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마케팅 설계 - 10단계 프로세스로 완성하다 좋은 습관 시리즈 50
김종혁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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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설득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특히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B 마케팅은 일반 소비자 대상인 B2C 마케팅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단순히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만이 아닌, 고객이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는 가치와 이유를 제시해 "구매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B2B 마케팅 설계는 바로 그런 전략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 성공적인 영업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공급사 입장에서 고객사에게 어떻게 물건을 팔고, 납품하며 지속 관리할지를 알려주는 마케팅책이다.

저자인 김종혁은 주로 대만과 중국에서 근무하며 B2B 영업 10년과 컨설팅 14년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그는 수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쌓아온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한 생생한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 풀어낸다.

B2B 마케팅 설계는 먼저 B2B와 B2C의 마케팅 차이점과 핵심 특징을 명확히 설명한 뒤, 본격적인 B2B 마케팅 전략을 10단계 프로세스로 다룬다.

B2B 10단계 프로세스는

1단계 고객 탐색부터 시작해 고객 접촉, 고객 니즈 확인, 제품 개발, 견적 제안/가치 제안, 고객사 피드백, 협상, 제품 테스트, 고객 주문, 고객 관리까지 B2B 영업의 전체 사이클을 담고 있어, 초보자는 순서대로 따라하고, 실무자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나 놓친 부분 위주로 활용하기 좋다.

무엇보다 10단계 프로세스는 저자가 실제 경험한 현장 중심의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상세히 풀어져 있어, 높은 신뢰도는 물론 즉시 실무에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준다.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선제적으로 발견하라.

경쟁사가 아니라 반드시 우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라.

지속 가능한 고객 관계 구축으로 재구매를 유도하라.

저자는 B2B 고객을 머리, 두 팔, 다리, 허리에 조종석이 분리되어 움직이는 합체 로봇에 비유한다. 그만큼 맡은 직무와 역할에 따라 니즈가 다르고 이해관계도가 다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쉽지않아 보인다.

그래서 고객이 미처 깨닫지 못한 니즈를 선제적으로 발견해 제시할 수 있어야하고, 단순히 가격이나 성능을 강조하는 일반적 접근법이 아닌 고객 내부의 숨겨진 업무 비효율 문제를 구체적으로 찾아내어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 나아가 경쟁사를 두고 왜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해야하는지 맞춤형 설계를 제안하는 법, 고객과 신뢰를 쌓아 그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로 연결하는 방법, 지속적인 고객 업무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제안하는 방법고객의 니즈부터 제안 성공 후 고객과의 지속가능한 관계 구축까지 고객이 거절하지 못하고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실전 전략을 제시한다.

나와 거리가 멀어 보이던 B2B 마케팅 설계인듯 했지만, 공급사와 고객사를 나의 블로그 상황에 맞게 대입해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특히 "와, 이거 우리나라에 가지고 가서 팔면 대박 나겠다"라고 말만하고서 아무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 일을, 저자가 직접 도전해 성공한 사례는 실천할 때만 완성될 수 있다는 좋은 자극이 되었다.

어떤 책이든 결국 직접 실천할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

B2B 마케팅 성공을 원한다면, 이 책에서 강조한 것처럼 고객이 당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전략을 반드시 직접 실행에 옮겨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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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퀴닝 - 평범한 직장인은 어떻게 부를 쌓을 수 있는가?
이대욱 지음 / 새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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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퀴닝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직장인 실전 생존전략법이 담긴 책이다.

더 퀴닝은 지금의 나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 주는 실전형 자기계발서로, 평범한 직장인도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성장의 불씨'를 피워준다.

나 또한 최근 계획했던 일들이 생각만큼 풀리지 않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을 때 만난 더 퀴닝 책을 통해, 나에 대해 점검하면서 다시 재정비할 수 있었다.


나처럼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직장인 혹은 커리어 성장과 방향성을 고민하며 방황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자기계발서 책 '더 퀴닝'을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왜 지금 이 책이어야 하는지 단번에 체감하게 될 것이다.

