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보다 목련은 무게감이 있어 뵌다. 좀 양가집 규수같다고나 할까.

거기에 비해 벗꽃은 발랄하고 귀엽다.


물론 둘 다 너무너무 예쁘다.

이세상 모든 꽃들은 다 예쁘다...고 말하려다 보니, 몇 안 예쁜 꽃들도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그 배추같이 생긴, 주로 도로변에 무슨 거대한 쟁반같이 생긴 화분(?)에 심어 놓은 건, 꽃인가 아닌가 늘 보면서 의아했다. 당혹스럽다고나 할까.


봄이 되니 사방에 꽃이다.

나도 꽃이 되고 싶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워~

꽃은 사람보다 늘, 겸손하고 과묵하고, 천박하지 않다.


물론 자연인 이상, 번식과 생존의 법칙을 피해 갈 순 없지만, 그럼에도 숭고한 느낌이 든다. 인간에 비해서 말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꽃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은, 부끄럽다. 따지고 보면, 아는 식물 자체가 별로 많지 않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쓰다듬어 주고, 격려해 주고싶은데, 이름을 모르다니...


오늘 점심을 먹고 오는 길에 벗꽃길을 걸었다.

화사하게 앙증맞은 꽃잎이, 눈속에 박힌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격.

꽃은,

잠시나마, 이상한 사람들을 잊게 하고, 일을 잊게 하고, 의무를 잊게 하고, 우울도 잊게 하고.....나를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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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4-18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은 꽃잎이 떨어지고 난 후에 잎이 나잖아요. 그런데 벚꽃도 그런가요? 며칠전부터 회사앞에서 화사하게 핀 벚꽃들을 봤는데, 오늘 보니 잎들이 푸릇푸릇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벚꽃도 꽃이 먼저 피는 나무인건가, 하고 갸웃했어요.

꽃을 보면요, 참,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테레사 2012-04-18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니, 아까 잎들이 막 밀고 나오는 걸 봤거든요
 

언젠가, 물망초 한다발을 들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는 여인,과 같이 되고자 했다.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그것은 지독한 은유였다.


어제 나는 이상한 고통을 느꼈다.

그 진원지는 두권의 책이었다.

옆 무덤의 남자와 이 날을 위한 우산.


스웨덴 여인과 남자의 연애이야기와 동의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어떤 남자 이야기.

간단하게 요약하면 그렇다.


연애이야기는 이세상 어느 지역의 남자와 여자든, 대면하게 되는 공통점에 대해 좀은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엮어내는 것에서 오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이 날을 위한 우산은 도무지 마음이 불편한, 그건 뭐랄까 뼈속까지 도달하지 못하지만, 그 근방까지 건드리는 이상한 통증, 심리적이지만 육체적인 고통, 뭐 그런 걸 느끼게 했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동의하지 않고서도 살아간다. 내 삶의 형식, 내용 , 관계 모든 것, 인간이 고스란히 자신의 의지로 동의한 것들이 도대체 있기나 한가.

동의하지 않았으므로 이 삶에서 빠져나가는 방식,역시 동의하기 어렵다. 남은 것은, 미치거나 스스로 죽이거나 둘 중 하나라면.


태양이 정수리를 정면에서 내리쬐면, 우리는 불가항력이 된다.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드러내야 하는 모든 것의 덩어리, 인간 육체. 그리고 육체를 떠받치고 있는 규명하기 어려운 정신. 


 "이 세상에서 나에게 남은 유일한 진실은

 내가 이따금 울었다는 것이다."

알프레드 뮈쎄의 거부할 수 없는 시구.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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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5 1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사드 카하트 지음, 정영목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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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이불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여전히 나의 좁은 방은 차가운 겨울바람이 떠나지 않아서인지,웃풍 때문에 도무지 드러내 놓을 만한 피부의 면적을 최소화해야 하는 수고를 멈출 수가 없다. 이제 봄이려니 하면, 다시 찬바람이라니.이번 겨울은 징글징글하다는 말을 너댓번 했다. 언제나 가장 시간적으로 가까운 겨울이 춥게 느껴지는 듯.작년보다는 올해가 더, 힘들다. 올 겨울에 겨울 외투도 아주 많이 사버렸다.마음이 한번 빗장을 열어제끼면 멈출 수가 없다. 이건,나의 전전두엽이 좀 심각하단 말이 아닐까..내심 걱정이 되곤한다. 중독!      


