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초등학교 주인공 - 학교에서 사랑받는 아이, 교사도 탐내는 아이
김범준 지음 / 아마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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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모라면 누구라도 내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고, 남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할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이런 마음이 더 간절해진다.
  내 아이의 객관적인 평가가 시작되고, 장차 대학진학이나 진로의 밑거름이 되는 시기에 발을 들여 놓았으니 말이다.
 초등 1~2학년 부모들은 촉각을 예민하게 곤두세워 하나라도 더 챙겨 주려고 애쓴다.
  하지만, 선배맘의 조언과 책을 통한 정보수집에는 한계가 있어서 하마터면 안타까운 시행착오를 겪을 뻔했으나 다행히도 늦지 않은 시기에 이책을 만나서 너무도 반가웠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지 않던가.
  선생님들의 심리와 똑똑한 자녀교육법등이 보물처럼 담겨있는 이책은 그야말로 초등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혹하고 볼만한 정보로 가득했다.
  선생님에게 사랑받는 아이유형, 미움을 사는 아이유형, 시험 잘보는 비법, 손쉽게 상타는 비법, 일기쓰기 방법, 체험학습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등 내 아이가 초등 1학년을 지나온 지금 돌이켜보면 이책의 내용은  경험적 실례를 들어가며 풀어 놓고, 필요한 현안들을 잘 짚어놓아서  1년전에 만나보았다면 하는 욕심이 들었다.
  한마디로 이책은 내 아이가 초등학교 주인공이 되길 소망하는 고슴도치 부모들의 기대에 110% 부응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하나뿐이 아들을 학교에 보낸후 그동안 두번의 방학과 짧은 봄방학을 지나오면서 체험학습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예전에 일본어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
  어느날 수업시간에 모 아파트 TV광고에서 일본여자가 무슨말을 했는지 들었느냐고 물으셨다.
  모두들 그 광고를 한두번 이상씩은 봤지만 아무도 무슨말을 했는지 들은 사람이 없었다.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그날 저녁 그 광고를 기다렸다.
  역시나 작은 소리로 재빨리 지나갔지만, 또렷하게 들렸다.
  "쓰데끼 데쓰네~"
  우리는 그렇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했었다.
  무엇이든 아는만큼,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책을 들여 놓아도, 또한 아무리 열정적인 훌륭한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쳐도 제대로 흡수하는 것은 아이들 몫이다.
  그래서 요즘은 체험학습의 중요성과 관심이 높다.
  체험학습은 교과서의 내용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경험이 되므로 교과 수업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참여도도 높여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길러준다.
  교과서의 빈틈을  메워주는 확실한 방법이 체험학습이지만, 이것도  사전 홈페이지 방문,관련 도록 구입등의 사전준비와 독서등의 간접경험이 수반되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것이다.
  이책에는 알짜배기 체험학습 장소를 교과 연계해서 실었고,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요령을 실사와 함께 자세히 짚어주었다.
  이제 이책으로 실속있고 지혜롭게 체험학습을 준비할 수 있을것같은 자신감이 든다.


  또 한가지 고민은 일기쓰기 였다.
  일기장에 일기만 채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체험학습 갔다오면 입장권이나 사진도 붙이고, 아이에게 사랑이 담긴 편지를 써줄 수도 있고, 평소에는 하고싶은 말을 잔소리가 아닌 시의적절한 짧은 문구의 댓글로 달아주어서 아이와 교감의 장을 마련하며, 추억이 담긴 일기장으로 남도록 해줄 수 있는 의견에 무척 공감을 했다.

 

