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랑 뭐가 다르지?
빅토리아 파시니 글 그림, 김소희 옮김 / 비룡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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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읽어보라고 던져주기도 하지만 꼭 내가 먼저 읽어보게 될 때가 있다. 바로 성교육 책만은 엄마가 먼저 읽어보게 된다.
왜 그럴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레 알려줘야지 하면서도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지 또 어디까지 알게 할 것인가가 늘 고민스럽다.
그래서 그림과 글 등을 꼼꼼히 보게 된다.
이 그림은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까? 이 그림은 너무 야하진 않을까? 등등 아이의 반응을 먼저 살피거나 염려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거나 엄마보다 더 자연스레 말하게 되는 부분도 많은데 지레 겁먹고 있으니 아이보다 먼저 엄마의 성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이 책은 표지부터 발가벗은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가 나온다. 이처럼 옷을 입은 그림보다는 벗은 그림이 더 주를 이룬다. 광고를 했던 탓인지 일러스트레이션이 코믹하고 재미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
또한 여자와 남자가 다르다는 사실과 함께 여자는 꼭 이렇고 남자는 꼭 이렇다는 보편적인 사실과 함께 예외가 되는 것도 함께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여자아이가 태권도를 하거나 남자 아이가 무용을 하는등의 이야기를 실음으로써 보편적이지 않거나 요즘의 아이들처럼 남녀를 구분짓지 않고 키우는 때에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맘에 들었다.
또 남녀의 성기를 아이들은 어떻게 부를건지 물어보기도 한다.
여자와 남자의 몸이 다르다는 것과 성장하면서 서로 사랑하는 과정, 아이를 낳게 되기까지의 과정등이 나타나있다.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른점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있을때는 온몸이 잔잔한 떨림으로 가득하다거나 하는 감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서로 사랑한다는건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하나가 되는 거라는것을 알려줌으로써 우리의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것도 저 밑바닥에 깔고 이야기 한다.

요즘 이런 그림을 보면 “엄마, 여기 변태적인 그림이야” 하고 눈길을 주지 않는 등의 유난을 떠는 울 아들과 함께 읽어야겠다. 그건 아마도 그만큼 궁금한게 더 많고 성에 잘못 다가가지 않도록 빨리 성교육을 할 시기임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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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는 놀라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6
메리 호프만 지음, 캐롤라인 빈치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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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이라서 차별받는 때가 있었다.
여자라서 차별받는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완전히 없어졌다고는 말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림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의 그림책들을 보면 주인공이 백인 위주로 되어진게 많다.
그래서 <그레이스는 놀라워!>를 보았을때 이 책이 어느새 내 손에 쥐어졌다.
겉표지의 삽화가 흑인 여자 아이가 그려져있었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는 책을 읽든 이야기를 듣든 그것을 연극이나 무언극등으로 표현해내는걸 즐겨할뿐 아니라 재능도 있다. 소품을 적절히 이용 할 줄도 알고 어떤 몸짓을 해야하는지 어떤 대사를 해야 할 지도 잘 안다. 잔다르크가 되어보기도 하고 아난시가 되기도 하고, 트로이 목마나 한니발 보물섬의 실버선장이나 모글리등 무엇이든 잘 해낸다. 그런 그레이스가 학교에서 피터 팬공연을 한다고 했을때 마다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자라서 안되고 흑인이라서 안된다고 말한다.
그레이스는 예상치 못했던 친구들의 말에 시무룩하게 집에 돌아가게 된다.
이야기를 들은 엄마나 할머니는 네가 원하는건 뭐든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할머니는 나탈리를 데리고 발레 공연을 보러 간다.
그곳에서 그레이스는 발레를 하는 흑인소녀의 멋진 공연을 보고 용기를 얻게된다.
그레이스는피터팬의 주인공이 되었고 연극은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그레이스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아이들의 자신감은 바로 부모가 옆에서 잘 할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일이다.
불.가.능.
아이들에겐 불가능이란 없다.
불가능을 가능케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도하다.
열려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을 부모인 나도 함께 키워나가야 할것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또는 후에 한니발이니 히아와타나 딕휘팅턴등을 함께 알게 하면 좋겠다. 물론 이야기 밑에 설명을 써놨지만 좀 더 확장해 나가면 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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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빛 김만덕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1
김인숙 지음, 정문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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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그 만의 독특한 느낌으로도 그가 제주의 크나큰 인물이었음을 직감할 수는 있지만 김만덕이란 인물에 대해 잘 몰랐다.
아마 표지의 그림이 없었더라면 남자라고 지레짐작 했을 만큼 생소한 인물이었다.
또한 제주의 인물이라 하니 제주의 역사에 대해서도 아는바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만덕의 일생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제주의 생활모습에 대한 전반적인 것과 더불어 역사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만덕은 부모의 죽음으로 인해 기생이 된다. 하지만 그것으로 벗어나고자 제주 목사를 직접 찾아가 기생신분에서 양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양인이 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생각한 바를 이룬다.
4년에 걸친 제주의 재난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걸 차마 볼 수 가 없어 가진 재산을 모두 내 놓아 제주의 많은 사람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렇듯 만덕은 평생을 자냥하며 (없을 때를대비하여 있을때 아끼고 모아 두는 것) 검소하게 산다. 비단 만덕뿐 아니라 제주의 여인 모두가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또한 제주의 여인들은 제주의 섬 밖으로는 나 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것이 법으로 정해져있을만큼 제주 여인들의 삶이나 언어, 생활방식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기술하고있다.
또한 이야기 뒤편에는 제주의 여러 모습이나 역사에 대해서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져 있어서 아이들이 제주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수 있게 한 책으로 만덕의 삶 뿐만 아니라 제주의 여러가지 모습을 한꺼번에 알수가 있었다.
만덕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진 않았다 하더라도 김만덕의 일생을 이해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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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생긴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152
제이미 리 커티스 지음, 로라 코넬 그림,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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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에 관한 이야기로 다른책과는 달리 신생아때 입양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겉표지 안쪽에 아기의 발도장이며 머리카락 자른 거, 아기사진등 아기를 낳고 기르면서 누구나 그때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앨범에 붙여놓는 일들을 한다.
그런 부모의 애정을 담아내듯 그런 세심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그려내고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후 가끔씩(고학년이 된 지금도) 내가 태어날 때의 얘기를 일기나 다른 형식의 글로 쓰게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아이의 입장에서 내가 태어날때의 이야기들을 묻고 있다.
나를 신생아실에서 처음 보았을때의 느낌이 어땠는지? 엄마는 왜 아기를 못 가졌는지, 또한 낳아 준 엄마가 왜 못 기르게 되었는지도 묻고 있다.
아이 입장에서 가장 궁금해 할 부분이 아닌가싶다.
처음으로 품에 안고 사랑스럽게 내 이름을 불렀을 때 어땠는지? 나를 안고 집에 갈 때 어땠는지등 여러 가지가 궁금하다.
이렇게 입양되어진 아이는 궁금한게 많아도 그걸 물어보기를 주저하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입양이 자연스러운 일이며 부모의 사랑과 믿음이 두터울때 이런 대화가 아무렇지 않게 이루어 질수 있겠다.
며칠전이 입양의 날이었다.
우리의 마음도 활짝 열려 국내 입양이 좀더 많이 이뤄지면 좋겠다

