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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 Hug
지미 리아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리틀빅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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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포근하다. 기운이 빠질때, 뭔가가 허전할때, 기분이 꿀꿀할때, 보면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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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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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평범한 어떤 인생에 대해 읽다보면, 내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이 책은...요란스럽지 않으면서 강렬하고, 조용하지만 격렬하게 인생에 대해 반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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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11-2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스토너의 죽음이 닥쳐왔을 때요, 그때 감정이 격해지더라고요. 삶과 죽음 그리고 늙어간다는 게 확 다가왔어요.
 
잊지 않겠습니다
416가족협의회 지음, 김기성.김일우 엮음, 박재동 그림 / 한겨레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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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 아프니까..너무 너무 아프고..그렇지만 기억에서 지우면 안되니까...우리 모두 절대 잊으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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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 Hug
지미 리아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리틀빅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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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샀다.

그냥 무심코 한페이지를 바라봤는데..눈을 꼬옥 감고 사자의 품에 안겨있는 저 꼬마의 표정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는지.

그리곤, 장면을 넘겨봤다.

덧붙일 필요조차 없이, 모두가 누군가의 품에 안겨있을 때의 그 표정이라니!

표정이 따뜻해서, 나에게 옮겨붙는 듯해서, 그리고 눈물이 나서...

나도 내게 묻는다.

그래, 내가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껴안아 본 게 언제였지?

엄마의 달콤한 내음을 마지막으로 맡아 본 게 언제였더라..

여동생을 살포시, 아니 있는 힘을 다해 안아 본 게 언제였나..


물론 아버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안아본 기억이 없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빠, 그래서 감정적으로 더욱 불행했을 우리 아버지.

애인을 안아본 건, 물론 젊은 여자로서 당연한 거지만, 언젠가 차안에서 내리기 직전 나를 포옥 안아주던 나의 애인, 그때 얼마나 속으로 놀랐던지...다 큰 남자가, 어디 한번 안아보자 하며..나를 안았을 때,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그 상황은 또 얼마나 유니크하고 놀라웠던가.또 얼마나 친밀하고도 익숙하지 않았던지...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경이롭다.


즉,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고,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을 상기시키고...


아 물론 작가는 홍콩의 쌍뻬라는데..그건 좀.....난 상뻬의 그림을 더 좋아하니까..호호..미안해요, 지미 리아오 씨,하지만 굿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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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어떻게 변했을까?

가끔, 생각해 본다.

하지만, 하나도 변하지 않은 듯했다.

나는 그게 심술이 났다. 여전히 몸은 슬림하고, 날렵하며,머리는 백발이 심하지도 않고 멋스럽다고 할 만큼, 딱 그만큼만, 세었다.

아마도 여전히 피트니스클럽에 다니면서 자주 테니스를 칠 것이며, 가끔 자전거도 타겠지.

남자들은 서서히 늙어가는 것일까?

어떤 책에서 사람은 30대에 빨리 늙고, 40대 이후부터는 천천히 늙는다고 하던데, 남자들은 유독 40대엔 덜 늙는것 같다.

아닐 수도 있고. 

부르주아 남자들만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제법 풍족하게 사는 사람이니, 돈은 늙음에도 차등을 두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쓸쓸해지고, 또 분하다.


우리의 기억이 멈춘 해로부터, 수년이 흘렀다. 이제 함께 한 날보다는 헤어진 날들이 더 많다. 애인 있어요란 드라마의 설정을, 생각해 본다.

깨어진 도자기가 다시 깔끔하게 붙을 수 있던가?

타다 꺼진 장작개비에 다시 불을 붙인다? 어쩌고 하는 프랑스 속담이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남자와 여자의 사랑은, 끝이 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던가.

그런데, 기억잃은 아내를, 배신했던 남편이 다시 보고 사랑한다는 설정은, 너무 억지같아 헛웃음을 유발하기까지 한데, 이 드라마는 제법 흡인력이 있다.

설레기도 하고, 로맨스 드라마에 설렘을 느낀다면, 성공한 거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쓸쓸하다. 어쩌면 서글픈 건지도,..아니아니 언제나 인간의 몸짓에 미치지 못하는 언어이듯, 인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세분해서 각각에 딱 맞아떨어지는 어떤 단어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단어가 모자라니까..턱도 없이...너무 모자라서 있는 단어에 감정을 끼어맞춰야 하는 식이랄까? 그러니까 정확하게 쓸쓸하다도 아니고, 딱떨어지게 서글프다도 아닌데 그 어느 중간쯤인데,,그걸 표현할 단어가 없으니..그저 쓸쓸하다 또는 서글프다라고 할 밖에..

몸짓의 역사보다 언어의 역사가 짧기때문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 뭐래니?


암튼 드라마....재밌게 보고 있다..이 와중에 그레이트 하우스는 참, 안 넘어간다.

계속 붙잡고 조금씩 읽고 있긴 한데...왜 몰입이 안되는 건지...


그 와중에 죽어가는 짐승을 읽었다.

예이츠의 시에서 제목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그러니 이 책은, 다시 한번 이 구절을 반복하는 내용인 셈인가?

늙는다는 것은, 에로틱한 몸의 사라짐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글쎄, 필립 로스의 책은 처음인데, 이 짧은 분량의 소설은 강렬하다.

그리고 시종일관 물적이다.

에로틱하고 그야말로 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싶을 정도다.하지만, 결국은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다...읽고나면, 죽음과 몸에 대해, 젊음과 늙음에 대한 생각으로 복잡해 지니까.

그것은, 젊은 육체는 아름답다고 칭송받을 수 있지만, 늙은 육체에 대한 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과 닿아 있다.


이 이야기의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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