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호러특급 7 - 목각 인형의 저주 구스범스 호러특급 7
R. L. 스타인 지음, 신은정 그림, 신인수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구스범스 호러특급7번째 책에서는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보게 됩니다. 바로 구스범스 1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에 등장했던 그 으스스한 악당 슬래피가 다시 등장합니다. 이번 책 제목도 목각 인형의 저주입니다.

 

잭슨과 동생 레이철은 할아버지 집에서 일주일간 머물게 됩니다. 남매는 할아버지 집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의 괴상한 것들을 모으는 취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야구 카드를 모으기 시작하여 만화책, 그리곤 꼭두각시 인형과 괴상한 인형들을 모았답니다. 수집품이 날로 기이해져 가는 할아버지는 심지어 쭈그러든 인간의 머리들을 수집하기도 한답니다. 무엇보다 할아버지는 남매를 상대로 무시무시한 장난을 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남매는 할아버지 집에 가는 것이 싫습니다. 특히, 여동생 레이철은 그곳에서 보낼 일주일이 끔찍하게만 여겨집니다.

    

이렇게 방문한 할아버지 집에서 잭슨과 레이철은 슬래피를 만나게 됩니다. 물론, 동화 속 남매는 슬래피가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하지만, 그전 작품을 통해 슬래피의 어마무시한 활약을 몸소 체험한 독자들은 이 슬래피(슬래피의 아들)의 등장만으로도 으스스한 즐거움을 맛보게 됩니다. 과연 할아버지 집에서 둘은 어떤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될까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책을 읽게 됩니다.

  

  

그런데,,,, 어째 허망하게 할아버지 집에서의 시간이 끝나버리네요. 이게 웬일일까 싶은데... 집에 돌아와 보니, 잭슨의 여행가방 속에 슬래피가 떡 하니 들어 있답니다. “!!!” 이때부터 잭슨에겐 악몽과 같은 시간들이 시작되죠. 과연 어떤 악몽을 겪게 될까요?

  

  

역시 인형이란 존재는 묘한 으스스함을 느끼게 합니다. 무시무시하고 흉측하게 생긴 괴물보다도 슬래피와 같은 인형은 그 존재만으로도 괜스레 등줄기가 시원해집니다. 그래서 작가 역시 자신의 모든 시리즈 가운데 가장 악당은 단연코 슬래피라 꼽나 봅니다.

 

작가의 <구스범스 시리즈>는 실상 비슷비슷한 설정과 전개로 진행되는데도, 묘하게도 하나하나가 특별한 으스스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구스범스 시리즈>의 특별한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목각인형의 저주를 읽고 난 후엔 집안의 인형이 어쩐지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요 녀석들 가운데 슬래피와 같은 녀석이 혹 있으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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