주말동안, 잠속을 헤매면서 파리좌안의 피아노 공방을 읽었다. 제법 재미있었다. 피아노 하나를 가지고 이토록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과 부러움을 함께 느꼈다.

실은, 이책은 내 로망의 한부분을 좀다른 방식으로 대리만족시켜 주리란 기대로 집어든 책이기도 하다.                


로망! 사람들은 어떤 경우 로망이란 표현을 쓸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가질 수 없어서 그리운 무엇, 언젠가는 성취하고 싶은 그 무엇, 지금은 어렵지만 마침내 도달하고픈 꿈.일 터이다.


피아노, 그 무언의 사물은 어린 시절의 나와는 인연이 없었다. 내 또래의 소녀들이 한손에 무슨무슨 피아노학원이라는 글자가 박힌 네모난 폴리에스테르 가방을 들고 학원에 가서 피아노를 배울 때, 엄마는 공부해야 한다며 피아노학원 뿐 아니라 그어떤 학원에도 나를 보내지 않았다. 국민학교 4학년 때인가 옆반의 키크고 잘생긴 남자 선생님이 바이올린을 배워보라고 권유했을 때조차, 엄마는 외면했다. 결국 나는 그 어떤 가외 교습을 받은 적이 없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내가 나이가 좀 들었을 때 다른 사람 말을 유난히 잘 듣는 우리엄마가 어디서 점을 보고 와서, 내가 '피아니스트가 되었으면 대성했을 것'이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래서였는지 모른다. 이제 피아노는 내 잃어버린 가능성, 어쩌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또다른 삶을 살았을 수도 있는 나의 재능을 알아보려고도 지원해 주지도 않은 엄마에 대한 원망의 환유가 되어버렸던 거다. 

생활을 스스로 책임지고 나서부터 가끔은 피아노를 배워야겠다고 다짐하였다. 물론 피아노를 사야한다는 생각도. 벌써 몇년째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그 사이 바이올린을 1년 남짓 배웠다.잠시 피아노에 대한 생각이 엷어졌던 어느날, 흐느낌처럼 가녀린, 섬세한, 여성스런 분위기의 바이얼린에 꽂혔던 거다. 바이얼린을 켜는 여인, 단어의 나열만으로도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 않는가. 아마도 그 그럴듯해 보이는 "그림"에 도취되었던 성싶다. 좀더 현실감있는 핑계라면, 남자친구에게 있어 보이고 싶은 허영심 때문이기도 했다. 


파리좌안의 피아노공방은 피아니스트들을 위한 피아노 안내서는 아니다. 나같이 로망을 가진 이, 피아노를 직업인으로서가 아닌 음악을 즐기는 방편으로 여기는 이, 실은 피아노라는 악기의 모양새와 그 구조, 음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아니 어쩌면 피아노와는 상관없이 그저 파리 생활의 어떤 면을 사랑하는 이를 위한 책이라고 해도 좋다. 좀더 자상하게 말한다면 피아노로 음악을 느끼고 싶은 어떤 이가 어떻게 파리에서 운좋게도 이를 성취하게 되었는지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 정도 되겠다.

실망스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 피아노를 '가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한 일이 아니구나. 그것은 그냥 침대를 하나 갖는다는 것, 또는 책상을 하나 들인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무언가로구나. 피아노를 마치 장식장처럼 들이려고 한다면, 차라리 포기하는 쪽이 낫겠다는 생각. 그것을 들이기 위해서는, 마치 애완견처럼 다정하게 안아주고, 씻겨주고, 어떤 의미에서는 인격체처럼 대해줄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게 아니라면, 섣불리 들일 생각은 안하는 게, 피아노를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나을 성 싶다.