  이책은 아이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상황에 따라 들추어 보며 참고하고 실천하기에 안성맞춤 도우미가 될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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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뛰어넘은 연습벌레들 : 정치가
임병희 지음, 나일영 그림 / 다산어린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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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는 34분의 훌륭한 정치가를 소개해 놓았다.
  표제에 나왔듯이 김구부터 버락오바마까지.
  최근에 돌아가셨거나 현존하는 분들이 많아서 옛위인들의 위인전에 비해서는 현실감이 있었다.
  다만 한분한분의 이야기가 시작하는 앞머리에 태어나신 년도부터 사망년도 또는 현존의 표기를 따로 해 놓았다면 전체적인 연계가 수월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책은 초등 2학년인 아들이 이틀에 걸쳐서 완독했다.
  쉽고 편한 어휘와 문장에 만화의 흥미로움에 버금가는 삽화가 풍부해서 저학년 아이도 수월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것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한다.
  혼자서 다 읽고 나서도 잠자러 갈때 베갯머리 책 읽기 해달라며 들고 침대에 가는 아들 ^^*
  220여 페이지의 이책을 4일 동안 읽어 주었다.
  첫날은 책 읽어주는 시간보다 아들이 책 읽고 기억나는 정치가 이야기 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누구는 한 여름에 뜨거운 대장간에서 땀 흘리며 일하면서도 공부할 생각에 기분 좋아했다느니,어떤나라 시장님은 청소부처럼 새벽에 거리 청소를 했다느니, 어떤사람은 초등학교만 다녔는데도 대통령이 되었다느니 하면서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것이다.
  가난해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 분들이 많다고 자기도 가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그리고, 반기문총장님은 영어를 좋아하고 잘해서 UN사무총장님이 되셨는데, 자기는 한문을 좋아하고 잘하니까 커서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냐고 묻는 것이다.
  잠시 고민을 했다.
  지금 이순간의 답변이 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으므로...
  "아들아, 한문공부 한가지만 잘해서는 되고싶은 사람이나,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어.   반기문 총장님이 단순히 영어만 잘해서 지금처럼 훌륭한 분이 되신게 아니거든.   다른사람보다 여러 방면에서 공부를 많이 하셔서 뛰어나신 데다가 영어까지, 영어까지도 잘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   거기다가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등 인격적으로도 훌륭하셨기 때문에  훌륭한 분이 되신거란다."
  아들은 자기도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제대로 이해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하게 동기부여가 된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다.
 
  이책은 부단한 노력과 연습의 결실로써 성취의 단면만 부각시킨것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는 인간승리의 쾌거와,  배려, 나눔, 희생등의 인류애를 솔선수범으로 실천하는 참된 위인의 모습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이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교육을 위한 찰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책은 보석같은 내용을 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아이들이 손쉽게, 재미를 만끽하며 잘 본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이런책이, 동기부여를 주면서 재미있는 책이 내가 어렸을 때에도 나왔더라면 지금 내모습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아쉬워 해본다.
  이책 [천재를 뛰어넘은 연습벌레들]은   꿈을 꾸고, 그 꿈을 가꾸는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생들에게 훌륭한 동기부여 지침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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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수수께끼를 풀다
가와이 쇼이치로 지음, 임희선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햄릿의 수수께끼를 풀다] 이책은 햄릿을 해석한 놀랍고도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우유부단하고 허약한 철학청년'의 이미지로 굳어버린 햄릿을,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책에서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여 돌려 놓았다.


  셰익스피어의 명작중의 하나로 꼽히는 [햄릿]은 몇백년동안 전세계적으로 인기리에 공연되어 왔을뿐아니라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외형적인 구조와 인물간의 성격 및 사건의 소재등으로 미루어 '복수극'으로 분류되었고, 햄릿이 복수를 미루고 섬세하고 약한 모습만 보이는 등 분명하지 못한 태도로 일관하자, 햄릿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차탈렛 부인의 사랑]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영국의 소설가 D.H.로렌스는 [햄릿]을 자기혐오와 자기분열 정신을 토대로 해서 만들어진 '정신적인 속물'로 간주해서 극도로 혐오하고 폄하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은 모두 낭만주의가 만들어낸 햄릿의 모습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그 시각에서 [햄릿]을 억지로 퍼즐끼우기 하듯 꿰 맞추어 놓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책에서는 햄릿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그시대 즉, 400년전의 집필될 당시의 문화적 배경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한다.
  다시말하면,현대문화와의 차이를 의식하면서 그당시의 영국문화를 먼저 이해한 후라야 햄릿이라는 인물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고, 따라서 셰익스피어가 쓴 [햄릿]이 명작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다.

