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소녀, 청해진을 건너다 - 신라 어린이 역사 외교관 2
김용만 지음, 이상권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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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 역사 외교관 시리즈> 두 번째 역사동화는 신라 소녀, 청해진을 건너다입니다.

 

먼저, <어린이 역사 외교관 시리즈>에 대해 책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들에게 세계와 교류했던 진취적인 우리 역사와 열린 가치관을 알려 주는 역사 동화이다.(책 뒤 날개에서)

 

세계와 교류했던 진취적인 우리 역사를 알려주려는 역사 동화로서 신라를 다룬 것은 탁월한 선택처럼 느껴집니다. 신라의 강점은 바로 이런 교류, 교역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역에 황금의 나라라고 알려졌던 신라. 동화는 남북국시대의 신라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장보고가 이미 청해진에 자리를 잡은 시대입니다.

 

    

신라 무역상인 금성상단단주 김유성의 딸인 선화, 그리고 아라비아 상인의 아들 신드바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선화와 신드바드는 친구가 되며 서로의 문화에 대해 배워갈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러던 차, 신드바드는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나게 되고, 선화 역시 무역선을 타고 외국으로 나갈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이미 무역항해를 떠나 만나기로 했던 아버지가 온대간대 없습니다. 소식도 없고요. 알고 보니 해적에게 붙잡힌 겁니다.

 

이에 청해진의 장보고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에 선화 역시 함께 하게 됩니다. 과연 해적의 손에서 아버지와 선원들을 구출해낼 수 있을까요?

 

 

역사 동화 신라 소녀, 청해진을 건너다는 당시 신라가 외국과의 교역의 문이 활짝 열려 있었음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이런 자세는 동화 속 두 소년소녀인 선화와 신드바드를 통해 잘 드러납니다. 서로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마음과 눈과 귀를 열어 놓는 선화의 자세는 당시 신라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신라 소녀, 청해진을 건너다는 역사 동화입니다. ,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스토리를 먼저 쭉 읽을 것을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후에 동화 곳곳에 삽입되어 있는 설명들을 찬찬히 읽으면 좋겠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동화를 읽는 중간 중간 이런 설명을 읽어도 좋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면 스토리의 재미가 줄어들 염려가 있기에, 자칫 동화를 교육동화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염려됩니다. 물론, 이 책은 재미와 교육적 의미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 소중하지 않은 쪽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둘을 나눠 오롯이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동화를 먼저 읽었다면 이번엔 동화 곳곳에 삽입된 설명들을 꼼꼼히 읽길 권합니다. 이것 역시 동화 스토리 못지않게 소중한 내용이니 말입니다.

  

  

또 하나, 이 책은 이슬람 문화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어린이 도서 가운데 이슬람 문화에 대한 책들은 생각밖에 매우 적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슬람 문화를 알게 해주는 또 하나의 좋은 책이라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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