. 억지..! ㅋㅋㅋㅋㅋ 성의를 생각하다 재미로 시작해서 억지로 끝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1-22 10:37   좋아요 1 | URL
아 유행어는 모르고 저는 억지라는 판단 의도 전혀 없고 감탄한 거였어요!!!! 사실 김초엽만 읽고 그 짝지 책 중에는 읽은 게 하나도 없는 걸요. 그중에 정용준 소설만 갖춰둔 게 있어서 조만간 봐야겠습니다 ㅎㅎㅎ

link123q34 2021-01-22 12:40   좋아요 1 | URL
에잉 쓰레기박사님책 반님거잖아욬ㅋㅋ 저한테팔고 저희모임에서 한명이또삼ㅋㅋ 남몰래 두권파셨다는ㅋㅋㅋ (정용준소설은 남이추천한책 쏙닥쏙닥 암튼 괜찮은걸 골라왔겠죠?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1-22 13:15   좋아요 1 | URL
맞다 쓰레기책이 있었죠 ㅋㅋㅋ 이제 쓰레기 버릴때마다 이건 재활용 되나 안 되나 머리 엄청 쓰게 됨 ㅋㅋㅋ정용준 저는 좋아해요 고구마 퍼먹이고 말문 막는 슬픔인데 또 가끔 좋아요 ㅋㅋ저것도 얼른 봐야 하는데 ㅋㅋ

link123q34 2021-01-24 09:37   좋아요 1 | URL
아.. 정용준은 그런 정용준이군요.... 가끔 찾을 일이 있겠어요... 메모메모ㅋㅋㅋ
 

2020년에는 98권을 읽었다.


1. 자기계발 21권





























의도치 않게 자기계발의 해를 보냈다. 거의 15년쯤 쳐다보지도 않았던 책들이다. 올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자기계발 책들을 살펴봤고, 자기계발책 읽는 법대로 읽어봤다. 


◆습관에 대한 책들

<일독>, <미라클모닝>, <하루15분 정리의 힘>, <원씽>, <레버리지>, <아주 작은 반복의 힘>, <타이탄의 도구들>, <매일 아침 써봤니?>

 습관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좋아보이는 습관들을 하나씩 확인해봤다. 읽을 때 딱 한번 해보거나, 꽤 해보고 지금은 잊어버린 습관들도 있다. 그래도 책을 따라서 해보고 좋다는 확신이 들었던 습관들 중 반 이상은 지금도 몸에 착붙여서 잘 유지중이다. 그리고 그 결과와 그렇게 해보는 과정에서 스스로 조금 달라졌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완전 만족!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읽거나 새로운 자기계발서를 일정 비율 꾸준히 읽어갈 생각이다.


◆관계에 대한 책들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미움받을 용기>

 너무 유명한 책들이라서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꾸준한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식상하고 단순해보이는 것들이 행동이 가장 어렵다.


◆마음가짐에 대한 책

<시크릿>

 호불호가 강한 책. 나도 십수년간 굉장히 무시했던 걸 인정한다. 그래도 마음을 열고 예쁜 점을 뜯어보자고 작정하고 보니 또 좋은 책이었다. 좋은 점만 골라서 잘 취하면 되니까. 마지막엔 사고싶기도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자마인드에 대한 책

<보도섀퍼의 돈>, <한국의 젊은 부자들>,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나도 부자되서 맘껏 책읽을거얏! <보도섀퍼의 돈>이 특히 좋았는데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독일인 버전 느낌이었다. (더 직접적이고 실용적?)


◆도구에 대한 책

<토니부자의 마인드맵북>, <본깨적>,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당신도 지금보다 10배 빨리 책을 읽는다>, <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 <몰입>,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이것저것 하고싶은 거나 할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 점점 도구 탓을 한다. 스마트 도구를 쓰는 스마트 인간이 되고 싶다. 마인드맵도 이 책을 보고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마인드맵이 없었으면 올해 했던 많은 일들 중 일부분은 이만큼 할 수 없었을 거다. 느릿느릿 자울자울 한글자 한글자 보는 걸 좋아해서 속독법도 굉장히 무시했던 건방진 나는.. 회개하고 속독법을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맹렬하게 하는건 아니지만 속독 연습 훈련을 한지는 6주 정도 되었는데 읽는 속도는 2.5배가 됐다.(텍바텍큼) 적당한 명상책을 굉장히 찾아 헤맸는데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가 좋았다. 명상은 정말 잘 활용하고 있다. 명상이란 게 뜬구름처럼 보이지만 구글의 엔지니어가 굉장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놓아서 도움이 많이 됐다. 


게으른 나... 진작 중간정리를 하면서 좀더 자세히 정리하면 좋겠지만 이 정도라도 정리하자.


2. 문학 15권






















은근슬쩍 문학을 15권 읽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재테크, 부동산 책을 열심히 읽어보려던 해였지만 왠지 문학보다 많이 읽을까봐 조마조마했다.


◆세계문학 

<오셀로>, <싯다르타>, <야간비행>,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뜻대로 하세요>, <체호프 단편선>, <사랑에 관하여>, <빨강머리 앤>

 겨우겨우 셰익스피어 희곡 2편과 체호프 단편선 3권을 챙겨 읽었다. 출가하고 싶은 마음으로 싯다르타도 읽고.. 예전과 달라진 건 신기하게 세계 문학이 한문장은 지루할 때가 있는데 다 읽고나면 재밌어서 또 다른 것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소설

<녹나무의 파수꾼>, <가재가 노래하는 곳>, <체공녀 강주룡>, <달러구트 꿈백화점>, <나를 보내지 마>, <XX>

 꿈백화점만 4.5점이라면 다른 책은 모두 5점 만점이었다. 따뜻하거나, 뭉클하거나, 질질 짜거나, 먹먹하거나, 숙연해지거나. 대단했다. 6권 중 여성 작가가 넷, 남성 작가가 둘.


