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이 - 찢어진 예술, 흩어진 문학, 남겨진 사유
최정우 지음 / 타이피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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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님, [사유의 악보] 이후로 문학을 보다 들이파 주길 기다렸어요. 보람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정우님 덕분에 알튀세르에 다가듭니다. 원서 자체보다 ‘최정우 번역‘을 검색합니다. 그걸 그냥 다 읽으면 되니, 전 참 수월합니다. 여러모루 감사합니다. 꺅, 소리 한 번 지르고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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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삶의 기술 - 즐거움을 잃어버린 시대의 행복 되찾기
로베르트 팔러 지음, 나유신 옮김 / 사월의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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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확 눈에 들어오는데, 리뷰가 하나도 없다는.

아마존 가보니 독일어버전만 있고, 독일어로 호불호가 갈리고.

번역기에 돌려보니 불호 리뷰에는 '근거없이 혼자 떠든다'고 화내고.


책 소개만 보더라도 '지젝스럽다'고 이미 고백하는 듯한 바.

오스트리아의 좌파지식인이라...


현란한 지적유희

번뜩이는 통찰


저자소개에 보이는 구절들이다.


'유희'에는 주저되지만 '통찰'을 믿고 가봐??


비행기 탑승객이라면 요즘의 여행이 보안검색대의 공개 스트립쇼와 함께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신발을 벗고 허리띠를 풀어야 한다. 빈의 철학자 로베르트 팔러는 생존을 위해 품위를 내던져버린 현대 문화, 오늘의 문화를 ‘빼기’의 문화로 만들어버린 신자유주의적 질서를 가차 없이 비판한다. 디카페인 커피, 무알코올 맥주, 욕설이 없어진 축구, 신체접촉 없는 섹스… 지금 우리는 삶의 기쁨을 내주고 이런 빼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추천글 중 하나인데...

개인적으로 반론의 여지가 있다.


디카페인 커피.


나는 카페인 한 드롭이면 날밤 새야한다.

하루종일 수전증에 시달린다.

나는 '생존'을 위해 디카페인을 마신다.


무알콜 맥주.

나는 논알콜의 virgin cocktail을 마신다.

알콜 다섯 스푼이면 몸에 붉은 반점이 돋기 때문이다.


이게 생존을 위해 품위와 즐거움을 내던져 버렸다는...건가?

거꾸로, 생존을 위해 그나마 그만큼의 즐거움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로는

볼 수 없을까.


물론, 이건 추천글에 불과한 것이지 책 내용 전반이 아니다.


출판사 책 소개를 보자.


이런 탐색을 통해 저자가 도달하는 지점은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옥타브 마노니가 말한 ‘잘 알지만 마치 그렇지 않은 듯이’ 행동하는 삶의 차원이다. 우리는 현실의 조건에 갇힌 존재로서 이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마치 너무나 즐거운 듯이” 즐기는 삶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고대의 축제나 오늘날의 파티에서 보듯이, 일상의 금기를 잘 알고 있지만 놀이와 축제 때는 금기를 깨뜨리라는 가상의 명령도 수행할 수 있는 지혜다. 그런데 이것은 서로의 쾌락에서 함께 더 큰 즐거움을 얻는 ‘공모자’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우리의 쾌락은 사회적 차원에서만 획득될 수 있는 것이다. 로베르트 팔러는 결국 개인을 낱낱이 흐트러뜨려서 각자도생의 불행한 자아로 살게 하는 이 시대에 저항하여, ‘함께 즐거움을 향유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런 책들이 원래 그렇긴 하지만, 잘 안 읽힌다.

세 번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명백히는 모르겠다. 

특히, 세번째 문장.

번역의 아쉬움일 수도 있지만.

그리고 이거-.


우리는 현실의 조건에 갇힌 존재로서 이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마치 너무나 즐거운 듯이” 즐기는 삶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겹쳤다.

이건...쿤데라가 온갖 저서에서 그리도 천착하던 '키치'가 아닌가...



우리는 현실의 조건에 갇힌 존재로서 이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마치 너무나 즐거운 듯이” 즐기는 삶-.


