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가 보고 싶다
박인하 외 3명 / 교보문고(교재)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나온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제패니메이션]의 일본어)에 대한 체계적인 소개서이자, 비평서.   

이전에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책은 있었지만 일본 아니메에 대한 안내서는 이 책이 처음이다. (이후 여러 애니와 아니메를 분석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거의 모든 아니메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 60-70년대 우리나라에 소개된 걸작 아니메부터 최근의 에반겔리온 까지.  

이 책은 4명의 만화, 애니 전문가들에 의해 씌여졌다. 성대 국문과 석사출신의 만화평론가 박인하, 컴퓨터 그래픽프로듀서 윤영복, 만화웹진 코믹스 전문기자 최유정, 하이텔 건담 소모임 "범검사"에서 활동중인 신수현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이 책에서 두 가지 정도의 목적을 세웠다. 하나는 진정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이 살아남기 위해 왜곡되지 않은 아니메의 개론적 정보 제공을 통해 우리보다 앞서있는 일본의 애니에 대한 노하우를 벤치마킹 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우리의 유년시절을 지배했던(그리고 지금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본 아니메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걷어내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리고 저자들은 방대한 일본 아니메를 통해 삶에 대해, 자연과 우주, 사랑과 우정, 정의와 용기에 대한 보편적 메시지를 이야기 한다.  

"적어도 우리에게 있어 애니는 거대한 부가가치이기 이전에 우리를 사람의 삶 속으로 인도한 바다와 숲과 같은 것이다."(본문 중에서)  

데츠카 오사무, 60-70년대의 TV아이메, 로봇 메카닉물, 소녀에서 여신까지 실로 다양한 작품이 진열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부록으로 인터넷 아니메 투어와 건담에 관한 역사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올 컬러판. 
 

참고로, 이 책은 오래 전에 나와서 현재 절판된 상태이지만 서울의 꽤 큰 서점에 가면 아직도 만나볼 수 있다. 비평서라고 하기엔 좀 모자라고 체계적인 입문서라고 하기엔 부족하긴 하지만 출간된 연도를 참고해서 보면 그 나름대로 이 책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진짜 아니메 소개서는 출간 당시 이 책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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