 

  이책에서는 햄릿이 왜 복수를 늦추는지,  햄릿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인간관의 모순을 들었다.
  즉, 인간을 무한한 능력을 가진  훌륭한 존재로 찬양하는 인간찬가와, 인간이란 어차피 죽을 수밖에  없는 허무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체념의 모순에서 햄릿은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햄릿의 딜레마는 'To be, or not to be'라는 독백에 잘 나타나 있다.
  'To be'는 살아나가며 마주치는 힘든 상황을 참고 견딘다는 뜻으로, 'not to be'는 존재하지 않음으로 해석되어, 감정을 억눌러서 참고 견디면 그대로 '사는 것'이 되고, 폭발시켜 버리면 '죽는 것'이 되는 것으로 말이다.
  이것은 햄릿이 단순히 복수라는 행위보다는 자기가 존재해야 할 방식 즉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막에서의 시간적인 오류로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는 단순히 외면에 드러난 시간적 개념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햄릿의 심리적인 시간의 흐름으로 이해하면, 구조상의 오류라는 평가가 지나쳤음을 알 수 있다.
  우리도 무언가를 몹시 기다릴때는 하루가 일년보다 길게 느껴지고, 현재를 오래도록 누리고 싶을때는 일년이란 긴 시간도 하루보다 짧게 느껴지는 것처럼이라고 예를 든다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햄릿의 광기와 연인 오필리어와의 상관관계를 보면, 오필리어와 만나는 수녀원 장면에서 절정에 달하는데, 이는 햄릿이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처절하게 느끼게끔 하는 존재가 오필리어이고,  햄릿 자신의 육체적인 연약함에 대한 혐오감과 체념,그리고 오필리어가 햄릿 내면에 있는 죄를 의식하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햄릿이 오필리어를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녀원에 들어가라"고 한것은 햄릿이 안고 있는 죄의 굴레로부터 오필리어를 지켜주기 위한 햄릿 나름의 사랑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지금껏 정설로 평가받았던 어머니로 인한  여성 불신이라는 햄릿의 성격상의 결함때문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햄릿]의 본질은 헤라클레스 신화를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명확해진다.
  신과 인간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의 존재인 헤라클레스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영웅이다.
  그래서 햄릿은 자신을 헤라클레스에 비유하고, 왕을 벌하기 위해 헤라클레스처럼 되려고 했지만, 헤라클레스는 죽어서 하늘로 올라가 신이 된 반면,자신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한계를 절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  신의 뜻에 모든 일을 맡기게 되는 것이다.
  햄릿은 국왕을 죽일때 유령이나 선왕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햄릿이  지금껏 해석되었던 것처럼 선왕의 원수를 갚는다는 것보다 헤라클레스처럼 위대한 존재가 되려 부단히 고민해 왔음을 확인시켜준다고 하겠다.
  햄릿은 더이상 헤라클레스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죽음을 예감하며 검투시합에 나가게 된다.

 

  이책을 읽기전에는 나또한 햄릿을 겁많고,우유부단한 답답한 캐릭터로 인식해 왔다.

  신과 비견될 만큼 훌륭했던 선왕을 죽이고, 어머니마저 빼앗으며 왕위를 찬탈한 숙부를 단죄하지 않고, 미적거리다가 사랑하는 연인 오필리어가 실성해서 자살하도록 방조한 너무도 못난 남자의 대명사로 생각했으니까.

  이책으로 인해 인간 햄릿을 제대로 해석하게 되었다는 기쁨으로 원전을 다시한번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필자가 이책에서 다루지 않았던 수수께끼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졌고, 다음기회를 기약했는데 언제라도 기대를 하며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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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북스 2009-03-2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책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긍정 -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안광호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흐르는 눈물을 휴지로 닦아가며 이책을 읽고 있었다.
  이책이 그토록 감동적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냥 한번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읽고 나서의 반응이 '이게 뭐 눈물날 이야기냐'고 혹시라도 반문할지라도...
  그동안 책을 읽으며 눈물 쏟은게 한두번이 아니니 다른사람들의 반응에 신경쓰지는 않겠다.
  감동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몸이 반응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동안 긍정적인 마인드를 외치는 책들을 많이는 아니지만, 적잖이 접했었다.
  이름만 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었을 책이거나, 신문이나 칼럼등을 통해 책의 제목은 물론이고 내용도 대충은 알고 있는 유명한 책들이었다.
  그 중에서 한권만 빼고는 모두 반성과, 자극과, 감동과,변화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다짐들을 하곤 했다.
  그책의 제목을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그 이유는 종교적인 문제에 기인한것 같다.
  너무도 유명한 베스트셀러였던 그책을 선물받고는 내심 긍정적인 사람으로의 변모에 대한 기대를 가지며 읽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그 종교를 가지지 않은 나로서는 그 종교의 맹목적인 믿음만이 긍정적 마인드의 전제 조건이 되는 그 책을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었다.
  그러나,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겐 그책이 무한한 축복과 같은 책이었을거라는 생각에는 전적으로 수긍이 갔었다.
  읽는동안 감화를 받은 부분이 많았으므로...
  다음에 또다시 읽어볼 기회가 된다면 완독하게 될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하튼 그동안 읽고서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길잡이가 되어 주던 책들이 이책을 읽는동안 오버랩되어 나를 자극했다.
  그책들을 읽고서는 다이어리에 긍정적인 지침들을 적어놓고 변화되기를 내심 기대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고 다시금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때론 반성하고 때론 허허로운 마음을 다독이며 지금껏 살고 있지만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자극과 반성, 그리고 희망찬 계획들을 다짐하는 계기를 반복하는것도 이런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다행이라며 위안을 삼고 있는 것이다.
 
