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 2집 - She Was
김동문 / 팬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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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잎이 아니건만 늘어짐을 걱정했다...
  김동문님의 피아노곡을 지금 글을 쓰는 동안에도 듣고 있으니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감미롭다는 표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음반이다...
  자켓디자인 속의  평화스러움, 낭만,여유로움이 음반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하다...
  맑고 잔잔한 선율속에 눈이라도 감고 있으면, 내몸은, 내마음은 이미 파라다이스에 있게 된다...

  위대한 작가는 말로써, 글로써 온갖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더없는 감동을 전해주지만,  음악으로, 피아노 선율로 이토록 가슴을 적시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다니...
  [She Was]는 잔잔하지만 결코 가라앉지 않았고, 경쾌함이 있지만 또한 번잡하지 않다고 밖에 표현을 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피아노, 첼로, 가야금,팬파이프 등의 악기연주 음악을 좋아하기에 집에 웬만큼 구비해서 듣고 있는데, [She Was]만큼 계속해서 반복 듣기하던 음반이 과연 몇개나 되었을까 싶다...
  우리나라 가야금 연주음악의 대가이신 황병기님의 가야금음반이래로 이번 김동문님의 [She Was]가 처음이니까...
  장르는 다르지만 거장들의 음악은 사람을 끄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마력이 있는것같다...
  김동문님에게 '거장'이라는 칭호가 거부감없이 나온다...
  [She Was]를 수없이 듣고 진한 감동의 여운을 느꼈음일거다...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아들아이도 말없이 듣고 앉아 있는걸 보았다...
  마치 꿈나라에서 솜사탕을 먹을때처럼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안하다고 표현을 한다...
  지금 한창 TV에서 인기리에 방영하는 [꽃보다 남자]에서 윤지후(김현중 분)가 바이얼린 연주하는걸 보고 바이얼린을 멋지게 연주가고 싶다고, 배우고 싶다던 아들이다...
  이번에 김동문님의 [She Was]를 듣고나더니  김동문님같은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한다 ^^;
  아름다운 선율속에 가득한 동화적 감성이 아이에게도 여과없이 전해진 모양이다...
  훌륭한 음악은 사람의 심성을 착하게, 온화하게, 위로와 안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김동문님의 [She Was] 이 음반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아들아이의 초등학교 1학년때의 담임 선생님에게 이 음반을 선물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학교라는 울타리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나도 좋은 선생님으로 인하여 인생의 첫단추를 훌륭하게 채울 수 있어서 항상 고마워하는 마음만 간직하고 있으면서 무언가 보답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이 음반을 듣게 된건 큰 행운인것 같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라는 제 마음과 아들아이의 마음을 말보다 더 잘 전달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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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 2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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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문자가 사라진 도시에서 책의 목소리를 듣는 소녀, 메메르.
  책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
  궁금함과 강렬한 호기심으로 책을 펼쳤다.

  메메르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비밀의 방'을 알고 있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곳.
  허공에 글자의 형상을 손으로 그려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그곳에는 책이 있다.


  어느날, 슬픔을 달래기 위해 들어간 '비밀의 방'에서 수장을 만나게 된다.
  수장 술터 갈바는 안술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메메르와 한 집에 살고 있는 분이다.
  수장은 그때부터 메메르에게 글을 가르친다.
  이 도시에서는 책이란 지극히 위험한 악마의 상징으로 누구든 소유할 수 없을뿐더러 읽기와 쓰기에 이르는 일체의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수장과 메메르는 목숨을 걸고 글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타고난 숙명이기 때문이다.
  희대의 폭군 진시황제의 '분서갱유'의 시절에도 문자와 책은 존재했었다.
  일제의 탄압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은 금지 당했지만, 그들의 문자와 책은 존재했었고...
  그러나, 안술에는 일체의 문자행위가 용납되지 않고 오직 알드의 유일신 '아스'만이 숭배의 대상으로 존재할 뿐이다.
  안술을 무력으로 짓밟은 알드는 책을 모조리 바다에 밀어넣거나 불태우고, 학살을 자행하며, 수장을 고문하여 불구로 만들었었다.
 