◆SF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좋으니까 돋보이게 따로 항목잡기.ㅋㅋ 정말 최고였다. 운좋게 첫 장편이 나오기 직전에 단편집을 읽은 나! 승리자여!


3. 에세이 11권















가만있어도 읽게되는 에세이. 신경써서 자제한 게 이정도.. 그치만 올해 읽은 에세이들이 진짜 대단했다. <여자는 체력>만 4.5점을 주고 모두 5점 만점이다. 그래도 역시 다 똑같이 좋은 건 아니다.


◆이 에세이가 특별히 대단하다!

<배움의 발견> 


◆이 작가를 특별히 애정한다!

<말하기를 말하기>,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시차가 있다)


◆이 이야기가 따뜻하다!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습니다>(등장인물말고 작가님 마음과 말과 행동이 따뜻하다), <살고 싶다는 농담>,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이 에세이가 실용적이다! 나만보자!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4. 부동산 11권















이런 세상에 이미 태어나버렸는데. 슬슬 달팽이집도 준비해야할 시기다. 상황이 점점 안좋아진다는 뉴스가 가득하지만 그래서 언제 좋은 시기가 있었다는건지 나는 모른다. 그런 꿈같은 시기가 있었다고 해도 그때는 집이 필요하다는 마음이 없었다. 마음을 먹었다고 당장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 달팽이껍질이니까 공부는 해놔야지. 대부분 부동산 책 중 고전인 책들이라 좋았다.


5. 과학 10권















뇌과학책 서평(이 되고싶었던 에세이)을 꾸준히 써볼 생각이다. 처음엔 그냥 다 좋았는데 읽다보니.. 나름나름으로 다 좋다.ㅋㅋ 뇌과학은 분야가 다양하고 통합이 안되어 있는데 그래서 책 지도를 그리면서 자리를 정해주는 작업을 할거다. 한때 심리학을 오만 데 갖다붙일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뇌과학이 그런 접두사, 접미사가 된 것 같다. 책이 쏟아지고 있다.


6. 인문사회교양 10권















과학책방 갈다에서 다윈주의 문학비평 강의 때 추천해주신 책이 <뇌를 훔친 소설가>와 <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문학분석을 시도한다. 새롭고 재밌었다. 오만과편견 읽고 직접 연습해보고 싶었는데 실패로 스쳐지나갔다. <지방도시 살생부>는 등골이 서늘했다.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7. 재테크 8권















<28가지 재테크의 비밀>과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보고 보험을 대부분 깼다. 이 세상에 나 대신 내 돈을 공짜로 불려줄 사람은 없다. 비용을 내고있는지도 몰랐던 유료서비스도 나만을 위해 불려줄 서비스는 없다.


8. 만화책 4권








다카기 나오코 이 배신자.. 아직도 알라딘에 제일 많이 읽은 작가 1등인데.. 그래도 혼자 살던 시절의 다카기 나오코는 책을 보면 언제나 그대로 거기 있다. 먹는 거 잘 그려서 먹는 얘기 자주 해서 좋아 >.< 부자사전은 요즘 나오는 다른 책들로 대체해도 충분하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너무 좋아.. 그러니까 2권 언제 나와요? 작전같은거뭐 다 은퇴한걸로 하고 새로 2권 쪄줘요. 


9. 예술 3권








올해 예술 책을 조금 본 게 아쉽다. 이것도 그나마 모임에서 같이 봐서 겨우 읽은 거. <방구석 미술관>이랑 <클래식이 알고싶다>는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가볍고 재미난 책이었다. 예술가 인생 이야기 위주로 흥미롭고 속도감 있게 볼 수 있다. <미술관 옆 인문학>은 제목에 유의해야 한다. 미술에서는 거의 소재만 추출한 인문학 책에 가까웠다.


9. 건강실용 3권








저탄고지 생활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인내심이 조금 있는 독자라면 <최강의 식사>보다는 <케톤하는 몸>이 훨씬 내용이 더 좋다. <한나의 저탄수화물 홈베이킹>은 명작이다! 레시피 몇 가지를 따라해봤는데 정말 된다!! 명작. 몇몇 레시피는 재료에 따라서 당분이 너무 적은게 있다. 


2021년에는 책은 50권 정도만 읽고 더 많이 써보는 것이 목표다.

사실은 목표하는 일정량의 글을 쓰고 나머지 시간에 읽는데

속독 스킬을 올려서 비슷하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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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19 0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kh-loves2 2024-04-18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밥먹고 일하시고 책만 읽으시나요? 어떻게 직장생활하며 이게 가능 한지 비결 궁금하네요
 
브로카의 뇌 - 과학과 과학스러움에 대하여 사이언스 클래식 36
칼 세이건 지음, 홍승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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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결과와 지식의 총합이 아니라 태도이고 사고방식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 이게 대체 무슨 소린가 싶었다. 이 책이 바로 그걸 보여주는 책이다. 2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존재가 빛나는 책. 뇌과학책인줄 알고 열어봤다가 칼세이건에 입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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