이거 말이다.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또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마치 너무나 즐거운 듯이'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낸 그 무엇-.


그게 쿤데라의 '키치' 같은데...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팔러는 '키치적인 삶', 즉, '함께 마치 너무나 즐거운 듯이 즐기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는 거??


쿤데라가 제안한 건 '반(anti)-키치'인 것 같은데...

'똥' 때문에 전기철망에 감전사하는 선택을 한 스탈린 아들을 제시하면서...

스탈린 아들의 키치적 삶에는 '똥'을 허용할 수 없어서.

가만..이 사람은 '똥'을 허용하자는 소리니까, 맥이 같은 건가?

와....이거, 읽어봐야것네.


물론, 내 좁은 이해 폭에서 불거진 오류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의 말이든 앞뒤옆 문맥을 잘 따져보고 결론지어야 한다.

쿤데라를 더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읽어볼 용의가 있다.


혹시 아나.

쿤데라보다 더 좋아지게 될지! ^^


*그만 쓸려다가...

리뷰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구매결심을 하게 했다.

어지간하면 요새는 출판사 직원이나 관계자들이 계정 만들어서 찬양 일색의 리뷰를 올리는 게 관행이 된 지 오래 같아서...거기다 책도 안 나왔는데 '구매' 표식까지 딱! 그런 책은 더 안 사게 된다는 걸 좀 알아주면 좋겠는데.

'구매' 표시가 없는 리뷰는 다른 곳에서 책을 사 읽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희한하게 그런 리뷰는 찬양 일색. 다른 곳에서 책을 사 읽고 여기 와서 별 다섯개 리뷰를 굳이, 굳이, 굳이, 왜 다는 걸까. 시간 나서 다른 서점도 찾아보면 거기도 다 똑같이 올라왔다는. 


리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의 서브텍스트는,

전적으로 독자, 당신에게 맡긴다, 는 출판사의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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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06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4-09-07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는 디오니소스네요^^
화가는 카라바조인듯 하고...
아닐 수도!
왜 이런 표지를 썼는지 알듯 하네요

젤소민아 2024-09-08 12:30   좋아요 1 | URL
와, 이런 거 척보고 그림, 화가 다 알아맞히는 그레이스님, 리스펙트! 비결이 뭔지요.. 그림 많이 보기? 심플한데 어려워요~ㅎㅎ

음... 2026-01-14 0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이 안나왔는데 구매 표시가 되어 있다는 말씀의 근거는 혹시 알라딘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도서의 발행 날짜 보다 알라딘 구매 댓글이 먼저 작성돼서 그러시는 건가요? 혹 그러시다면 실제 발행일과 도서상에 표기되는 발행일은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게 일반적입니다. 보통은 1~2주 이상 먼저 출시 되더군요. 제 경험으로는 그러했습니다. 아마도 출판사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신간인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게 아닐까... 제 멋대로 짐작해 봅니다.
 
픽션의 가장자리 - 새로운 주체, 공통의 세계를 찾아 나선 지적 여정
자크 랑시에르 지음, 최의연 옮김 / 오월의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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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만 잘하는 게 진짜 잘하는 거. ‘오월의봄‘ 출판사는 인간사 다각적인 테마를 다루지만 코어는 ‘사회학‘이다. 정치/사회와 픽션의 결합이라...거기다 랑시에르라...대박. 원제 좀 알구 싶은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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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처럼 2024-09-04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제 책 표지에 써 있네요. ㅎ Les bords de la fiction 원제 그대로 <픽션의 가장자리>네요.

