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단 한 번의, 오직 나만의 죽음조차도 이방인 대하듯 하기 마련이다. 언제 어느 때, 그가 나그네처럼 찾아들기 전까지 우리들 각자의 죽음은 멀고 먼 낯선 곳에 웅크리고 있을 또 다른 이방인에 지나지 않는다. 막상 그가 내 곁에 왔을 때도 그는 복면을 하고 나는 그를 모른 척하기 십상이다. 이리하여 우리들 삶과 죽음은 서로 이방인이다.p.36
죽음을 대하는 태도.정말 살아가며 죽음을 제대로 바라보며 생각해본적이 있었던가?! 출근길 라디오에서 타일러가 유서를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있다. 자신의 나라에서는 조금 이른 나이에 유서를 작성한다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죽음을 대하는 문화가 이렇게 틀리구나 싶었던 기억이 난다.만약 내가 유서를 작성한다며?! 어떤 이야기로 채워나갈지 잠시나마 생각해보지만 여전히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내가 손가락 하나 댈 수 없는 것이최후의 나의 것으로 주어진다는 것,그건 우리가 경험할 최대의 아이러니다.그렇다.죽음은우리들 몫인 가장 무망한 아이러니다.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