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천국
자코 반 도마엘 감독, 미레유 페리에 외 출연 / 에이스필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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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꼭 다시 발매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갖고 있지 않아서요. 소장하고 싶은데.ㅜㅜㅜ 아무리 뒤져도 볼 수 있는 곳이 없네요. 시네마천국보다 더 사랑하고 싶은 작품인데..시네마천국은 많은데 이건 없어서 너무 슬퍼요.ㅜㅜ꼭 다시 발매해 주세요.꼭...너무너무 아름답고 슬픈 인생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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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비아니 형제 콜렉션 : 블랙하우스 - 피오릴레 + 로렌조의 밤
소니뮤직(DVD)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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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다시 보고 싶은데, 큰 화면에서.우리집 홈시어터의 사정은 그러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작품.동화같으면서도, 때로는 날카로운 송곳 같은 작품.이 형제들을 알게 해 준 EBS PD에게 감사드린다..역시 공영방송의 책무란 좋은 컨텐츠를 모든 시민이 볼 수 있도록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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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어떻게 여론을 만들고 역사의 경로를 바꾸는가
크리스 샤퍼 지음, 김선 옮김 / 힐데와소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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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독특하다.
표지디자인은 또 어떻고.
책의 내용 대로라면 내 주의력을 점한 것이지.

오늘날 너무 많은 정보가 정보에 대한 무관심을 유발하였고 그 결과 우리에게 정작 중요한 것에 쏟을 주의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관을 한 이는 조지 오웰이던가? 헉슬리였던가?

현인간은 수만년 전 지금과 무척이나 다른 조건에서 생사의 고투에서 살아남은 자의 후손이고 그때 생사를 갈랐던 적응요소를 지금 거의 그대로 유전받았다. 그만큼 풍요로와졌고 생존에 위협이 그때만큼 아니 거의 없다시피한 환경이 되었다. 적이나 위협에 최대 집중해서 살아남아야 했던 그때보다 지금 우리의 인지체계도 사실 거의 변한게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간의 인지적 특성을 오늘날 이용하고 심지어 악용하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말. 그 결과 우리사회 민주주의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진단이다.
디지털사회에서 필연적인 데이타생성,데이타수용,네트워크,연결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고 이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헛된 꿈일까? 조작과 확증편향강화가 오히려 우리의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고 증오와 편가르기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누구든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민주주의를 파괴할 것인가

얇은 책이고, 저자의 과학적 분석적 사고와 설득력있는 논거가 이해를 돕는다.글쓰기 솜씨도 깔끔하다. 장마다 주제를 요약하여 금방 읽은 것들의 의미를 정리하게 해 주는 점도 이 책의 미덕이다.
이 주제로 더 읽고 싶은 욕구도 장착된다.

출판사가 번창해서 계속 이런 문제의식을 심화시켜 주길 바라기까지 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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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 (타계 10주기 특별판) - 박완서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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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는 31년생이다.
이제 알았다.
여기에는 꽤 많은 꽁트가 실려있다.
하나하나 에피소드는 생활밀착형이다. 나는 그렇게 부르련다. 70년대가 배경이라고 하는데, 어른으로 살아보지 않은 나는, 그때 아파트, 맨션 이런 것이 중산층의 지표였던가 싶다.
아무려나,, 당시 도회에 사는 여성들의 다종다감한 편린을 모아보면, 그 시절 우리의 엄마, 선배들의 삶이 어땠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겠다.4,50년 전의 시간의 격차를 뛰어넘는 어떤 핵심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비감인가 동감인가
엄마는 43년생이니, 박완서와는 딱 띠동갑이구나. 43년생 엄마는 31년생 박완서를 좋아했다.아니 그가 쓴 몇 편의 드라마된 작품을 좋아했다고 말하는 게 맞으려나. 미망, 도시의 흉년, 휘청거리는 오후...또 뭐가 있나?

31년 생 박완서의 생과 43년생 엄마의 생을 생각한다.
이 (문자 그대로)광활한 우주, 지구를 다녀간 1800억 명의 인류, 그 중 한 점들. 너무나 미세해서 먼지로 표현되는 존재.
우리의 존재가 이토록 허망하다면, 삶은 또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

31년생 박완서, 그가 살아냈던 시절의 동년배들이 책 속에서 살아 나올 것만 같다. 그리고 그 때 어딘가, 한 곳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었을 43년생 나의 엄마,
모든 소설은 이 한점으로 수렴되었다,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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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 유전자, 세균, 그리고 나를 나답게 만드는 특이한 힘들에 관하여
빌 설리번 지음, 김성훈 옮김 / 브론스테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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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출근길 전철 안에서, 이 책에 별 다섯개를 주기로 마음 먹었다. 이런 마음은 너무나 일시에, 강렬하게, 느닷없이 덮쳐 온 생각이기에, 잠시 어리둥절할 법하다. 어떤 실마리(자극)가 생각(뇌)을 만들었는지 그 짧은 순간의 과정을 나로서는 설명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유효하다.

