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수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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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수업 -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줌마가 되고부터 카페에 느긋하게 커피를 마실 일 자체가 없었다. 있었다고 해도 비싼 돈 주고 또 그런 한가함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아이들이 크고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 예쁜 카페를 지날 때면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나 북카페 같은 곳.
책이 있고 향기로운 커피향이 코가 아닌 감성을 자극 할 만한 그런 카페라면 혼자라도 들어가고 싶다.
책 표지 위에 작게 쓰인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을 소개한 이 책, 꼭 활자화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워낙에 블로그가 대세고 파워 블로그의 컨텐츠나 내용을 검토하여 방향을 조금 바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많은 출판사들이 이런 블로그를 눈여겨보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충분히 블로그에서 읽어도 무방할 똑 같은 얘기들 뿐이었다는 느낌에 실망스러웠다.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내가 원하는 단어 몇 개면 이보다 더 질적으로 만족스러울 정보가 촤르륵 올라오지 않겠냐는 말이다.
차라리 정공법을 택해 정말로 카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얘기라면 몰라도 단지 그런 카페를 모아두는 내용에서도 오너들의 인터뷰라는 똑 같은 테마, 비슷한 생각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보더라도 오너들에게 들을 수 있는 귀한 정보를 끌어내지 못한 것은 미스라 생각한다. 뭘 보여주겠다는 건지.
단지 이런 이색적인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나? 또 하나 독자 연령을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하다. 40에 접어든 아줌마도 아는데 2,30대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쩜 여기에 소개된 카페 순례를 하겠다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다수는 아닐껄.
책을 읽는 도중 끝까지 읽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읽기를 잘했어 하며 위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Cafe see more glass'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보낼 수 있는 곳이라니 딱인데. 그리고 저자가 이곳에 들른 날 마침 ’아라이 료지‘의 인터뷰가 진행 중이었다는데 일본에서는 꽤 인기 있는 그림책 작가인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그렇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언제 서점에 나가면 한 번 봐야지.
진즉 알았다면 일본 갔을 때 보고 오는 건데. 시부야 거리 꽤 오래 걸었는데 그냥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아가씨들에게는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어떨지 모르나 나 같은 아줌마에게 물으면 아마도 책값이 아까비~~~라고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