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와 심리 - 인간의 합리적 사고 능력에 관한 연구
석봉래 지음 / 서광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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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 능력에 대한 비관론에서 출발하여 최근에 제기된 보다 낙관적인 이론들, 인지 생태적 접근 그리고 진화 심리학적 접근을 논하고 저자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1,2부에서는 어떤 문제에 대해 인간이 잘못된 사고에 빠지게 되며 왜 그런 사고가 발생하는지를 귀납논리와 연역논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논리학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어려운 용어에 대해서도 예외 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분석함으로써 일반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서술하고 있다.

 
3부 심리적 오류와 합리적 사고 능력에서는 여러 고전적 접근을 통해 합리적 사고의 규범적 기준을 마련하고, 여러 관찰과 실험을 시대 흐름에 따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3부에서 인간의 합리적 사고를 논하기 위해서는 인간 사고의 구조적 특이성에 대한 경험적 연구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인간 사고의 사실적 조건을 규명하고 이에 따라 합리적 사고의 규범적 기준과 처방적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따라서 이 책은 경험적 연구를 통해 인간 사고의 자연적 성향과 합리적 사고 능력에 대해 어떤 함축을 갖는지를 논하고, 이러한 경험적 연구로 얻어진 인간 사고의 서술적 특이성을 통해서 합리적 사고의 규범적 기준과 처방적 기준을 구성해 보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카너먼의 <불확실한 상황하에서의 판단>과 스콧 플로오스의 <판단과 의사결정의 심리>를 함께 읽으면 금상첨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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