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 AI의 가능성과 위험을 바라보는 석학 25인의 시선
스티븐 핑커.맥스 테그마크 지음, 존 브록만 엮음, 김보은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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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각자가 바라보는 인공지능에 대한 전망일 터인데, 혹자는 대단히 비관적인 전망을 혹자는 또 낙관적인 희망을 피력한다.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가,인공지능은 과연 인간의 삶을 낫게 할까? 이 책의 매개고리 노버트 위너의 인간의 인간다운 활용을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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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1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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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첫 구절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작가는 마지막에 가서야 밝히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처음으로 돌아가 어떻게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는지 무레다 자키암이 왜 그 때 그곳에서 튀어나왔는지, 그리고 그 단풍나무 씨앗이 왜 또 중요한지, ..등등..베르나트는 결국 나의 짐작대로 그런 악덕을 저질렀음에도 그토록 태연하게 친구에게 책의 몇 페이지를 읽어줄 수 있었는지...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확인해 보고 싶었다.
물론 나는 다시 이 책을 시작하지 않을 것을 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어느날 어쩌면 다시 새 책인양, 이 책을 처음부터 읽을 수도 있으리라.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집어든 책들은 또 얼마나 새롭던가!
그것은, 내가 그만큼 다른 시간을 살아냈다는 말일테고, 그래서 좀더 달라졌다는 말일 수도 있고, 또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관심사는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일 터이다.
그래서 보이는 것이 달라질 수 있고, 느끼는 것도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재미있고, 독특하고 그리고 또 낯익다.
얼마나 많은 책이 '악'에 대해 이야기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새로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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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1/3 정도 읽은 듯하다. 자기 직전 머리맡에 두고 읽고 있기 때문에, 더디다. 가끔 너무 피곤할 때는 건너뛴다. 그래서 줄거리가 이어지지도 않을 때도 있다.  

통시적이 아니라 이런 구성이, 마음에 들고 이야기의 흡인력을 높인다는 건, 뭐 말안해도 다 안다.

오랫동안 소설을 읽어왔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가끔 내 생의 길이에 대해 궁금하다. 이토록 오랜 기간 한개의 사물이 다양한 인생을 가진 것에 비해, 인간은 얼마나 단명한가

악의 근원, 선과 악의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아니 어쩌면 지쳐서, 아니 정말 어쩌면 생득해서.... 오랫동안 망설였다. 이 소설, 서재의 달인들이 그토록 감명받고 극찬한 이 책을, 내가 읽어낼 수 있을까 하고. 모든 극찬에 내가 반한다면? 하필 이 내가 이 소설을 미워한다면?

뭐 그런 '보통'에서 비켜갈까봐 두려운 어떤 마음, 정도라고 해 둘까. 아니면, 내 마음이 무뎌져서, 더 이상 감동도 반함도 없는 상태가 된 것을 확인하기가 두려워서일지도

이런 저런 생각으로 두렵기까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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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광기와 사랑, 그리고 세계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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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단편소설이다. 주기율표의 각 칸을 채우고 있는 원소들이 주인공이다. 이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 실로 각각의 주기율표의 원소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옴니버스식 소설과 다름이 없다.

주인공이 있고, 사연이 있고, 결론이 있다.
소설의 구성을 그대로 빼박았으니, 나는 읽으면서, 흠..재미있군,..다음 소설이 기다려지네..하면서 다음 원소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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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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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캐시미어와 울로 된 겨울 치마 두벌을 샀다.
이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예전에 입던 치마들이 짧다고 느껴졌기에(아 물론 요즘 긴치마가 유행이라 시각적 적응의 탓도 있을 것이다) 또 겨울이라 긴치마가 더 따뜻하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찾긴 했지만, 새로운 옷에 대한 욕망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마침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은 오늘 출근길에 그 치마 중 캐시미어가 섞인 긴치마를 입고 있었다.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게 뭔가...인류세에 살고 있는 내가 한 짓이란, 소비하고 그 소비에 따른 연쇄반응으로 지구에 아주 미세한, 그러나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짓이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장은, 지구위에 살게 된 인간이 우리 지구에 끼친 그리고 끼치고 있는 어마어마한 영향에 대한 것이었다. 이 영향은 각자에게 미세하게 느껴지거나, 어쩌면 자각조차 못하지만, 우리의 역동적인 지구에 너무나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안타깝게도 아니 슬프게도 인간만이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은 극히 짧은 시간을 살고 있고, 그러나 그 짧은 시간 동안 지구에 지금까지보다 비교가 안될 만큼의 속도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결국은 우리 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편리를 추구할수록, 우리는 더 멸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는 것, 지금 당장 멈추고, 함께 모색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는 것.

아아.이토록 절망적인 이야기가 있단 말인가. 그 어떤 디스토피아적 소설이, 그 어떤 미래소설이 이 담담하게 지구의 화학적 역사, 물리적 역사, 생물학적 역사, 동식물의 역사, 우리 인간의 역사를 얘기하는 이 책만큼 무서우리만치 암울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크레다 툰베리가 이제 성인의 나이에 이르면서, 더이상 새옷을 사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그 사실이 다시 한번 나를 후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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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12: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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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21-12-08 12:33   좋아요 0 | URL
오..아닙니다.저는 밀란 쿤데라의 그 테레사와 토마스의 테레사를 기억하며 닉 네임으로 쓰고 있는 자입니다 ㅎ

2021-12-08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