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98권을 읽었다.


1. 자기계발 21권





























의도치 않게 자기계발의 해를 보냈다. 거의 15년쯤 쳐다보지도 않았던 책들이다. 올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자기계발 책들을 살펴봤고, 자기계발책 읽는 법대로 읽어봤다. 


◆습관에 대한 책들

<일독>, <미라클모닝>, <하루15분 정리의 힘>, <원씽>, <레버리지>, <아주 작은 반복의 힘>, <타이탄의 도구들>, <매일 아침 써봤니?>

 습관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좋아보이는 습관들을 하나씩 확인해봤다. 읽을 때 딱 한번 해보거나, 꽤 해보고 지금은 잊어버린 습관들도 있다. 그래도 책을 따라서 해보고 좋다는 확신이 들었던 습관들 중 반 이상은 지금도 몸에 착붙여서 잘 유지중이다. 그리고 그 결과와 그렇게 해보는 과정에서 스스로 조금 달라졌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완전 만족!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읽거나 새로운 자기계발서를 일정 비율 꾸준히 읽어갈 생각이다.


◆관계에 대한 책들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미움받을 용기>

 너무 유명한 책들이라서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꾸준한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식상하고 단순해보이는 것들이 행동이 가장 어렵다.


◆마음가짐에 대한 책

<시크릿>

 호불호가 강한 책. 나도 십수년간 굉장히 무시했던 걸 인정한다. 그래도 마음을 열고 예쁜 점을 뜯어보자고 작정하고 보니 또 좋은 책이었다. 좋은 점만 골라서 잘 취하면 되니까. 마지막엔 사고싶기도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자마인드에 대한 책

<보도섀퍼의 돈>, <한국의 젊은 부자들>,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나도 부자되서 맘껏 책읽을거얏! <보도섀퍼의 돈>이 특히 좋았는데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독일인 버전 느낌이었다. (더 직접적이고 실용적?)


◆도구에 대한 책

<토니부자의 마인드맵북>, <본깨적>,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당신도 지금보다 10배 빨리 책을 읽는다>, <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 <몰입>,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이것저것 하고싶은 거나 할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 점점 도구 탓을 한다. 스마트 도구를 쓰는 스마트 인간이 되고 싶다. 마인드맵도 이 책을 보고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마인드맵이 없었으면 올해 했던 많은 일들 중 일부분은 이만큼 할 수 없었을 거다. 느릿느릿 자울자울 한글자 한글자 보는 걸 좋아해서 속독법도 굉장히 무시했던 건방진 나는.. 회개하고 속독법을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맹렬하게 하는건 아니지만 속독 연습 훈련을 한지는 6주 정도 되었는데 읽는 속도는 2.5배가 됐다.(텍바텍큼) 적당한 명상책을 굉장히 찾아 헤맸는데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가 좋았다. 명상은 정말 잘 활용하고 있다. 명상이란 게 뜬구름처럼 보이지만 구글의 엔지니어가 굉장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놓아서 도움이 많이 됐다. 


게으른 나... 진작 중간정리를 하면서 좀더 자세히 정리하면 좋겠지만 이 정도라도 정리하자.


2. 문학 15권






















은근슬쩍 문학을 15권 읽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재테크, 부동산 책을 열심히 읽어보려던 해였지만 왠지 문학보다 많이 읽을까봐 조마조마했다.


◆세계문학 

<오셀로>, <싯다르타>, <야간비행>,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뜻대로 하세요>, <체호프 단편선>, <사랑에 관하여>, <빨강머리 앤>

 겨우겨우 셰익스피어 희곡 2편과 체호프 단편선 3권을 챙겨 읽었다. 출가하고 싶은 마음으로 싯다르타도 읽고.. 예전과 달라진 건 신기하게 세계 문학이 한문장은 지루할 때가 있는데 다 읽고나면 재밌어서 또 다른 것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소설

<녹나무의 파수꾼>, <가재가 노래하는 곳>, <체공녀 강주룡>, <달러구트 꿈백화점>, <나를 보내지 마>, <XX>

 꿈백화점만 4.5점이라면 다른 책은 모두 5점 만점이었다. 따뜻하거나, 뭉클하거나, 질질 짜거나, 먹먹하거나, 숙연해지거나. 대단했다. 6권 중 여성 작가가 넷, 남성 작가가 둘.


◆SF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좋으니까 돋보이게 따로 항목잡기.ㅋㅋ 정말 최고였다. 운좋게 첫 장편이 나오기 직전에 단편집을 읽은 나! 승리자여!