"성장하고 싶다면, 인정받고 싶다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면, 기다리지 마라.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라. 나는 그 방법을 찾았다. 이제, 당신이 찾을 차례다."

더 퀴닝은 총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자기 인식, 목표 설정, 커리어 성장, 면접·소통, 시간 관리, 경제적 자유까지 단계별로 다뤄주며, 독자가 스스로를 점검하고, 구체적인 생존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1파트와 2파트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현재 위치를 점검하는 시간!

내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지, 어떤 환경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으로 풀어내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나 역시 이 파트를 통해 흐릿해졌던 목표의식과 초심을 다시 붙잡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인생이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만드는 것'이라는 문장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3파트와 4파트는 시크릿 면접 기술부터 발표 스킬, 효과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비법 등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팁부터 관리자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전 전략이 담겨있다.

5파트와 6파트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법, 자산 투자법 등 경제적 실현을 위한 첫걸음부터 자아실현까지 담고 있다.

더 퀴닝이 특별한 이유

더 퀴닝이 여느 자기 계발서 책과 다른 점은 막연한 동기부여나 성공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삶에 적용 가능한 실천 전략과 사고의 전환을 동시에 제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전 재산 4만 원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임원까지 성장한 이대욱 저자의 실제 경험이 녹아든 전략이라는 점이 깊은 울림을 준다.

이러한 장점으로 더 퀴닝은 '이렇게 살아라'가 아닌, '너도 할 수 있다'는 멘토의 마음으로 공감과 실천력을 동시에 끌어낸다.

이대욱 저자는 말한다.

콘크리트처럼 딱딱한 방어기제를 풀고, 너의 삶 속에서 아주 작은 균열을 만들어 보라고!

그 변화하는 균열이 어떤 새로운 결과를 가져올지는 지금의 우리가 선택해야 할 몫이 아닐까?!

내가 가진 목표에 따라 부자의 정의는 모두 달라진다.

그리고 그 돈을 받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그 돈에 어울리는 ‘역량’을 갖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불안한 사회에서 결국 필요한 것은 직장인이 가진 ‘고정적 월급’과 ‘낮은 변동성’, ‘시간’이라는 무기를 사용해, 내가 원하는 삶을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게임 체인저라는 사실.

절대 잊지 말자!


성장을 위해 잠시 멈춰 섰다면,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붙잡고 싶다면,

평범한 직장인은 어떻게 부를 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자기계발서 책 더 퀴닝을 펼쳐보길 추천한다.

당신의 '성장 리셋'이 필요한 순간, 가장 현실적인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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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수어사이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8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이화연 옮김 / 민음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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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지원도서 +


다섯 자매가 차례대로 자살한 이유는 무엇일까?

1970년대 미국 교외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제프리 유제니디스 작가의 데뷔작 '버진 수어사이드'를 읽다 보면, 끊임없이 그 이유를 고민하게 된다.

특히 이 충격적인 이야기가 리스본 가의 다섯 딸의 시점이 아닌, 이웃 사람들의 시점에서 전개된다는 점이 흥미를 유발한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외부인의 시선으로 리스본 자매들을 바라보게 하여,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더욱 증폭시키고,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깊이 파고들게 만든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버진 수어사이드는 미시간 주의 한 교외 마을에 사는 리스본 가의 다섯 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야기는 막내 딸 세실리아의 자살 시도로 시작되고, 이후 1년 동안 나머지 네 자매 역시 차례로 자살을 선택한다. 이들의 나이는 13세에서 17세 사이이고, 모든 사건은 이웃에 사는 이들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그러나 책은 끝내 자매들이 자살을 선택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야기 속 다섯 자매의 나이, 시대적 배경, 가정환경 등을 고려해 그 원인을 유추하게 된다.

엄격한 카톨릭 신자인 부모의 과도한 통제와 사회적 고립 속에서 자랐을 다섯 자매!

구급차를 왜 불렀냐는 질문에 집에서 나오려면 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자매들은 점점 더 바깥세상과 단절되었다.

