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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인가 창조인가 - 우주탄생의 비밀 ㅣ 빅뱅인가 창조인가
존 C. 레녹스 지음, 원수영 옮김 / 프리윌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우주를 탄생시킨 것이 신일까? 아니면 중력의 자연법칙에 의한 빅뱅일까?
이것은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치열한 논쟁이 될만한 치열하고도 커다란 논쟁이 될만한 주제다.
이전까지 나는 종교에 악의를 가지지도 않았고 특별히 비난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종교를 가지고 나서야 종교의 맹점을 알았다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왔고 이런 말도 안되는 책을 읽으려는 시도가 가능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제목에 낚이고 말았다. 앞서 말했듯 종교를 가지고 진화론에 흥미가 생겼고 스티븐 호킹의 이 책도 마찬가지 이유로 혹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절대로 읽지 않았을 책이다.
제목도 표지 디자인도 매우 그럴듯해 삼류 출판사들의 그렇고 그런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는 스티븐 호킹이 주장한 빅뱅 이론과 관련하여 신의 존재 혹은 부재에 대한 오류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위대한 설계>에 대한 오류를 말하고자 하는데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단순히 유신론자로서의 편협한 논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의 주장이 좀더 치밀하고 공감을 이끌어내어 다른 시각으로 과학을 볼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글쎄.....이제는 일부의 종교인들조차 어쩔수 없이(?)진화론을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자신 뿐 아니라 비종교인들이 보기엔 종교계 스스로 파국으로 가려함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