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마다 세계는 - 2019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우수상 수상작
브뤼노 지베르 지음, 권지현 옮김 / 미세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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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1초마다 세계는은 한 동안 많이 읽혔던(물론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시리즈입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의 그림책입니다. 단지 다른 점은 어떤 일들이 1초마다 세계에서 얼마 정도의 통계를 가지고 일어나는지를 보여줍니다.

   

 

1초마다 세계에서는 결혼식이 두 번 열린대요. 그리고 아이는 4명이 태어난대요. 우리 곁을 떠나는 이, 즉 죽는 사람은 2명이래요.

    

이 간단한 통계로 인구수가 어떻게 될지를 알 수 있습니다. 결혼식이 두 번 열리니 4사람이 결혼하고 4명이 태어나니 결혼과 출산 비율이 딱 맞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죠. 그렇다면 출산율이 낮은 것이 아니라, 결혼율이 낮다는 논리가 되네요. 게다가 이렇게 결혼하는 쌍들 가운데는 이미 가임기를 지난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또는 낳지 않는 분들도 계실 테니 더더욱 저출산은 결혼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럼에도 출산과 결혼 숫자가 같다는 말은 결혼한 가정의 출산율이 생각보다 낮지도 않다는 논리가 되겠고요. 아무튼 저출산 문제는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진짜 원인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또한 4명 태어나 2명이 죽는다는 것을 보면, 오늘날 우리 시대가 노령화 시대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통계도 있어요. 1초에 책은 14권 팔리는데, 스마트폰은 40대가 팔린대요. 얼마나 책이 안 팔리는지, 얼마나 책이 우리에게서 멀어졌는지를 알 수 있어 속상했답니다. 반대로 스마트폰이 얼마나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는지를 알게 해주고요.

  

  

또 이런 내용도 있어요. 1초에 나무 40그루가 베어지는데, 1초에 32그루의 나무가 심겨진대요. 나무가 현상유지하려 해도 심겨지는 나무가 베어지는 나무보다 더 많아야 할 터인데, 액면가로만으로도 베어지는 나무가 심겨지는 나무보다 더 많으니 우리 지구가 어떻게 될지 걱정되었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심기보다는 베길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만 같아 속상하고요.

 

그림책, 1초마다 세계는은 이런 식으로 다양한 통계를 보여줍니다. 이런 통계 하나하나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대단히 유익했답니다. 아울러 아이 역시 숫자로 이야기되어서 그런지 상당히 흥미롭게 듣는답니다.

 

이 책은 2019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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