물론 피아노는 덩치가 큰 악기인 만큼 공간도 돈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나처럼 부모님 집에 방한칸을 겨우 세내어 사는 정도의 가난한 직장인에게는 좀 버거운 물건일 수밖에 없다.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물에 대한 점령을 내맘대로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보니, 피아노는 역시 아직까지는 로망이다. 로망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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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3-26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피아노를 배웠는데도 피아노가 로망이에요. 피아노를 가지고 있는데도 피아노가 로망이에요. 그건 아마 제가 집에 있는 피아노를 이제 가구화 시켜버렸기 때문이고, 외우는 악보가 한 곡도 없기 때문일것 같아요. 전 피아노에 재능이 없는 사람이더라구요. 그래서 악보를 외워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든이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고, 배웠고 가지고 있어도 제게는 로망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 책 참 좋죠, 테레사님? 전 정말 이 책이 아름답더라구요.

테레사 2012-03-2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참 다정하고 아름다운 책이에요^^.
 

배트맨비긴스를 보았다. 배트맨 시리즈는, 그냥 좋다. 스파이더맨도 좋다. 엑스맨도 좋고,원더우먼도 난 좋다. 암튼, 이런 찬란한 상상의 인물들이 좋다. 재밌고, 즐겁고, 보고 나서도 계속 생각한다. 밤과 낮, 상징과 인간, 선과 악...그런 걸 떠나, 뭐 재밌다는 것. 영화의 끝은 늘 악한 이가 정리된다는 것,도 현실과 달라 좋다. 현실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문제는, 현실과 상상을 자주 헷갈리는 것. 나란 인간은, 지금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배트맨 비긴스를 보고, 배트맨을 현실속으로 데리고 나온다는 거다.


하지만, 어쩌랴, 이야기의 힘이란 그런 걸. 부끄럽다고, 화끈 달아오르다가도, 이내 이런 나를 인정하자. 나란 존재의 정체성의 한조각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사는 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열 세살 이후로 한치도 자라지 않은 듯한,이 비상직적인 멘탈의 반응과, 어린애와도 같은 막무가내의 이기심과 자기몰입이라니.


그나저나 배트맨의 비긴을 보고 나니, 시간이 갈수록 실망스럽다는 생각으로 꽉찬다.

그러니까, 배트맨이 배트맨이 될 수밖에 없었던 가족사가 남김없이 드러나면서, 생각의 여지가 줄었다는 것이다. 준 것에서 더 나가 없어졌다는 게 맞겠다. 내가 배트맨의 멘탈과 정체성을 나름대로 상상할 여지가 없어져 버림으로써, 나름의 분석과 기대와 상상하는 맛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역시나 크리스천 베일은 좋다. 목소리도 표정도, 다크나잇라이즈가 곧 개봉된다는데, 기다려지긴 한다. 내가 여전히 애 같다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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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3-2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트맨 비긴즈는 별로였지만.. 저는 다크나이트를 밤에 보고 악몽을 꾸었답니다, 풋.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저도 기다리고 있는데.. 크리스찬 베일도 좋지만 히스레저의 인상이 너무 깊게 남아서 이번에 그 인상이 지워질지, 아니면 도리어 아쉬움으로 남을지 모르겠습니다.
 
죽음과 섹스 - 생명은 어떻게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가?
도리언 세이건 & 타일러 볼크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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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한가한 시간의 실내 수영장이다.

실내 수영장은 여전히 젊은이들로 넘친다. 최초로 수영장에 대한 각별한 인식을 심어주었던 이는 아녜스, 그렇다 아녜스였다. 내게 파르마의 수도원을 가르쳐 주었던 이도, 바로 아녜스 그녀가 아니던가.