  이책에는 도로공사에서 민원업무를 담당하던 허명진 대리가 고객과의 잦은 불미스런 마찰로 제주도에 징계발령을 받게 되면서 제주연수원 부원장과의 만남과, 부원장의 가르침으로 긍정적인 삶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체적인 모티브는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우리 주위에 흔히 봐오던 사람들의 익숙한 일상을 통해 긍정자로 가는 여정이 담겨 있는것이 이책만이 가지는 강점이라고 생각되었다.
  읽으면서 내가 책속의 허대리가 되어 발끈하고, 울컥했다.
  막다른 길에 몰릴때는 호기롭게 사표를 던지며 떠나버리라고 은근히 부추기고 싶었다.
  세상이  나(허대리)에게만 불공평하게 돌아가고, 외롭게 느껴졌다.
  그때, 제주연수원의 부원장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그 변화에 동료들이나 가족이 진심으로 감싸안을때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나왔다.


  이책을 읽으니 얼마전 SB*  [긴급 SOS]에 '층간소음분쟁'건을 다룬 프로가 생각났다.
  몇십년간 혼자 살아온 할아버지가 위층의 소음으로 위험수위에 이르는 보복행위를 하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그 할아버지로 인해 위층에 사는 사람은 물론 이웃 사람들도 심각한 피해를 호소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소리가 난다며 쇠파이프를 천장에 찍고, 위층의 현관문과 벽면을 발로 차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TV를 보는내내 너무도 어이가 없고 할아버지의 행동에 화가나서 그 할아버지에게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으로인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으니까...
  그러나, 제작진이 전문가들을 대책팀으로 구성해서 할아버지의 정신상태와 생활환경을 진단하고는, 할아버지가 아주 오랜시간을 가족도 없이 이웃과 단절한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사실을 접한 이웃들도 발벗고 나서서 도배를 새로 해주고 살림살이를 청소하며 교체해주는등 할아버지를 이웃으로 따뜻하게, 진심으로 보듬어 주던 것과, 감동받은 할아버지의 미소가 오버랩 되었다.
  나와 다르다고, 나에게 피해를 준다고 배척하고 포기하지 않고,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소중히 여겨 기회를 주는 긍정의 무궁무진한 힘이 느껴졌다.


  관심과 긍정의 힘은  그 할아버지를 변화시켰고, 불평과 불만에 갇혀있던 허명진 대리를 거듭나게 했다.
  이제 나도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고 습관화 해야함의 필요성을 깨닫고 다짐해 본다.

  허대리에게 부원장이 스승이라면 나에게는 이책이 스승인것이다.

  끝으로 일독(一讀)을 권하면서,이책으로 당장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거라는 기대만 하지 말고, 책속의 주인공과 동화되어 자연스러운 깨달음으로 체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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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천재의 비밀노트 - 숫자기억하기 세계기록 보유자
오드비에른 뷔 지음, 정윤미 옮김 / 지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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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천재의 비밀노트!
  제목이 눈길을 확 끌었다...
  지은이 소개에서 지금도 이책을 읽고 기억력을 향상시킨 독자들의 감사편지가 쇄도한다는 문구에 주목했다...
  나도 이책을 다 읽고 나면 기억력이 좋아졌다며 고맙다는 감사편지를 보내는 독자가 될 수 있을까?...
  기대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읽었다.

