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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 -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강미영 지음, 천혜정 사진 / 비아북 / 2008년 11월
평점 :
연말이다. 이 책을 읽었다. 혼자놀기. 사실 이렇게 해가 바뀌는 때가 되면 혼자라는 것이 쓸쓸하다는 것을 여실히 알게 해주는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난다. 크리스마스의 외로움, 송년 커플모임, 내년에는 꼭~~ 하라는 인사말듣기 등등등.. 일년 내내 별일 아닌 듯 살아왔지만 꾸준히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서 들어야 하는 몇몇 단어의 말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사실 나는 사는데 아무 문제 없는데 말이다.
제목이 눈에 띈다. 혼자놀기라.. 귀차니즘이 발동을 해서 그렇지 혼자 노는데는 이력이 났다. 남들은 혼자 어떻게 하루 니 몇날 며칠을 내냐고 말하지만 찾아 보면 할 일 정말 많다. 매일 출근도 해야 하지, 집안 청소나 빨래도 해야 하지, 우아하게 혼자 커피도 마시고 영화도 볼수 있지, 남들 눈에는 궁상으로 보이는 것들이 내게 근사한 일들로 느껴진다면 그것으로 오케이 아닌가. 그래서 이 책 마음에 든다. 나 혼자 하기에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불쑥 알려주기도 하고 내 안에 있는 공감을 끌어 내기도 한다.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셈이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이 마치 솔로들을 위한 책인 듯 말한 듯 싶다. 사실 싱글이 아닌 사람들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낯선 곳에 가보고 싶기도 하고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제는 혼자 밥을 먹거나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거나 영화를 보러가는 사람들을 봐도 낯설지 않다. 물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함께라는 말이 더 어울리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바쁜 일상중에 스스로에게 자유를 주는 것 너무나 멋진 일이 아닌가.
저자가 해 본 일중 내가 못 해본 것이 하나 있다. 캬캬 바로 여관에 혼자 가 보기 이다. 우선 여행을 혼자 가 보는 경우에는 외국 여행이 대 부분이었기에 우리의 숙박시설과는 조금 다른 한데 뭉쳐자는 도미터리라는 개념의 숙소를 주로 이용해서 혼자 뻘쭘할 경우는 거의 없었다. 국내 여행을 간 경우도 있지만 주로 민박을 이용했고 언젠가 간 제주도 여행에서 여자 둘이 여관방을 이용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머슥해 바로 이불 깔고 잤다. 한번 더 해보고 싶은 것도 있다. 바로 걷기 여행이다.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열흘 보름씩 시간을 내서 하지는 못했지만 몇 년전 주말을 이용해 일박을 하며 걸었던 강원도가 그렇게 기억에 남을 수가 없다.
내게도 충전이 필요하고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멍 때리고 있는 시간마저도 좋을 때가 있다. 내 주위를 둘러 싼 사람들 속에서 내 자리가 불안하고 답답해 지는 때라면 인간정리도 필요하다. 저자처럼 나도 핸드폰에 있는 이름들을 검색해 본다. 게으른 성격상 인사치례로 저장해 놓은 전화번호조차도 몇 년이 지나도록 한번 통화버튼을 눌러 보지도 않으면서 간직하고 있기도 한다. 무슨 정성 이라고.. ㅎㅎ
혼자여서 겁내하지 말자. 누군가 나를 쳐다 본다고 생각하지 말자. 세상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일에 생각보다 관심이 없다. 며칠 전 본 『과속스캔들』영화속의 차태연이 분한 스스로 인기 있다 생각한 남현수의 자뻑 처럼 우리는 너무나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먼저 배우고 보이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혼자 노는 법을 알고 싶은가. 책을 읽으라.. 내일 아침이 싱그러워 보일 것이다.
선택은 자유이다. 때를 놓핀 일을 하지 않고 평생 둘 것인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할 것인가. 확실한 것은 한 번 시기를 놓쳤다면 다시는 그 일을 하기에 적절한 때를 만나지 못한 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늦을 수록 서두르는 쪽을 택했다. 무슨 일을 하는데 얼굴의 주름살이나 뱃살 따위가 결정권을 갖게 둘 수는 없지 않은가. 나이에게 지지말자....p39
암 지지 말자. ^^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부담없음 . 읽으면서 즐거움 . 공감가는 내용 많음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이 겨울 외로운 솔로들, 혼자 놀고 싶은데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선택은 자유이다. 때를 놓핀 일을 하지 않고 평생 둘 것인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할 것인가. 확실한 것은 한 번 시기를 놓쳤다면 다시는 그 일을 하기에 적절한 때를 만나지 못한 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늦을 수록 서두르는 쪽을 택했다. 무슨 일을 하는데 얼굴의 주름살이나 뱃살 따위가 결정권을 갖게 둘 수는 없지 않은가. 나이에게 지지말자....p39
인간관계에도 휴지통이 필요하다. 가끔씩 내 지인이라 칭할 수 있는 관계의 범위를 정하고 의미없는 관계를 삭제해 가는 것도 아주 외로운 밤을 조금 덜 외롭게 보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p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