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31 - 공동묘지의 악령 구스범스 31
R. L. 스타인 지음, 더미 그림,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연일 무더위에 시달리는 여름밤이면 귀신 이야기가 딱 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과하지 않으면서도 으스스한 공포, 오싹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책으로 <구스범스 시리즈>만 한 책도 드물 겁니다. 이제 32권이 출간될 예정인데, 그 전에 아직 읽지 못한 31권을 만나봤답니다.

 

제목은 공동묘지의 악령입니다. 구스범스 시리즈가 대체로 그렇듯, 이번에도 소심한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스펜서라는 소년인데, 스펜서가 살고 있는 마을, ‘하이그레이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언덕 꼭대기에 오래된 공동묘지가 있는 마을입니다. 흔히, 공동묘지엔 유령에 대한 소문이 떠돌게 마련입니다. 스펜서네 마을 공동묘지 역시 그렇습니다.

   

 

그런데, 스펜서에겐 어쩐지 단순한 소문만이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종종 창밖으로 보이는 공동묘지에서 도깨비불 내지 유령처럼 느껴지는 존재들을 보곤 하거든요. 물론, 이게 막연한 겁이나 두려움 때문에 보이는 착시현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과연 착시에 불과한 걸까요?

 

스펜서는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소년입니다. 글쓰기 시간 공동묘지에 대해 쓴 스펜서의 글이 칭찬 받으며, 선생님은 공동묘지로 현장학습을 가게 된답니다. 그곳의 여러 묘비들을 탁본하여 함께 마을의 역사를 이야기하려는 거죠. 그런데, 그만 스펜서는 한 무덤의 묘비를 넘어뜨리고 맙니다. 그 무덤은 한 날 죽은 형제의 무덤이었는데, 묘비 아래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답니다. “우리의 휴식을 방해하면 목숨이 위태로우리라.”

 

정말 스펜서는 이 일로 인해 엄청난 위기에 처하게 될까요? 맞습니다. 정말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이번 이야기는 동화를 읽는 내내 등이 시원할 정도로 오싹한 즐거움이 가득했답니다.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할 그런 오싹함이 말입니다. 예전 책들 표지엔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라는 귀여운(?) 경고 문구가 표지 한쪽에 있곤 했는데, 31권인 이 책 표지엔 그런 경고 문구는 없네요. 하지만, 제법 오싹한 내용을 만나게 될 테니, 각오는 단단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구스범스 특유의 오싹한 즐거움을 즐길 준비가 된 친구들은 책을 펼쳐 보세요. 구스범스만의 독특한 즐거움을 물씬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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