*갓 태어난 아기의 실제크기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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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존 A. 로 그림, 카를 뤼만 글, 최미경 옮김 / 책그릇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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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 싶은것도 없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욕구도 없는 울 아들이 걱정스러워지는 요즘입니다. 서가에 꽂혀있는 책 중 강렬한 빨간색도 눈에 띄었거니와 제목도 내 시야에 딱 잡혔습니다.

그래 이렇게 하고 싶은게 많은 아이는 도대체 어떤 아이일까가 가장 궁금하기도 했고 그 아이들이 하고 싶은것이란 무엇일까도 궁금했습니다.

표지의 그림만 봐도 이 아이가 분명 말썽꾸러기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왜냐구요?

구멍 난 양말 사이로 삐죽이 내민 엄지발가락도 그렇거니와 한 짝만 신은 양말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뿐인가요?  팔짱을 끼고 있는 폼 새나 표정으로도 개구쟁이임을 담박에 알겠더라구요

책을 펼치자 표제지의 삽화가 ‘음 무섭지?’ 하고 팔을 벌리고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지요.

주인공은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습니다. 하고 싶은 일들을 할 때마다 엄마의 끊임없는 잔소리가 이어지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지요

저 역시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주인공은 엄마를 달나라로 날려 보내려 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은 침대위에서 아이스크림을 배부르게 먹고 음악을 크게 틀어 춤을 추기도 하고 벽을 예쁘게 꾸민다고 손에 물감을 묻혀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사실 할 수만 있다면 아이들에게 너무나 즐거운 일이겠지만요) 이웃집 아줌마를 놀라게도 하고 침대가 부서지든 상관없이 누가 높이 뛸 수있는지 해보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놀고 나선 이도 닦지 않고 세수도 하지 않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지만 책을 읽어줄 엄마의 필요성을 느낀 주인공은 다시는 엄마를 달나라에 보내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행동을 했을때 잔소리 하지 않고 바라볼수 있는 엄마가 과연 있기는 할까요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들...

신나게 뛰어 놀 시간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

내가 직접 그렇게 해 볼수는 없지만 책속의 주인공을 보면서 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뿐만 아니라 아이들이라면 모두 이런 생각들을 하는게 정상적이겠죠

오늘 하루 아이에게 아무 잔소리 하지 않고 지내기를 해 볼까 합니다.

잘 지켜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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