젤소민아 2024-09-04 11:23   좋아요 1 | URL
ㅎㅎ 저게 안 보였네요~~숨은그림찾기~~감사합니다~제목, 맘에 들어요
 
고요한 읽기
이승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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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꺅!입니다. 꺅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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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8-30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승우 작가의 생의 이면, 이란 소설을 좋아합니다. 반복해 읽었었죠. 사랑의 생애, 는 제 기대치에 못 미쳤어요.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젤소민아 2024-08-30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분의 작법서 3권을 읽고 홀딱 반해서 이후로 소설을 찾아 읽었어요. 그 작법서 3권은 저로 하여금 소설을 쓰게 만든 근원적 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한국 소설을 잘 안 읽을 때라 이 유명하신 분의 존함도 몰랐네요~. 저도 ‘생의 이면‘으로 시작했어요. 작품이 많으신데 전 단편을 특히 좋아합니다. 전 이분의 문장이 한국 최고라고 생각해요~. 이승우 작가님의 모든 작품에 구현되는 게 ‘구원‘이란 모티브 같은데요, ‘생의 이면‘도 그렇죠.

생의 이면의 생이 우리를 성장케한다는...메시지가 느껴져 제 삶에도 큰 각성이 되었어요.
페크님 덕분에 다시 읽고 싶네요.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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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 어부 올라이의 아들, 요한네스가 태어난다.



이제 우리 이만 가지요, 늙은 산파 안나가 말한다.

(29p)


산파가 떠난다면 탄생은 종료된 것이다.

늙은 산파 안나는 떠나고 요한네스는 태어났다.


그리고 2부가 시작된다.



1부와 2부 사이의 여백.


이 소설을 출간한 출판사에 박수 보내고 싶다. 

이 여백은 반드시 필요하니까.

이 소설의 미학을 아는 편집자가 만든 여백이 분명하니까.


소설의 텍스트와 텍스트 사이에는 행간이 있다.

보이지 않는 서브 텍스트가 있다.

소설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서브 텍스트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드러내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드러내고 차마 할 수 없는 이야기,

혹은 하기 싫은 이야기...


여백이니 서브 'text'라고 하기 뭣하고...


서브 'picture'라 해보자.

이 여백에는 서브픽처가 숨어있다.


어부 올라이는 아들 요햔네스를 낳고, 아들 요한네스는 그 아비 올라이처럼

어부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2부를 펼치면서 어부 요한네스의 삶을 구경할 것이다.

그의 여행에 동반할 것이다.

그의 바다가 바야흐로 펼쳐질 것이다.


그런데...


2부의 시작에서 어부 요한네스의 아내는 이미 늙어 죽었다.

요한네스도 늙어 죽기 직전에 있다.

아니, 그는 죽어간다.

아니, 이미 죽었다.


2부를 끝까지 읽고 나면 1부와 2부 사이를 가른 여백에

서브픽처, 즉 '바다'가 숨었음을 알게 된다.


크림빛 빈 종이에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늙어 죽기 직전의, 아니, 이미 죽었는지도 모를 요한네스가 평생에 걸쳐 누볐던 바다-.


그 굴곡진 사연이 그 여백의 종이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말이다.


이 소설은 울지 않고 읽어낼 재간이 없다.

'죽음'을 다뤘기 때문만은 아니다.

'탄생'을 지척에 둔 거리감 때문이다.


이제껏 소설에서,

우리는 탄생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충분하다면 충분하다 할 시간적 거리를 벌었다. 


인물은 태어나 부지런히 한 시대나 한 시기를 살아주었다.

우리는 그걸 구체적으로 누릴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한다.

인물이 부지런히 살았던 한 시대나 한 시기를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된다고 한다. 충분하다고...


이거면 충분하다고 한다.


우리 오랜 세월 서로 머리를 잘라줬지, 요한네스가 말한다

내가 지금 막 계산해봤더니, 요한네스가 말한다, 세상에 그래 벌써

사십 년 가까이 됐구먼, 페테르가 말한다


(63p)


사십 년 간 머리를 잘라준 어부 친구면 된다고 한다.


친구는 어깨까지 치렁대는 요한네스의 머리를 계속 걱정한다. 

친구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는데도...

죽어서도 친구는 요한네스의 긴 머리를 걱정한다.


내 머리가 어떻다고 마음 쓰는 친구가 있다면...

죽어서도 그 걱정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런 생각만으로도 눈물은 흐르고도 넘친다.


작가는 어부 요한네스의 지난하고 고달펐던 삶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거면 충분하다고 한다.