  메메르는 어느날, 전설적인 시인 오렉 카스프로의 시낭송을 듣게 된다.
  그때, 알드 병사의 말이 갑자기 메메르에게 달려들어 사고를 당할뻔하면서 오렉과 그의 아내 그라이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메메르는 자신이 사는곳, 수장 술터 갈바의 집인 신탁의 집으로 초대하고, 함께 지내게 된다.
  메메르와 그라이는 각각 견습마무 멤과 사자 조련사 차이라는 남자로 변장하여 오렉의 시낭송장에 동행한다.
  메메르가 살고 있는 도시, 안술을 파괴하고, 책을 없애고, 문자를 없애며 무고한 동포들을 학살한 장본인인 알드의 왕 간드 이오라스를 보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슴에 불태운다.
  성급한 독립운동가 데삭 일행은 간드 이오라스 부자와 사제들을 제거하기 위해 불을 지르지만,
계획이 어긋나서 간드 이오라스만 심한 부상을 입고, 데삭 일행은 그 불에 죽음을 당하게 된다.
  간드 이오라스는 아들 이도르와 사제들에게 배신을 당해 고문실에 감금당하고, 이도르는 새로운 간드(알드의 왕)임을 천명하는데...
  이들의 운명은 ?.....
  그리고 안술의 시민들과 수장과 메메르의 운명은?...

 

  영웅은 타고난다! 고 이책은 말하고 있다.
  간혹 극소수의 예외는 있겠지만 말이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위인전을 읽었고, 지금도 아이들은 필수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위인들의 훌륭한 행적을 본받으라고.
  위인전 속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출중한 능력을 타고났으며 어릴적부터 남다른 비범함을 드러낸다.

  [보이스]의 메메르처럼 말이다.
  위인들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어리고 여린 독자들은 책속의 위인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지레 겁을 먹고는 의지가 꺾이고 좌절감을 맛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창 꿈과 희망을 품고 내일을 향해 밝게 나아가야 할 꿈나무들이 말이다.
  그래서 얼마전부터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위인전 읽기를 늦추라고 권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것이다.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나또한 그럴만한 개연성을 느끼는 바이다.
  이책을 읽으며 주인공 메메르의 타고난 재능을 부러워하고, 특별한, 선택된 존재임을 인정하곤 다소 기가 눌리는 감은 없지 않았지만 좌절하지는 않았다.
  가치관에 혼란을 주는 나이는 아니기 때문이리라.
 
    
  다만,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타고나다니  발상이 기상천외할 뿐이고, 환타지계의 거장인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유가 있음에 새삼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을 읽으며 일제의 모진 억압 속에서도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켜주신 선열들의 희생이 뼈저리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 되었다.
  환타지를 읽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된 것은 이책이 처음이다^^;
  읽고난 느낌이 다소 생뚱맞기는 해도,
  여하튼 이책은 재미있고, 또한 무척 흥미롭다^^


  이제 이책과 더불어 삼대 서부해안 연대기 시리즈인 [보이스]와 [파워]를 읽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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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한국사 - 역사 속의 진실 혹은 거짓
이정범 지음 / 풀빛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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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그동안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국사공부와 각종 역사서를 접하면서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역사적 사건들에 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주변국가나 학계에서 쟁점이 되었던 문제들과 역사적 사실이나 해석이 왜곡되어 잘못 알려진 문제등을 저자가 다각도로 검토하여 객관성에 중점을 두고 피력한 또 하나의 역사서이다.

  역사서라는 점에서 책 읽는 시간이 느린 나는  이책을 읽는 시간을 사흘정도로 예상했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얼마만에 이책을 다 읽었을까? ...
  나는... 이틀만에 읽었다... 정확히 말하면 하루종일...
  저녁부터 읽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잠을 잔뒤 다음날 새벽부터 아침나절까지...
  이책이 여느 소설 못지않게 재미있었다는 말을 표현하기 위해 에둘러 이야기하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기술했음에도 쉽게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제목처럼 내용이 놀랍도록 '서프라이즈'해서는 결코 아니다.
  역사를 시대순으로 하나의 실타레처럼  줄곧 이어놓은 것이 아닌데도말이다.
  시대순으로 나열해 놓기는 했지만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나, 쟁점 사안들을 풀어놓아 마치 휴대용 반짇고리같다고나 할까...
  표현에 비약이 있긴하지만 이책을 읽고 난 내 느낌이다.


  광개토대왕의 비문 조작과 칠지도의 진실에 관한 글은 울분을 자아내게 했고,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발해문화의 정체성과 가야의 실체는 내속을 까맣게 타들어가게 했다.
  가야문화는 우리영토안에 있었으니 지금은 오리무중이라도 언젠가는 발굴.연구되어 세상에 알려질 희망이 있지만, 광활한 국토를 장악했던 고구려나, 고구려를 계승하여 '해동성국'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발해의 역사는 현재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중국정부로 인해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도 고구려와 발해를 자기네 역사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어떤 조작과 왜곡을 일삼는지 알 수 없고, 이러한 추측만으로도 속에서는 불이날 지경이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도 지배한다' 는 역사의 격언을 뼈저리게 깨달을 뿐이다.


