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도깨비와 꽁치 꼬마둥이그림책 8
이상배 지음, 이명희 그림 / 좋은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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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하면 우린 무시무시한 형상을 떠올리곤 합니다. 머리에 뿔이 나 있고, 이빨은 야수의 날카로운 이를 가지고 있으며, 울퉁불퉁 커다란 방망이를 들고 있는 그런 형상을 떠올리곤 합니다. 이런 형상은 일본의 오니에서 왔다고 합니다. 또한 도깨비상이 아닌 귀면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어쩌면 지금은 위에서 말한 무시무시한 형상보다는 드라마 <도깨비> 덕분에 잘생기고 멋진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참 또 하나의 멋진 도깨비가 등장하는 그림동화가 있습니다. 이상배 작가의 버들 도깨비와 꽁치라는 제목의 그림동화입니다. 과연 도깨비와 꽁치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궁금한 마음을 품고 책장을 펼쳐봅니다.

  

  

동화 속 주인공인 도깨비는 버들도깨비입니다. 냇둑 버드나무 숲에 살고 있는 도깨비입니다. 언제나 맑고 시원한 냇물을 마시고, 종일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도깨비라니, 이런 도깨비의 심성의 예쁘고 고울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연의 맑고 푸르른 정기를 가득 받았을 테니 말입니다.

 

이런 버들도깨비는 날마다 금동이란 아이를 보게 됩니다. 버들도깨비가 바라보는 금동이는 언제나 힘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그건 제대로 먹지 못해서입니다. 버들도깨비는 금동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해 학교까지 따라가 보게 되는데...

 

마침, 국어시간 시를 짓게 되는데, 금동이가 지은 시는 이렇습니다.

 

나는 배고프다.

쌀밥에 꽁치 고기 얹어서

배부르게 먹고 싶다.

  

  

아이들은 이런 시에 모두 웃어버리지만, 버들도깨비는 그런 금동이를 보며 다른 마음을 품습니다. 바로 연민의 마음입니다. 참 예쁜 마음입니다.

 

금동이의 시를 보며 먹먹한 마음이 먼저 앞섭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싶습니다. 바로 이런 연민의 마음에서 꽁치구이가 등장하게 되고, 배부른 기쁨 배부른 행복이 만들어집니다.

  

  

동화는 참 예쁩니다. 그림도 예쁘지만, 예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 더욱 예쁩니다. 이런 예쁨이 가득한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예쁜 마음을 내가 먼저 품어보면 좋겠습니다.

 

, 착한 마음을 품었던 식당 주인은 도깨비에게 좋은 선물을 받습니다.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요? 궁금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우리 함께 버들 도깨비와 꽁치란 제목의 이 그림책을 펼쳐보면 좋겠습니다. 그림동화를 읽고 난 후엔 예쁜 마음이 가득 채워지게 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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