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안광호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흐르는 눈물을 휴지로 닦아가며 이책을 읽고 있었다.
  이책이 그토록 감동적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냥 한번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읽고 나서의 반응이 '이게 뭐 눈물날 이야기냐'고 혹시라도 반문할지라도...
  그동안 책을 읽으며 눈물 쏟은게 한두번이 아니니 다른사람들의 반응에 신경쓰지는 않겠다.
  감동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몸이 반응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동안 긍정적인 마인드를 외치는 책들을 많이는 아니지만, 적잖이 접했었다.
  이름만 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었을 책이거나, 신문이나 칼럼등을 통해 책의 제목은 물론이고 내용도 대충은 알고 있는 유명한 책들이었다.
  그 중에서 한권만 빼고는 모두 반성과, 자극과, 감동과,변화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다짐들을 하곤 했다.
  그책의 제목을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그 이유는 종교적인 문제에 기인한것 같다.
  너무도 유명한 베스트셀러였던 그책을 선물받고는 내심 긍정적인 사람으로의 변모에 대한 기대를 가지며 읽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그 종교를 가지지 않은 나로서는 그 종교의 맹목적인 믿음만이 긍정적 마인드의 전제 조건이 되는 그 책을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었다.
  그러나,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겐 그책이 무한한 축복과 같은 책이었을거라는 생각에는 전적으로 수긍이 갔었다.
  읽는동안 감화를 받은 부분이 많았으므로...
  다음에 또다시 읽어볼 기회가 된다면 완독하게 될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하튼 그동안 읽고서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길잡이가 되어 주던 책들이 이책을 읽는동안 오버랩되어 나를 자극했다.
  그책들을 읽고서는 다이어리에 긍정적인 지침들을 적어놓고 변화되기를 내심 기대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고 다시금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때론 반성하고 때론 허허로운 마음을 다독이며 지금껏 살고 있지만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자극과 반성, 그리고 희망찬 계획들을 다짐하는 계기를 반복하는것도 이런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다행이라며 위안을 삼고 있는 것이다.
 
  이책에는 도로공사에서 민원업무를 담당하던 허명진 대리가 고객과의 잦은 불미스런 마찰로 제주도에 징계발령을 받게 되면서 제주연수원 부원장과의 만남과, 부원장의 가르침으로 긍정적인 삶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체적인 모티브는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우리 주위에 흔히 봐오던 사람들의 익숙한 일상을 통해 긍정자로 가는 여정이 담겨 있는것이 이책만이 가지는 강점이라고 생각되었다.
  읽으면서 내가 책속의 허대리가 되어 발끈하고, 울컥했다.
  막다른 길에 몰릴때는 호기롭게 사표를 던지며 떠나버리라고 은근히 부추기고 싶었다.
  세상이  나(허대리)에게만 불공평하게 돌아가고, 외롭게 느껴졌다.
  그때, 제주연수원의 부원장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그 변화에 동료들이나 가족이 진심으로 감싸안을때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나왔다.


  이책을 읽으니 얼마전 SB*  [긴급 SOS]에 '층간소음분쟁'건을 다룬 프로가 생각났다.
  몇십년간 혼자 살아온 할아버지가 위층의 소음으로 위험수위에 이르는 보복행위를 하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그 할아버지로 인해 위층에 사는 사람은 물론 이웃 사람들도 심각한 피해를 호소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소리가 난다며 쇠파이프를 천장에 찍고, 위층의 현관문과 벽면을 발로 차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TV를 보는내내 너무도 어이가 없고 할아버지의 행동에 화가나서 그 할아버지에게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으로인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으니까...
  그러나, 제작진이 전문가들을 대책팀으로 구성해서 할아버지의 정신상태와 생활환경을 진단하고는, 할아버지가 아주 오랜시간을 가족도 없이 이웃과 단절한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사실을 접한 이웃들도 발벗고 나서서 도배를 새로 해주고 살림살이를 청소하며 교체해주는등 할아버지를 이웃으로 따뜻하게, 진심으로 보듬어 주던 것과, 감동받은 할아버지의 미소가 오버랩 되었다.
  나와 다르다고, 나에게 피해를 준다고 배척하고 포기하지 않고,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소중히 여겨 기회를 주는 긍정의 무궁무진한 힘이 느껴졌다.


  관심과 긍정의 힘은  그 할아버지를 변화시켰고, 불평과 불만에 갇혀있던 허명진 대리를 거듭나게 했다.
  이제 나도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고 습관화 해야함의 필요성을 깨닫고 다짐해 본다.

  허대리에게 부원장이 스승이라면 나에게는 이책이 스승인것이다.

  끝으로 일독(一讀)을 권하면서,이책으로 당장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거라는 기대만 하지 말고, 책속의 주인공과 동화되어 자연스러운 깨달음으로 체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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