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가나 초등 국어사전 - 휴대하기 편리한 외국인 및 초등학교 전학년用
가나북스 편집부 지음 / 가나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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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에서 우리나라의 실질적 문맹률이 75%라는 믿을 수 없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10명 중 7명 정도가 글을 읽고도 그 뜻을 모른다는 겁니다. 곰곰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처럼 실질적 문맹률이 높은 이유는 충분한 어휘력을 갖추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이렇게 충분한 어휘력을 갖추지 못하면 점점 책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성인도 문제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라면 더욱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사전입니다. 사전은 우리에게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가르쳐주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의문을 품어봅니다. ‘오늘날은 우리가 언제나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 하나면 단어를 검색해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종이책 사전이 필요할까?’ 이런 의문이 말입니다.

 

사실 저 역시 궁금한 단어가 있으면 그저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여 나오는 사전들을 열어보거든요. 이러한 시대에도 종이책 사전이 필요할까요? 이런 질문은 어쩌면 합당한 질문처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또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아무리 전자책 출간이 잦아짐에도, 그리고 전자책을 애용하면서도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하게 되는 나 자신의 독서습관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종이책 사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라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인터넷에서의 검색보다는 종이책 사전을 찾아보게 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종이책 사전을 찾기 위해선 먼저 사전 찾는 방법부터 익혀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럼에도 두툼한 국어사전을 초등학생에게 들려주기엔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고민에서 나온 국어사전이 여기 있습니다. 가나북스에서 출간된 가나 초등 국어사전이 그것입니다. 이 사전의 강점은 흔히 국어사전 하면 떠올리게 되는 두툼한 사전에서 상당히 얇아졌기에 휴대하기가 편해졌다는 점입니다. 또한 예쁜 표지 역시 사전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기에 좋습니다.

 

사전은 다문화 가족, 외국인 및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여러 나라들의 이름과 국기를 만나게 됩니다. 나라 이름들을 우리말 표기로 알아가는 것 역시 필요하니 이런 시도 역시 좋습니다. 사전의 뒷부분에 실린 부록 역시 한글을 알고자 하는 외국인들과 초등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싶습니다. 비슷한 말, 틀리기 쉬운 말, 속담, 수수께끼, 사자성어, 바르게 읽기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전해주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사전의 본 내용 글씨체가 너무 예스럽다는 겁니다. 꼭 국어사전이 이렇게 수십 년 전의 글씨체를 그대로 답습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답니다. 어쩌면, 이 부분들은 새롭게 작업한 것이 아닌 그저 옛 사전에서 편집해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답니다. 이런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 아이의 어휘력을 책임져줄 좋은 사전인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 책상 위에 오랫동안 자리를 잡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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