  그리고, 이책에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관해서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만 하지 않았었다면, 공민왕의 북방정벌 즉 만주수복의 염원을 이루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경술국치를 겪으며 일본에게 강제로 나라를 빼앗겼다가 광복을 맞이하고도 '광복절'이니 '건국절' 운운하는 논쟁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스러울 뿐이다.
  다른건  차치하고라도 내가, 그리고 우리가 한국인임을 국제사회에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는 것은, 세계 중상위의 선진국 반열에 오른 신흥 산업.민주국의 국민이라서는 결코 아니다.
  세계에 손꼽히는 뿌리깊은(반만년이란 표현을 많이 씀) 역사와 문화, 작으나마 영토를 지켜 온 나라의 국민이라는 이유에 절대적인 공감을 느낀다. 

 

 흔히  사람들은 한국사는 세계사보다는 재미없고 답답해서 싫다는 말들을 하곤한다.
  또, 어떤이는 한국사든 세계사든 역사공부는 모두 골치만 아프다고도 한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의 역사공부는 시험을 위한 암기과목으로 전락해서,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 넣어야하는 부담스럽고 방대한 자료로만 인식되어 온것이 현실이다.
  간혹 몇가지 역사적인 사건들은 흥미를 주고 자긍심을 주곤 했지만, 대부분은 외워도 외워도 머릿속을 어지럽히기만 해서 지치고 질리게 만들었다.
  그뿐아니라 우리의 역사는 끊임없는 외세.열강들의 침략과,  파벌.당파싸움으로 점철된 정치상황,  고구려 시대의 광활한 국토를 잃고, 그나마 남북으로 양분된데다가  중국의 계획적이고 치밀한 동북공정등으로 알면 알수록,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울분과 무기력함을 절실히 느껴야만 했으니까...


  슬프고 답답한 일들이 가득한 우리 역사지만 그래도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사를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  
  역사속에서 암울한 시대를 겪으면서 비참했던 삶 속에서도 선조들이 희망을 잃지않고 지켜왔기에 오늘의, 현재의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세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급변하는 국제화 시대에서 살아가야할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잘 알아야만 자기 자리를 제대로 찾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흐름은 과거에서 현재로, 다시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 진리임을 명심하자.
  또한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도 언젠가는 역사의 승자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어보자.
  그러려면 우리역사를 제대로 아는것부터 시작해야 할것이다.


  자, 이제... 이책을 읽고 싶은 의욕이 용솟음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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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아침식사
리스컴 편집부 엮음 / 리스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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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침식사는 건강을 위해서,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들어왔다.
  나또한 지금껏 가능하면 아침식사를 꼭 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어릴적부터 직장생활을 할때까지 아침을 굶은적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입맛 당기는 반찬이 올라오면 두그릇 먹고도 더 먹으려고 하다가 엄마의 만류로 수저를 놓을때가 많았다^^;
  지금처럼 아침식사는 가볍게, 허기만 면하게 먹는 상식이 보편화 되지 않았던 때라 가끔씩 푸짐하게 먹고는 속이 불편해서 고생하고 했던것이다.
  그런데, 결혼후 맞벌이를 하면서는 신랑은 아침 챙겨주고 정작 나는 시간이 없어서 아침을 굶곤했다.
  아침을 거르니 속이 쓰린 고통외에 쉬 피곤하고 짜증내며 업무를 봤던 기억이 난다.
  보고서 작성하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도 오류를 많이 범했으니까...

  이책의 도입부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아침식사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부류와 아침을 굶어라고 주장하는 부류에 대해서 소개해 놓았다.
  아침을 굶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아침에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데, 아침식사가 독소배출을 저해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구결과가 뒷받침하고 있으니   근거있는 주장인듯싶다.
  만약 이를 실천하고자 한다면 단계적으로 실천해야 부작용이 업다는걸 알아둬야 할것이다.


  그래도 어찌되었건 나는 여전히 아침식사는 꼭 해야만 한다는 주의에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바쁜 아침시간에 간편하면서도 영양면에서는 소홀하지 않는 맛있는 아침식사를 이제부터는 이책의 도움으로 준비해 보려고 한다.
  이책에는 수험생에게 도움되는 음식,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음식등 맞춤식단이 나와있다.
  간단한 레시피부터 식단짜기, 식사 준비 요령, 일초가 아까운 아침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노하우까지 친절하게 구성해 놓았고, 명사들의 아침상도 엿볼 수 있게 해놓았다.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진 유명한 박사님들은 아침도 건강하게, 알차게 챙겨 드시는구나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에 눈이 황홀할 지경이었다.
  만드는법도 쉽게 설명해 놓아서 당장 마트가서 재료를 사오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제하고 책을 보았다.
  아무래도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내 적성에 딱 맞는거같다.
  재미있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으니까^^
  이제 재료만 준비되면 나도 맛있는 음식 만드는게 어렵지 않을거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