제발 여기서 물에 빠지지는 말라고, 자네도 알잖아, 자네가 수영 못한다는 거,

페테르가 말한다


과연, 충분하다.


평생 바다를 벗삼아 가족을 먹여살린 어부 요한네스의 곡진하고 신산한 삶은

이걸로 충분하다. 충분하고도 남아서 울컥하게 만든다.


어부인데, 수영을 못한다, 요한네스는...


뭐가 더 필요한가 말이다. 


1부와 2부를 가르는 여백의 종이에서 

어부 요한네스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다 물에 가라앉는 그림이 떠오른다.

말하지 않아도 떠오른다.

그러고도 남는다. 충분하다.


그리고 요한네스는 페테르에게 얘기해도 될까 생각한다,

루어가 가라앉지 않고 배 밑바닥에서 일 미터쯤 아래 계속 멈춰 있다는 걸,

아무 이유도 없이

루어가 내려가지 않는 건가? 페테르가 묻는다

안 내려가, 요한네스가 말한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젓는다

그거 고약한 일이군, 페테르가 말한다

그리고 요한네스가 올려다보니 페테르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다

정말 고약한 일이야, 페테르가 말한다

바다가 더이상 자네를 원하는 않는구먼, 그가 말한다

그리고 페테르는 눈물을 닦아낸다


81p)


바다가 더이상 원치 않는 어부가 되었다, 요한네스는.


언젠가 나는 내가 써온 글이 나를 더 이상 받아주지 않는 날을 맞게 될 것이다.

언젠가 나는 내가 쓰기 시작한 소설이 

나를 더이상 받아주지 않는 날을 맞게 될 것이다.

그때, 나는 어떤 의미로든 '죽음'을 맞을 것이다.


그때, 말하지 않아도 충분할 수 있으려면,

어부 요한네스처럼 눈물을 흘려주는 친구...


한 사람의 친구면 족할 지 모른다.


어부 요한네스는 바다에서 밀려나 바다를 떠나지만 

딸 싱네가 있다.


어부 요한네스의 바다내음은 싱네를 관통해 싱네의 딸에게로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죽었지만 죽지 않을 것이다.


아침이 오면 저녁이 오고, 저녁이 가면 또 아침이 오듯이.

이 소설의 제목이 '아침 그리고 저녁'이듯이.


참 잘 산 거예요, 어부 요한네스.



* 아, 인간적으로 이 소설, 너무 울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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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8-20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소설 너무 좋았어요.
이 글에 담긴 젤소민아님의 느낌을
저도 똑같이 받았습니다.
말해주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게 엄청 많았어요^^

젤소민아 2024-08-21 05:17   좋아요 3 | URL
그래서 걸출한 것 아닐지요. 사실, 말로 다해서 주는 감동은 쉬우니까요. 말로 다하는 동안 감동,이란 주머니에서도 찔끔찔끔 누수가 생기는 것 같고요. 압축도 아니고...이건 ‘스킵‘인데요. 그걸 배웠어요. 오히려 쳐냄으로써 채워지는 서사도 있다는 것을요. 쳐낸 부분을 독자가 감지할 수 있도록 또 나름의 치밀하게 지독한 배려가 있었을 거고요..

페크pek0501 2024-08-20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이길래 페넬로페 님과 젤소민아 님이 극찬하시는지(별 다섯 개) 궁금하네요. 검색 들어갑니다.^^

젤소민아 2024-08-21 05:21   좋아요 3 | URL
이 소설은 ‘중간‘이 없고요~필립 로스의 ‘에브리맨‘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자 화자의 장례식부터 시작하죠. 결말도 장례식이고요. 책 껍질을 펴서 두개를 이어붙이면 중간은 사라지죠. 그런데 그 중간을 책 한권으로 풀어놨다는 거고요...ㅎㅎ 작가들, 머리가 참 비상해요~~~작가적으로요~~이혜경 작가의 ‘길위의 집‘도 그렇죠. 잃어버린 엄마를 찾았는데 서사는 되짚어 가고, 결말에서 엄마를 잃어버리는...말하다 보니, 새삼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