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스 2 : 마음을 읽는 소녀 아토믹스 2
서진 지음, 유준재 그림 / 비룡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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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스토리킹 수상작인 아토믹스, 두 번째 책을 만났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마음을 읽는 소녀란 제목입니다. 이번엔 오태평이 주인공이 아니라, 오태평보다 아토믹스 선배 요원이었고, 태평이와 같은 유치원에 다녔던 강혜미가 주인공입니다.

 

혜미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피폭되고 이로 인해 슈퍼 파워를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피폭 후유증으로 점차 건강을 잃어 결국엔 아토믹스에서 은퇴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사실, 치료를 받는다 해도 회복의 가능성은 너무 적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받고 있답니다.

 

그러던 차 작전 출동 중 위험에 처한 태풍이를 구하기 위해 혜미는 아토믹스 슈트를 입고 바다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혜미는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괴생물체의 도움을 받고 살아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위기 속에서 도리어 혜미는 전화위복의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건 바로 혜미가 빨려 들어갔던 바다 속 장소가 시그마 워터가 솟아나는 곳이었던 거죠(‘시그마 워터는 어떤 질병이든 낫게 하는 기적의 물이랍니다.).

 

이렇게 병이 낫게 된 혜미는 다시 아토믹스 대원 활동을 시작합니다. 태평이와 함께 괴수들을 물리치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라진 대원 서태풍을 수색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혜미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바다 속 모처에는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날 당시의 직원들이 생존해 있었고, 아무도 그들을 구출하지 않고 방치해둔 탓에 이들은 점차 방사능의 영향으로 괴수로 변해가고 있었던 겁니다. 지난 번 혜미를 구해줬던 괴 생명체가 바로 유일하게 인간으로 남아있던 최후의 사람이었던 겁니다(아직 인간의 이성이 남아 있는 괴수). 혜미는 그 사람(?)이 바로 원자력사고로 실종된 자신의 아빠가 아닐까 생각한답니다.

 

정말 혜미의 아빠인걸까요? 게다가 점차 괴수로 변해가는 의문의 사람은 과연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이성의 끈을 붙잡게 될까요?

 

어린이 독자들이 인정한 작품 아토믹스는 새로운 히어로물입니다. 외국의 히어로가 아닌 우리의 히어로가 있다는 점에 뿌듯함도 갖게 하는 동화입니다. 원자력 피폭이라는 절대 약자의 자리에서 탄생한 히어로의 활약이기에 더욱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 하죠.

 

게다가 이런 히어로의 멋진 활약 뿐 아니라,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원자력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합니다. 우리 삶에 너무나도 유익한 원자력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엄청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결코 그 안전으로부터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동화는 살며시 알려줍니다. 또한 이런 원자력사고 이면에는 당국의 거짓이 있음도 동화는 살짝 들춰 보여줍니다. 사고 후 실종자들을 위한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어떤 수색작업도 이루어지지 않았답니다. 게다가 당국은 실종자들에겐 관심이 없답니다. 그들의 관심은 시그마 워터에 있답니다. 그래선 시그마 워터채굴 작업에 열을 올리죠. 심지어, ‘시그마 워터가 아님을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만병통치약인 시그마 워터인 양 개발하여 판매하려 합니다. 이런 동화 속 지도자들의 모습이 현실 속의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화는 영웅의 활약을 재미나게 들려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처럼 권력의 비윤리성을 고발하는 무거운 점도 있답니다. 원자력의 위험성도 계속하여 소리높이고 있고요. 이처럼 재미만이 아닌 어린이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소재를 던져주고 있음도 참 좋습니다.

 

새로운 히어로 아토믹스과연 앞으로는 또 어떤 멋진 활약을 보이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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