어머니의 지나친 억압은 그들의 자유와 개성을 빼앗았고, 막내딸 세실리아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에는 통제가 더욱 심해졌다. 급기야 네 자매는 학교까지 그만두고 집 안에서 감금된 채 살아가게 된다.

이미 세실리아의 죽음이 남긴 깊은 상처와 외상 후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던 네 자매가 아닌가?! 여기에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겪게 된 정체성 혼란과 사회적 압박까지 더해졌으니 더 힘들었을 것이다.

우린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야. 사람들이 내버려 두기만 한다면.p.173

이 한마디에서 그들이 원했던 삶이 무엇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과 사회의 시선 속에서 점점 더 고립된 그들에게, 결국 자살은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ㅠㅠ

작가는 실제로 자매들과 동반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다는 조카의 베이비시터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짧은 단편으로 써서 '파리 리뷰'에 발표했고, 예상 외로 큰 반응과 상을 받자 장편 소설로 확장해 완성했다고!

단순한 비극적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버진 수어사이드!'

다섯 자매의 연쇄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사회적 모순과 개인의 고립 그리고 인간 존재의 복잡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 주변에도 어쩌면 또 다른 '리스본 자매'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하며, 따뜻하게 감싸 안아야 할 필요성을 조용히 상기시키는 책으로, 우리 사회가 더 포용적이고 이해심 깊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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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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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았으나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자서전이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편견인지는 몰라도 자서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라는 교훈적인 이야기 혹은 거대한 업적을 자랑하는 성공담.

하지만 빌 게이츠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은 달랐다.

이 책은 빌 게이츠가 직접 쓴 자서전으로,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세계적인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하기까지의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스타트업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가 성장하면서 영향을 받은 사람들, 환경, 고민 그리고 시행착오까지 솔직하게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하는 기대감에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자서전이라 하면 부담을 느끼거나, 나처럼 크게 관심이 없었거나 혹은 지루하게 느껴졌던 독자라면 빌 게이츠가 직접 쓴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읽는 내내 마치 한 시대를 개척하는 도전을 함께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빌 게이츠가 직접 쓴, 생생한 성장 이야기

빌 게이츠가 직접 쓴 자서전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은 그의 유년기와 청소년기, 하버드 대학 시절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초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한 사람의 성장 과정과 도전 정신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 가족과 환경의 영향

1955년 10월 28일, 3남 매 중 둘째로 태어난 빌게이츠.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고민하며 성장해오는 과정 속에서 주변 사람들 할머니,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의 영향을 받는다.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그의 부모님과 할머니가 그를 지도하고 지지한 방식이었다.


그의 부모님들은 그가 컴퓨터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그의 어머니는 사회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며 빌 게이츠에게 넓은 시야를 가지도록 영향을 주었고, 아버지는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는 그가 손으로 책을 들 수 없을 때부터 책을 읽어 주었고, 가족문화였던 카드 게임을 통해 그에게 아무리 복잡하고 불가사의해 보이는 무엇이라도 결국에는 알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게 했다.

어릴 적부터 그가 다른 아이들과 남달랐다는 것을 안 부모님이 보인 역할에 나 또한 부모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다.


✔ 방황하고 실수하는 청년

강렬한 열정과 흥미를 느끼는 것에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으나, 흥미가 생기지 않은 것에는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는 빌 게이츠!

우리가 흔히 알 고 있는 성공한 빌 게이츠가 아니라, 젊은 시절 방황하고 실수했을 뿐만 아니라 반항적인 성향으로 규칙을 어기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도 있다는 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특히 이러한 과정 속에서 배운 것들이 결국 그의 철학과 도전 정신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선택할 때, 하버드를 중퇴하고 불확실한 길인 사업을 선택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음을 그의 수많은 고민과 불안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져와 인간적인 시행착오에 더 공감할 수 있었고, 빌 게이츠라는 한 사람이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던 이야기로!

그의 생각과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던 그의 철학, 가치관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도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었던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이었다.

빌 게이츠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한 인간의 성장과 도전, 그리고 고민이 담긴 책이다.

