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 - 이윤석 산문집
이윤석 지음 / 레가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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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하모니카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고향의 봄‘ 첫 두어 소절 부는 걸 딱 한 번 보았다. 아버지는 하모니카를 밖에서 불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하모니카 소리를 들었다면 아버지를 기억해 줬음 좋겠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소리. 아버지의 하모니카를 들으러 간다.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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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 생각은 깊게 표현은 분명하게
김웅식 지음 / 보누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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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의 ‘노‘자가 ‘길‘이 아니라 ‘이슬‘이라고. 찾아보니 그러네? ‘노숙자‘도 ‘길에서‘ 자는 사람이 아니라 ‘이슬맞고‘ 자는 사람이라고! 책 소개글 일부만 봤는데도 놀랄 만한 게 더글더글하다. 아, 알고 있다 여겼던 것들의, 이 어이없는 동시에 즐거운 어긋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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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철학 - 세상과 접촉하는 인간 고유의 읽기-쓰기에 대하여
데이미언 설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유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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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번역을 했다. 적지 않게 했다. 이젠 안 한다. 한 번 작업 시작하면 식음전폐는 기본이다. 온통 머릿속으로 그 책 생각만 해야 한다. 가족도 놓았고, 건강도 놓았다. 번역에 등돌리고 십년이 흘렀다. ‘번역‘이란 글자만 봐도 속이 울렁거린다. 그러다 한숨을 쉰다. 이건, 혹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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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뼈와 플라스틱 - 범람의 시대에 사라지지 않는 것
남종영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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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테마의 책은 책 살 때 한권은 집어넣고 있다. 나도 인류에 들어가니 뭔가 해야 할 것 같아서. 아무 생각 안하고 있기엔 너무 양심에 찔려 책 읽는 동안만이라도 생각하려고. 이 책 덕에 이제부턴 책 안 읽는 시간에도 환경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닭뼈와 플라스틱이라잖나. 매일의 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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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
정희진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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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관한 책인데 목차와 소개 텍스트가 어째, 몹시 인문학적인 거다. 사유와 철학에 가까운. 저자를 보니, 정희진. 그에 관해 잘은 모르지만 영화관련, 페미니즘 에세이를 몇 권 읽었다. ‘소통‘이라니, 그에겐 다소 외유 같긴 하지만, 영화와 철학, 인문학으로 다져진 ‘소통‘이 궁금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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