  결혼전에는 엄마가 되면 누구라도 맛있는 음식을 뚝딱 잘 만드는줄 알았다.
  우리엄마도 그랬고, 친구집에 가면 친구 엄마들도 재료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곤 했기에 당연하게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결혼후 아이를 키우고도 막상 재료들이 갖추어져 있어도 요리를 하자니 엄두가 나지않아 냉장고에 도로 넣어두고 썩혀버린일이 허다했다.
  아무나 엄마가 되었다고, 주부가 되었다고 음식을 능수능란하게 잘 만드는건 아니라는 뼈아픈 현실을 깨닭았다.
  나름 실혈을 기울여 음식을 만들어도 맛이 별로라는 가족들의 반응에 기운이 빠졌었고, 어쩌다  맛있다는 반응이 나오면 연거푸 상에 내놓아 질리게 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용솟음 치는걸 느낀다^^
  건강을 지키리라는 흐뭇함에,  쉬운 레시피가 잔뜩 포진해 있어서 언제라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기쁨으로 행복하다^^
  나는 이제 든든한 백[건강을 지키는 아침식사]을 가졌으니까...

  내일 아침에는 고소한 잣죽을 만들어 먹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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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소리나는 논리형아이 만들기 - 논리적인 아이가 성공한다!
이윤선 지음 / 열린생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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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는 초등 2학년 올라가는아들이 있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주변에서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기특해서  내심 흐뭇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가끔은 내가 읽고 있는 책도 뺃어 읽곤해서 말리기도 했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표현력도 좋을 줄 알았는데, 방학때 학교에서 과제로 내어준 독서감상문 쓰는걸  아주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것을 보았다.
  한 줄도 못쓰고 한참이나 울상을 짓는 아들에게 왜 그러고 있냐고 물어보니 아무 생각이 안나서 그런단다.
  분명 웃기도 하면서 흠뻑 빠져 재미있게 읽어 놓구선 정작 읽은 책에 대해 글로 표현하려니 막막한 모양이었다.
  어이없고 속에서 화가 치미는걸 겨우 참으며 어떤 내용이었는지 얘기 좀 해보라니  줄거리를 두서는 없지만 나름 얘기를 풀어 놓았다.
  독서감상문을 잘 쓰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생각나는 대로 느낌 그대로 글로 표현만 하면 되는 거라고 타일렀지만 어려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엇이 문제일까?...
  문제는 단순한 실적 쌓기식 다독에 있었던 거라는 것을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혹은 읽고나서의 내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거나 토론하는등의 독후활동의 부재와 500권, 1000권등의 읽은 책의 수치적인 실적에만 관심이 있었던것이다.
  나또한 체계적인 독후활동에 대한 교육의 미비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몰라 그냥 넘어간 탓이 크다고 하겠다.
  물론 책을 전혀 읽지 않거나 타의로 책을 읽는 아이들에 비하면 자발적으로 책을 읽는 아들이라 가능성은 크리라 본다.

  이책에는 생각의 힘을 기르는 읽기, 생각의 방향을 운전하는 쓰기,생각의 핵심을 전하는 말하기로 구성되어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학부모라도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훈련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책은 왜 읽어야 하는지, 참된 읽기가 무엇인지 일깨워 예를 들어가며 읽기 지도법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 아들처럼 무엇을 쓰야 할지 모르는 아이, 두서없이 글쓰는 아이, 밋밋하게 쓰는 아이들의 예와 합리적인 처방을 제시해 놓았다.
  또한  토론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예를 풍부하게 실어 글쓰기 지도에 희망이 생겼다.


  예전에 우리가 학교 다닐때는 그냥 국어라는 과목 한가지로 읽기와 글쓰기 전반의 교육을 받았으나, 요즘은 읽기,말하기듣기,쓰기로 구분해서 3권으로 국어교육을 받고 있다.
  국어공부가 모든 과목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국어공부의 필요성은 어휘력을 풍부하게 하는것 못지않게 이해력을 뒷받침해 준다.
  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써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책에서는 아이가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과정과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함께 찾아내는 과정으로 풍부한 언어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한다.
  아동기의 부족한 표현력이나 어휘력은 가정의 언어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독이 아닌 정독으로 여러가지 다른 삶을 접하며 생각을 넓히고, 토론능력을 길러주어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더불어 생각하는 힘을 길러 올바른 비판의식을 심어주어야 할것이다.

이책은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 주는것 못지 않게 중요한 정보가 가득해서 항상 참고할 수 있도록 곁에 둘것이다.
  내아이를 논리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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