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데라의 <사랑의 왈츠>(타출판사에서 '이별' 또는 '사랑'으로 출간)를 손에 넣으니 또다시 전집의 유혹이 고개를 듭니다...
일단 4권 정도 모이면 전집을 꿈꾸는 거 같습니다...전경린과 김영하는 지금 진행중..ㅎ
제가 전집을 완독한 작가는 딱 2명 입니다.. 에리히 프롬과 움베르토 에코...근데, 프롬의 저작들은 엔날 주로 출간됐기 때문에 80년대 출간된 절판된 책을 사러 시내의 헌책방을 돌아당겨 겨우 맞추었지만...에코는 살아서도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으니...정말 죽을 맛입니다..
그의 기호학 이론서들은 찰스 퍼스를 이해하지 않고는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거 같습니다. 읽기도 곤욕이고요...그의 책을 죽~ 읽다보니 그의 문체와 유머에 어느 정도 적응이 돼지만 알 수 없는 문학작품들과 수많은 문헌들은 그의 글을 읽는데 언제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어쨋든..
살아있는 작가, 특히 에코와 같은 경우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진행형입니다. ㅎㅎ 단지 소설과 에세이집으로 이 분의 전집을 끝냈다고 우겨 봅니다.
쿤데라...정체성, 불멸, 농담, 느림,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생의 한가운데 등...6권을 읽고 사랑의 왈츠를 얻고 보니...프롬 저작을 찾아 헤메던 그 어려움이 생각나네요...하~ 다작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당할 수가 없다는.... 더군다나 어렵게 쓰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푸코 저작을 읽다가 <지식의 고고학>에서 좌절한 기억이...카뮈 카프카 도 컬렉션 대상인데...이미 작고한 작가는 그렇다 쳐도 아직도 살아서 왕성한 작가활동을 하고 잇는 분들은 대체 어찌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입니다....출간되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사야 되니...에고~
하여간 없어질만하면 도지는 이놈의 병을 어케 치료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