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휴가를 떠나 집이 비어있긴 달링턴 저택이 세워진 후로 처음이라고 한다. 집안일을 책임지고 있는 집사 스티븐슨은 여행을 떠나는 첫날 낯선 풍경이 나오자 정말로 달링턴 홀을 남겨두고 떠나왔구나를 실감한다.
▶ 나도 낯선 풍경을 보며 여행 왔구나를 느껴보고 싶다. 백신이 나와 올해 말쯤 되면 괜찮아지겠지 했던 상황들이 변이로 인해 다 무산되게 생겼으니..ㅠㅠ

그러다 중간에 차에서 내려 잠깐 다리를 좀 펴기로 하는데 그때 한 노인이 그를 부르더니 튼튼한 다리와 튼튼한 폐만 있으면 올라가기 너무 좋은 곳이라며 영국 땅 통틀어 더 나은 경치가 없다고 계속 충동질을 한다.
▶ 설마 저 충동질에 올라가는 거 아니지?! 했는데.. 올라간다. ㅋㅋㅋ 그래도 올라가서 좋았다니, 그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니 읽는 나로서도 좋다. 정말 가벼운 미풍을 얼굴에 받으며 함께 서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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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때문에 우리들은 삶에 달라붙어야 한다. 그 죽음으로 해서 잃어질 삶이라면, 아니 결정적으로 잃어지게 되어 있는 게 삶이라면 우리들은 한사코 그 삶에 마음을 붙여야 하고 사랑을 붙여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 죽음 때문에 오히려 우리들은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 것이다.
p.63~64

일반적으로 '죽음'을 떠올리면 지금 현재 삶의 다음을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죽음은 삶 다음에 올 그 죽음, 미래의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네거리 한복판에서 우리의 행방을 결정해야 하듯 삶의 한복판에서, 삶 속에 보이지 않게 간직되어 있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단다.

또 이리 말씀하시니, 내 삶의 한복판에서 맞이할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자 하나, 와닿지 않는 죽음이다. 죽음에 대한 불안감은 있으나 왜 아주 먼 이야기같이 느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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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던 「끌림」의 마지막 반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말 1부에서 큰 반전을 선사하고, 2부에서는 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주었던 소설 「핑거스미스. 800페이지가 넘어 읽는데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그 이야기에 푹 빠져 읽을 수 있었다. 정말 몰입이 잘 되었던 소설로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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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단 한 번의, 오직 나만의 죽음조차도 이방인 대하듯 하기 마련이다. 언제 어느 때, 그가 나그네처럼 찾아들기 전까지 우리들 각자의 죽음은 멀고 먼 낯선 곳에 웅크리고 있을 또 다른 이방인에 지나지 않는다. 막상 그가 내 곁에 왔을 때도 그는 복면을 하고 나는 그를 모른 척하기 십상이다. 이리하여 우리들 삶과 죽음은 서로 이방인이다.
p.36

죽음을 대하는 태도.

정말 살아가며 죽음을 제대로 바라보며 생각해본적이 있었던가?! 출근길 라디오에서 타일러가 유서를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있다. 자신의 나라에서는 조금 이른 나이에 유서를 작성한다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죽음을 대하는 문화가 이렇게 틀리구나 싶었던 기억이 난다.

만약 내가 유서를 작성한다며?! 어떤 이야기로 채워나갈지 잠시나마 생각해보지만 여전히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내가 손가락 하나 댈 수 없는 것이
최후의 나의 것으로 주어진다는 것,
그건 우리가 경험할 최대의 아이러니다.
그렇다.
죽음은
우리들 몫인 가장 무망한 아이러니다.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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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직 한 번뿐이니까 성실해야 하고 진지해야 하는 삶, 그건 죽음이 안겨준 선물이다.
p.29

죽음이 있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더 값지게 다가오는게 아닐까?! 정말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야하는데 꼭 영원할것처럼 하루를 보내고 있는건 아닌지...

그런데 옛날부터 영생의 삶을 바라던 사람들도 있었다. 죽지않는 삶, 과연 어떤 삶일까? 희노애락이 존재하는 삶일까?!

죽음하면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든다.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탄생보다는 죽음의 소식이 더 들려오기도 한다. 죽음과 삶은 서로 짝궁과도 같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난 아직 그 짝궁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받아들일 날이 오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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