  저자는 남보다 적게 공부하고도 줄곧 성적은 높게 받았다고 한다.
  머리 싸매고 몇날 며칠을 날밤 새워 공부하고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이 얼마나 얄미운 소리인가...
  하지만 질투를 하기에 앞서 여기에 뭔가 있겠구나 기대를 하며 읽어야 한다.
  저자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외운 내용을 빠른 시간에, 그것도 정확하게 기억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저자만의 기억력 비법의 산물이며, 이책에 담겨있는 보물인 것이다.
  이책의 목적은 꼭 필요한 기억 요령을 익혀서 원하는 내용을 쉽게 기억하는데 있다고 한다.
  더불어 시간과 노력을 적게 들이고도 효과적으로 기억하도록 도와 주는게 핵심이라고 하겠다.


  책을 읽는동안 저자가 해보라는 여러가지 테스트를 따라해 보았다.
  1분동안 생각나는 동물이름 써보기, 제시단어를 한번만 훑어 본 후 안보고 써보기, 두자릿수 혹은 세자릿수 기억하기 등등...
  내가 1분동안 써 내려간 동물은, 사슴,호랑이,사자,곰,토끼,여우,늑대,기린,하이에나,표범,고양이,개,그리고 몽이(?)...
아프다던 강아지 몽이가 내 기억속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여정기법을 이용하면 긴 숫자를 쉽게 기억할 수 있으며 먼저 숫자를 시각화 해야한다.
  여정이란 말그대로 길을 따라가고, 장소를 여기저기 옮기는 과정인데, 이를 머릿속으로 상상해서 가보는 것이 여정기법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각종 모임에서 처음보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거나, 회사에 입사해서 동료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학교에 입학하여 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기억을 잘하면 좋은 이미지를 줄 뿐 아니라 쉽게 친해질 수도 있는 이점이 있다.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려면 말도 안되는 이상한 이미지를 이용하라고 한다.
  자신의 머릿속의 내용이라 상대방이 알리 없으니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방법을 동원하는것이 필요하겠다.


  다음으로 헤드메모기법이 있는데, 이또한 단시간에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
  외국어 단어외우기,  수학공식 외우기, 지리,역사적 사건 외우기 등등...
  예를 들어 1903년에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하늘에 띄운 역사적 사건을 외울때는 1903년대 중에서 앞자리 세개를 빼고 3만 적용한후, 오빌 라이트(라이트 형제)가 휴게실(저장공간-년도 세자리)에 있으면서 비행기에 수갑(숫자 3)으로 연결된 모습을 시각화해서 외워보면 아주 쉽게 기억되는걸 알 수 있다.
  이처럼 헤드메모기법은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연도를 잘 기억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벼락치기 공부하는 요령이 나와있는데 요약하자면,
  첫째, 시험범위를 최대한 압축한다.
  둘째, 불필요한 정보를 모두 빼버린다.
  셋째, 시각화가 곤란한 키워드는 연상을 만들어 기억한다.
  넷째, 여정기법을 사용하거나 적절한 기억위치를 설정해서 연상을 모두 저장한다.
  이처럼 제시한 요령으로 공부하면 촉박한 시간안에 많은 기억을 할 수 있으나 익숙해 지도록 연습과 복습이 병행되어야 할것이다.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고학년이 되면 꼭 이책을 읽어서 수월하게 공부하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벼락치기 공부는 권하고 싶지 않지만, 효율적인 기억요령을 습득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공부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인 것이다.
  노력하여 기억한 내용을 잘 저장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누구라도 공부에 흥미가 생기지 않겠는가...
 
  다만, 저자가 노르웨이 출신이라 예를 든 내용이 비 영어권인 우리 현실과 다소 거리감이 있었던것이 아쉽다고 하겠다.
  몇가지는 옮긴이가 각색을 했지만말이다.
  아무튼 이책으로 인하여 많은 도움을 받은것만은 인정해야겠다^^

 

  지금 당장 시험을 앞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일상생활에서 해야할 일을 잘 잊어버려 낭패를 겪거나, 우산을 두고 다녀 곤란을 겪는등의 사소하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들도 이책의 기억비법을 활용한다면 돈과 수고를 아낄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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