내 인생의 선택에 대해 왜 내가 그런 결정을 하였는지, 나는 왜 내 또래가 대부분 가는 길을 가지 않고 이런 곳에서 이렇게 일하고 있는지, 나의 정치적 지향이 왜 이런지, 왜 나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지, 오롯이 나 자신이 못돼 처먹어서가 아니라는 점, 내가 무능해서 내 또래보다 낮은 연봉을 받고 여기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엄마 아빠에게서 반반 받은 유전자의 영향일수도, 어떤 미세한 환경적 영향으로 유전자의 발현이 조금 달라졌거나, 또는 내 배속 또는 장속의 미생물총의 종류에 의한 것이거나 또는 내가 어린 시절 겪은 어떤 것의 영향의 총합이 곧 나라는 것.

그동안 읽어낸 다향한 진화론 책이나, 뇌과학 책의 연장선에 있지만, 흥미로운 것은, 일종의 종합 진단서 같다는 것.


이 한 줄의 문장이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알 수 있겠지만.


" 이책에서 나는 유전자가 우리의 행동에 얼만 기여하고 있는지에 관한 탐구를 시작한다'


그리고 결론을 따로 말할 필요도 없을 뒤이은 문장은 이렇다.

"유전자는 우리가 살면서 무엇을 할지, 얼마나 빨리 화를 낼지, 알코올을 갈망할지, 얼마나 많이 먹을지, 무엇에 마음을 뺏길지, 아무 문제없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를 좋아할지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이 책은 유전자가 도대체 어떻게, 그리로 정말로 나의 이런 자유행동의 최종 지시자, 숨겨진 지배자였다는 사실을 지난 수백 년 간의 인간의 탐구에 의해 드러났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한탄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 아아, 지금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반숙의 달걀과 사과 한쪽을 통밀빵과 먹을 것인지, 쨈을 듬뿍 얹고 그 위에 다시 크림치즈를 양껏 발라 먹을 것인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인가? 나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리어왕은 1막 4장에서 이렇게 부르짖지, "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이 책에 따르면 그는, 바로 유전자...인 셈이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일지라도 다양한 측면에서 다를 수 있다는 게 그 근거다.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다르다는 연구결과는 무엇을 말해 줄까?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무수한 환경 역시 우리를 현재의 우리로 만든 또 다른 숨겨진 지시자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현재의 우리로 만든 것이 여기서 그치면 좀 싱거울 법도 하다. 놀랍게도 우리 속에 우리랑 같이 사는 미생물총...이 우리의 기분, 우리의 성격에 충분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 어찌보면 환경은 그나마 우리가 통제할 수 있을 가능성이 유전자보다는 더 크다. 따라서 절망은 사절. 임신기간 중에 마약, 술, 담배를 삼가거나, 장차 아버지가 될 남성이 역시 술, 마약 담배 이런 것, 또는 정크푸드보다는 좀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므로 자신의 정자를 좀 더 좋은 조건의 상황에 처하게 할 수 있고 이는 태어날 아이에게도 좋은 유전적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라는 점. 


"우리는 누가 자기와 같은 의견을 말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도파민 보상을 받는다. 따라서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해 줄 논거를 열심히 찾아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확증편향이 강화되는 과학적 근거를 알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 대해 적어도 무조건적인 적의나 비난을 하는 것이 어리석은 행동임을 알게 될 수도 있다.


"우리 뇌는 자신의 현재 믿음을 강화해주는 증거만 받아들이는 성향을 가졌다는 것이다."

"확증 편향은 애초에 뇌를 가진 목적 자체를 부정하는 고약한 습관이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지속되는 이유는 니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부분이 먼저 진화했고 새로 진화한 추론 능력보다 훨씬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여전히 논리보다 감정이 이길 때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지 모른다..."


" 확증편향이 있으면 제아무리 훌륭한 논증도 소귀에 경읽기다"

" 증거만으로는 생각을 굳힌 사람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탈리 샤롯은 사람의 감정, 호기심, 문제해결 능력을 이용하는 접근방식을 지지한다. ..백신을 자폐증과 연관시키는 사기성 연구를 여전히 믿고 있는 백신 접종 거부자들은 둘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을 입증해 보이는 수백 편의 연구에 눈과 귀를 닫기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이들에게 홍역, 볼거리, 풍진의 잠재적 해악을 떠올려주면 세배나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에 대한 태도를 바꾼다"(p.333)



특히 우리 정치무대에서 벌어지는 최근의 극단적인 대립에 대해 저쪽의 저런 행동에 적의와 경멸감을 수시로 느끼는 나로서는 다시한번 상기할 대목들이라 여기 적어두기로 한다.


뭐 여튼, 그럼에도 나는 앞으로 나의 생각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너무 오래 이렇게 살아왔고 이런 모양의 내가 태어나는 그 순간에 어느 정도 세팅된 것이라는 사실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내가 맏은 일을 그럭저럭 잘 해내려고 하고 되도록 사람들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고, 세상이 좀더 나은 곳이 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게다는 생각을 하고 살련다.

그리고 그나마 내가 가능한 범위인 좋은 음식 먹기, 운동 하기에 노력을 기울여 타고난 유전자 외의 나를 구성하고 만드는 인자들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하...


겠다는 말을 하려니,,,좀 낯간지럽다.ㅋㅋ

이게 나인가?

다시, 

내가 누구인지 말 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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