3. 에세이 11권















가만있어도 읽게되는 에세이. 신경써서 자제한 게 이정도.. 그치만 올해 읽은 에세이들이 진짜 대단했다. <여자는 체력>만 4.5점을 주고 모두 5점 만점이다. 그래도 역시 다 똑같이 좋은 건 아니다.


◆이 에세이가 특별히 대단하다!

<배움의 발견> 


◆이 작가를 특별히 애정한다!

<말하기를 말하기>,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시차가 있다)


◆이 이야기가 따뜻하다!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습니다>(등장인물말고 작가님 마음과 말과 행동이 따뜻하다), <살고 싶다는 농담>,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이 에세이가 실용적이다! 나만보자!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4. 부동산 11권















이런 세상에 이미 태어나버렸는데. 슬슬 달팽이집도 준비해야할 시기다. 상황이 점점 안좋아진다는 뉴스가 가득하지만 그래서 언제 좋은 시기가 있었다는건지 나는 모른다. 그런 꿈같은 시기가 있었다고 해도 그때는 집이 필요하다는 마음이 없었다. 마음을 먹었다고 당장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 달팽이껍질이니까 공부는 해놔야지. 대부분 부동산 책 중 고전인 책들이라 좋았다.


5. 과학 10권















뇌과학책 서평(이 되고싶었던 에세이)을 꾸준히 써볼 생각이다. 처음엔 그냥 다 좋았는데 읽다보니.. 나름나름으로 다 좋다.ㅋㅋ 뇌과학은 분야가 다양하고 통합이 안되어 있는데 그래서 책 지도를 그리면서 자리를 정해주는 작업을 할거다. 한때 심리학을 오만 데 갖다붙일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뇌과학이 그런 접두사, 접미사가 된 것 같다. 책이 쏟아지고 있다.


6. 인문사회교양 10권















과학책방 갈다에서 다윈주의 문학비평 강의 때 추천해주신 책이 <뇌를 훔친 소설가>와 <보바리의 남자 오셀로의 여자>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문학분석을 시도한다. 새롭고 재밌었다. 오만과편견 읽고 직접 연습해보고 싶었는데 실패로 스쳐지나갔다. <지방도시 살생부>는 등골이 서늘했다.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7. 재테크 8권















<28가지 재테크의 비밀>과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보고 보험을 대부분 깼다. 이 세상에 나 대신 내 돈을 공짜로 불려줄 사람은 없다. 비용을 내고있는지도 몰랐던 유료서비스도 나만을 위해 불려줄 서비스는 없다.


8. 만화책 4권








다카기 나오코 이 배신자.. 아직도 알라딘에 제일 많이 읽은 작가 1등인데.. 그래도 혼자 살던 시절의 다카기 나오코는 책을 보면 언제나 그대로 거기 있다. 먹는 거 잘 그려서 먹는 얘기 자주 해서 좋아 >.< 부자사전은 요즘 나오는 다른 책들로 대체해도 충분하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너무 좋아.. 그러니까 2권 언제 나와요? 작전같은거뭐 다 은퇴한걸로 하고 새로 2권 쪄줘요. 


9. 예술 3권








올해 예술 책을 조금 본 게 아쉽다. 이것도 그나마 모임에서 같이 봐서 겨우 읽은 거. <방구석 미술관>이랑 <클래식이 알고싶다>는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가볍고 재미난 책이었다. 예술가 인생 이야기 위주로 흥미롭고 속도감 있게 볼 수 있다. <미술관 옆 인문학>은 제목에 유의해야 한다. 미술에서는 거의 소재만 추출한 인문학 책에 가까웠다.


9. 건강실용 3권








저탄고지 생활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인내심이 조금 있는 독자라면 <최강의 식사>보다는 <케톤하는 몸>이 훨씬 내용이 더 좋다. <한나의 저탄수화물 홈베이킹>은 명작이다! 레시피 몇 가지를 따라해봤는데 정말 된다!! 명작. 몇몇 레시피는 재료에 따라서 당분이 너무 적은게 있다. 


2021년에는 책은 50권 정도만 읽고 더 많이 써보는 것이 목표다.

사실은 목표하는 일정량의 글을 쓰고 나머지 시간에 읽는데

속독 스킬을 올려서 비슷하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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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19 0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kh-loves2 2024-04-18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밥먹고 일하시고 책만 읽으시나요? 어떻게 직장생활하며 이게 가능 한지 비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