그가 기업가로 성공하기 전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는 자서전으로, 빌 게이츠라는 사람의 성장 과정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부모로서 자녀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도움 되는 책이라 본다.^^

ps. 그의 부모님과 할머니의 지도 방식도 특별했지만, 확실히 하이킹하면서 베이식 프로그래밍 언어 버전을 작성하던 그도 비상한 인물인 건 확실한 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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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에 가면 사랑이 있을까요?
박나형 지음 / W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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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았으나 직접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느 날 문득,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음에도 왠지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만 그런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더 깊은 고독 속으로 빠진다.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나누면서도 어쩐지 외롭다는 느낌.

그리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두려움.

이에 '에펠탑에 가면 사랑이 있을까요?' 저자 박나형은 말한다.

"나만?"이 아니라, "저도 그랬어요."라고.


사십 대가 된 박나형 저자는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가족을 꾸려가며 모습을 지켜보며 진짜 혼자가 된 기분을 마주했고, 그때 정작 가장 낯설고 가장 친하지 않았던 존재가 '나 자신'임을 깨닫게 되었단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공해야 하는지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지만, 혼자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나이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두려운 건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를 알아가는 여행을 시작했고, 그 과정이 담긴 책이 바로 '에펠탑에 가면 사랑이 있을까요?'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면, '에펠탑에 가면 사랑이 있을까요?'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혼자가 된다는 감정 위에서 길을 잃은 우리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며 토닥여 주는 책을!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영원한 로맨스의 시작이다.

p.20 / by.오스카 와일드


평생 누구의 딸, 누구의 친구, 누구의 동료로 살아왔지만 정작 나 자신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저자.

그래서 아무도 자신을 모르고, 오로지 나로 존재하는 곳, 낯섦이 한가득 펼쳐진 곳에서 자신을 마주하고 싶어 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여정을 통해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이고 열정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나이가 들수록 안정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나만의 방지막을 만들어 몸을 의지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솔직하면 큰일이 날것처럼 타인에게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들을 구분해오진 않았는지,

"언제가 가장 힘들었어?"라는 질문에는 말을 쏟아내면서도 언제가 가장 행복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왜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지 등

그 이유를 고민하며 나 자신을 돌보고, 알아가면서 나 자신과 친해지는 모습을 책을 통해 전한다.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닌, 나 또한 그랬다고.

토닥 토닥.

그 토닥임에 괜히 눈물이 핑 돈다.

작가와 비슷한 나이대여서 그랬을까?

특히 아버지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라 울컥했고, 후에 다가올 오십 대에 건네는 작가의 말에 또 한 번 울컥했다.

혼자가 된다는 두려운 감정에서 도망치지 않고, 온전히 그 감정을 바라보며 "너 여기 있었니? 미안해, 너를 혼자 두어서"라고 말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는 저자의 말은 가슴 깊이 와닿는다.

"왜? 고독한 것일까?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니체의 말처럼, 먼저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는 법부터 시작해 보라고 응원하는 에피소드들.

홀로 두기보단 서툴더라도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돌봐야 한다.

조금만 시선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나만 서툰 게 아니라 나도, 너도, 우리 모두가 서툰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며!

마지막은 작가가 자신의 오십 대에게 건네는 말로 마무리한다.

나다, 이 녀석아!

오십으로 오는 길에 뭐든 도전해 봤어?

해봤으면 된 거야.

그리고 무모하고 엉뚱한 시간도 보냈어?

그 시간이 너를 행복하게 했고?

그럼 됐다.

그리고 진짜 너로 사는 걸 찾았니?

만약 못 찾았으면 오십 대에 찾자.

걱정하지 마.

그리고 어느 시간을 살든 너였으면 된 거야.

알겠지?

오십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다.

이제 내가 너의 오십을 살아볼게.

바통 터치하자.

고생했다. 사십 대.

진짜 쓰면서도 울컥..ㅠㅠ

"진짜 고생했다. 내 사십 대"라고 말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살자!

ps. '나로 태어나서 나로 사는 걸 제일 잘한 사람'이라고 묘비명을 적고 싶다는 작가님. 나도 나로 잘 살다가 세상을 떠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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