그 부인은 예순이나 예순다섯 살쯤으로 보였다. 나는 어느 현대식 건물 맨 꼭대기 층 헬스클럽의 실내 수영장 맞은편에 놓인 길쭉한 의자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파리 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중략)...그녀는 혼자 풀 안에서 허리까지 물에 담근 채, 자기 앞에 꼿꼿이 서서 수영을 가르치는, 선수용 웃옷까지 걸친 강사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지시에 따라 그녀는 풀 가장자리 난간에 매달려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 내쉬기를 반복했다. 그녀는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이 심호흡을 반복했는데,마치 물 저 밑바닥에서 어떤 낡은 증기기관차 소리(오늘날에는 잊혀 버린 이 목가적인 소리를, 이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다만 그것을 풀 가장자리에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한 노부인의 숨결과비교하는 것뿐이다.)가 솟아올라오는 것 같았다. 나는 매혹된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내가 어쩐지 가슴 찡한 그녀의 코믹한 면모에 사로잡혀 있을 때...(중략)...그녀는 수영복 차림으로 풀 가장자리를 따라 수영 강사를 지나쳐 사오 미터쯤 갔을 때 문득 그에게로 고개를 돌리더니 미소를 지으며 손짓을 했다. 나의 심장이 졸아들었다. 그 미소, 그 손짓, 바로 스무 살 아가씨 같지 않은가! 그녀의 손은 눈부시도록 가볍게 날아올랐다. 마치 그녀는 장난하듯, 울긋불긋한 풍선 하나를 연인에게 날려 보낸 것 같았다. 비록 얼굴과 육신은 이미 매력을 상실했다지만, 그 미소와 손짓에는 매력이 가득했다. 그것은 매력 잃은 육신 속에 가라앉아 있던 한 몸짓의 매력이었다. 그부인이라고 해서 자신이 이제 더는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모를 리 없을  테지만, 그녀는 그 순간만은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p.9-10)


너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여 몸이 화끈거렸다. 이 열에너지 때문인지 수영을 한시간 했는데도 거뜬했다.


그리곤, 다시 아녜스를 떠올린다. 나는 그녀처럼 손을 흔들어 보이고 싶었던가? 10여 년 전 처음 수영을 배울 때, 그럴 수도 있었다. 반한 누군가를 따라하고 싶었다면, 내게는 바로 책의 여주인공들이었을 터이니 말이다.

최초로 대학 1학년 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일고 숨이 가빴던 일 이후,여주인공은 내 인격의 일부가 되었던 것 같다.


낭만적 동경의 대상으로서 여자주인공들!

사랑에 대해서 이별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사후 세계에 대해서, 인간만큼 철저하게 상상적인 존재가 있을까?

상상이라는 프로세서 혹은 뇌의 작용은, 우리 진화과정에서 꼭 진화적 잇점을 주기 때문일까? 아니면 진화의 부수적 산물일까?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죽음과 섹스다. 인간이라는 생물체가 왜 죽음을 거쳐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삶에서 아니, 우리종에게 섹스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가르쳐 준다. 


죽음이란 우리 인간의 본질이며 진화적 본질이라는 것, 우리 욕망의 진정한 대상은 바로 태양이라는 것(이는 사드의 말을 인용한 것)!


새로운 몸의 발생시키려면 세포들은 조상의 상태인 정자와 난자로 돌아가야 한다. 수정이 되면 두개가 합쳐져 지금 나의 몸과 같은 염색체수가 되는 거다.  이것은 아메바의 동족포식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배고픈 아메바형 세포들은 서로 세포막과 세포질을 합치고 자신들의 염색체로 하나의 핵을 이루는 식으로 서로를 포식한다. 이것이 섹스의 기원이라니.


결국 우리는 태양의 에너지를 추구하고,소비하며 종국에는 원래 왔던 별의 먼지로 돌아가는 거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어느 먼 별에서 왔다는 표현은 시처럼 멋지고 낭만적이지만 한편으로 진실인 셈이다.


당신의 고향은 어디입니까?

아, 저는 먼 별에서 왔습니다.

아하!우리는 고향이 같군요.


아녜스, 당신과 나의 고향도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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