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가부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붕가부별의 종족과 가붕가 별의 종족이 서로 대치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별은 달이다. 원래 붕가부별은 멀리 있는 아름다운 별이고 그 별의 종족들은 평화를 사랑한다. 반면 가붕가별 종족은 호전적이다. 전쟁준비로 인해 혼경을 돌보지 않아 별 전체가 환경호염으로 죽어자, 붕가부별의 황경전문 박사를 납치해오라는 지령을 내린다. 가붕가별 일당이 붕가부 별의 박사를 납치에 호다가 도중에 연료 부족으로 불시착 한 곳이 달이었다. 뒤쫓아온 붕가부별 족들도 마찬가지 이유로 달에 불시착한다. 그리고 달에서 두 진영이 대립하며 살아가게 된다.

 두 별 종족들은 서로의 별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식량과 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당한다. 그래서 가붕가족은 에너지를 얻기위해 달의 토착종족인 힘없는 만두족들을 잡아 그들의 에너지를 짜내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만두족 사냥을 위한 흡입로봇이 자주 돌아 다니고 있다. 엄마를 흡입로봇에 빼앗겨 버린 어느 어린 만두족은 붕가부족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드디어 달이 붕괴의 조짐을 보이는데.....


 이 작품은 1999년 추선특선 프로로 공중파 방송을 타고 우리나라에서 첫 선을 보인 순수 국산에니메이션이다. <붕가부>는 이전까지의 셀 에니메이션과는 달리 거의 전부를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여 제작되어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제작진이 1998년 <2000년대 애니메이션 우리가 간다>라는 특집 방송에 출연하여 작품소개와 함께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을 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생생하게 보여 주었었다. 감독이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맨 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에요.”


 이 작품을 보면, 애니메이션에 대한 그들의 정열과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스토리 전개와 움직임이 마치 토이스토리를 연상시키듯 예측 불허의 상황을 속출해 낸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기상천외한 대화들을 천연덕스럽게 주고받는 내용을 보면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참신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매력이다.


 행동이 엉뚱하고 모자라는 듯하지만 귀여운 캐릭터들이 이 작품에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발한 착상과 그것을 표출하는 연출력 또한 일품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의의는 한국적 상황을 우리의 정서와 위트로 잘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작품 도처에서 발견 할 수 있다. 마치 남과 북의 대치를 연상시키는 붕가부 족과 가붕가 족의 대결구도, 그리고 21세기 화두인 환경문제를 한국식으로 훌륭히 담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수작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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