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다 -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어떻게 여론을 만들고 역사의 경로를 바꾸는가
크리스 샤퍼 지음, 김선 옮김 / 힐데와소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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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독특하다.
표지디자인은 또 어떻고.
책의 내용 대로라면 내 주의력을 점한 것이지.

오늘날 너무 많은 정보가 정보에 대한 무관심을 유발하였고 그 결과 우리에게 정작 중요한 것에 쏟을 주의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관을 한 이는 조지 오웰이던가? 헉슬리였던가?

현인간은 수만년 전 지금과 무척이나 다른 조건에서 생사의 고투에서 살아남은 자의 후손이고 그때 생사를 갈랐던 적응요소를 지금 거의 그대로 유전받았다. 그만큼 풍요로와졌고 생존에 위협이 그때만큼 아니 거의 없다시피한 환경이 되었다. 적이나 위협에 최대 집중해서 살아남아야 했던 그때보다 지금 우리의 인지체계도 사실 거의 변한게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간의 인지적 특성을 오늘날 이용하고 심지어 악용하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말. 그 결과 우리사회 민주주의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진단이다.
디지털사회에서 필연적인 데이타생성,데이타수용,네트워크,연결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고 이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헛된 꿈일까? 조작과 확증편향강화가 오히려 우리의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고 증오와 편가르기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누구든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민주주의를 파괴할 것인가

얇은 책이고, 저자의 과학적 분석적 사고와 설득력있는 논거가 이해를 돕는다.글쓰기 솜씨도 깔끔하다. 장마다 주제를 요약하여 금방 읽은 것들의 의미를 정리하게 해 주는 점도 이 책의 미덕이다.
이 주제로 더 읽고 싶은 욕구도 장착된다.

출판사가 번창해서 계속 이런 문제의식을 심화시켜 주길 바라기까지 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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