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서평을 보내주세요.
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ㅋㅋ 고민이 있는가. 그림 딴지 총수에게 물어보라.

책을 덮으며 계속 낄낄 거린다. 간지러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은 기분이고 속시원한 그의 대답에 세상 고민은 다 무너진 상황이란 느낌이다. 어쩜 이렇듯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딴지스러운 대답만을 하는지. 그래도 반감이 들지 않는 이유는 그 답이 얼추 다 정답이란 생각에 동의를 하기 때문이란 걸 알고는 웃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고상한척 남의 이목을 걱정하고 그 시선에 맞춤형인간이 되느라 힘겨워하는 우리네 삶을 보면서 과연 누굴 위한 인생을 살고 있는가 돌아보게 된다. 좀 속시원히 나의 기준대로 살아볼 수는 없는 것인가?

 

장녀 컴플렉스.. 나 있다. 세상에 장녀로 태어난 것이 내 책임은 아니다. 그렇다고 뭐 식구들이 은근히 내게 압력을 넣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 장녀로서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해결해야 할 것같은 마음이 있다. 중요한 것은 아무도 내게 그 책임을 묻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p114의 장남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를 읽으며 고민자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똑같은 상황은 아닐지라도 암 발병으로 아프신 어머니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중국으로 일하러 가는 일 어떤 것을 선택해도 마음이 불편하리란 생각에 충분히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거 이해한다. 딴지총수 그 답을 명쾌하게 내린다. 되돌릴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리고 만회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선택은 하나일 수 밖에 없다. 바로 어머니이다. 그리고 그 최종결정에는 반드시 따져야 할 것을 짚고 넘어간다. 바로 희생이라는 마음이다. 시간이 흐른후 어머니를 원망하거나 기회비용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면 결정은 재고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멋진 말.

 

스스로에게 물어보시라.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택만 하라는 거다.

당신은 지금 한 인간으로서의 바닥을 드러내는 선택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러니까 당신이 어떤 결정을 하든 그 결정이 곧 당신이다.p117

 

어메..어쩜 냉철하게 들릴지도 그래서 따뜻한 마음이 없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선택이라는 것을 매일하고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고민을 오래하면 할수록 답은 오리무중에 빠질 수도 있다. 때론 정면돌파가 때론 적당한 빠짐이 순탄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Q & A 인생 살다보면 고민되고 궁금한 것들이 들어 있는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내려주는 딴지 총수의 글을 읽노라면  때론 고개를 끄덕끄덕  때론 이런 고민 해야 하는거야? 하게 된다. 

만만치 않다고 하는 세상 그래도 조금은 빛이 보이는 듯 하다. 남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가 중요하다는 말. 나 자신에게 이방인이 되지 말라는 말,  행복할 수 있는 힘은 애초부터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말 그러니 나 자신에 대한 공부부터 하라는 말.왜 이렇게 가슴 절절 다가오냐 말이지. 딴지총수 당신 정말 정말 멋진 말로 나를 사로잡았다. 

 

자자....오늘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겁쟁이로 살지 않기 위해 기운차게 내게도 외쳐본다. 건투를 빈다. 졸라~~~

 

사실 선택은 그렇게 하나도 안 복잡하다. 문제는 당신이 어느쪽으로도 결정을 못 하는 거지. 왜 결정을 못하느냐. 겁나서 그렇다. 그래서 .. 그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은채. 그냥 혼자 쭈르리고 앉아 푸념이나 하고 있는 거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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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책의 좋은 점

충고들 중 함께 고민해 볼 만한 이야기들이 있었다는 거. 딴지총수의 재미있는 상담으로 인해 배꼽잡고 웃을 여유가 생겼다는 거. 게다 그림이 너무 재미있다는 거

2.한핏줄 도서 글쎄여..

3.추천대상 세상삶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 꼭 나만 힘들게 사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듯

4.인상 깊은 구절

당신은 지금 한 인간으로서의 바닥을 드러내는 선택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러니까 당신이 어떤 결정을 하든 그 결정이 곧 당신이다.p117

사실 선택은 그렇게 하나도 안 복잡하다. 문제는 당신이 어느쪽으로도 결정을 못 하는 거지. 왜 결정을 못하느냐. 겁나서 그렇다. 그래서 .. 그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은채. 그냥 혼자 쭈르리고 앉아 푸념이나 하고 있는 거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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