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 - 주식 투자할 때 간과하기 쉬운 투자요령
박병창 지음 / 북오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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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개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인 투자자의 시장 진입 러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늘 뒷북만 쳤던 개인 투자자가 이번에는 ‘이기는 투자’를 했으면 하는 간절함 바람으로 저자 박병창은 주식 투자를 하면서 ‘이것만은 알고 하자’라는 생각으로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주식 투자를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투자 원칙의 가이드라인과 실전 투자심리를 설명하고 있는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에는 주식 투자를 하려면 알아야 하는 가치 분석, 차트 분석, 시황 분석을 위한 도구 등 주식 투자에 필요한 필수적인 것들을 설명한다. 어찌 보면 너무 기초적인 이야기일 수 있으나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기초적인 것을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고 적용해 나가면서 흔들리는 원칙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식 투자는 개인 사업과 같다. 사업을 시작할 때, 궁극적인 목표를 세우듯이, 주식 투자도 그러하다.

만약 자신이 드레스를 파는 작은 옷 가게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의 드레스를 도매로 사와 판매를 시작했는데 빨간색 드레스는 진열하자마자 팔렸고 초록색은 절반, 노란색은 한 벌도 팔리지 않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노련한 장사꾼이라면 이런 상황을 정확히 그리고 재빨리 인식하고 노란색 드레스를 세일해서 빨리 팔고 인기가 많은 빨간색 드레스를 더 사 와서 팔 것이다. 이처럼 주식 투자에서도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 투자를 했을 때 자 판단이 틀린 종목은 손절매 해서라도 매도하고 투자 판단이 맞았던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잘 오르는 종목은 작은 수익만 보고 매도해 놓고 오르지 않는 종목을 붙들고 ‘왜 시장은 상승하는데 내 종목은 오르지 않는 거냐’하고 한탄하면 안 되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하락할 때 끝없이 하락할 거 강고 상승할 때는 계속 상승할 거처럼 보인다. 끝도 없이 하락할 것 같은 두려움은 저가에 매도하게 하고 계속 상승할 것 같은 마음은 고점에 매수하게 한다. 이러한 두려움과 욕심의 심리를 벗어날 수 있도록 객관적 판단을 하는데 차트 분석이 도움이 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차트를 분석하는 방법부터 차트로 10초 만에 종목 찾는 방법, 매매 타이밍을 위한 여섯 가지 요소, 보지 지표와 종목 검색 사용법 등 기술적 분석부터 가치 분석, 시황 분석하는 방법까지 차트를 그림으로 보여주며 하나하나 설명해 준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자를 할 때 판단해야 할 것부터 실전 주식 투자 따라 해보기까지 ‘제노레이’라는 기업을 예로 들어 계좌개설부터 실제 매매까지 어떤 방법으로 투자하는지 순차적으로 설명해 줘 나름 따라 해볼 수 있게 되어있어 좋았다.

“실수로, 잘못된 판단으로 매도하였다면, 곧바로 다시 매수하면 그뿐이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의 주가 움직임이다.

p.261

현재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지금보다 성장해 더 높은 수익 가치를 낼 수 있는 기업을 골라내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일정한 현금을 유지하고 자신의 ‘투자 풀’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패닉 리스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 항상 그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해야 한다.(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손절가는 매수가 대비 –5%, -10% 반반 매도를 하라는 등 항상 듣는 이야기는 많다. 그러다 보니 나름 새워놓는다고 한 원칙도 지금 눈앞에 보이는 숫자에 현혹돼 매매를 위한 매매를 하다 결국은 손실을 보는 것이다.

무조건 5프로 또는 3프로가 손실 나면 손절매 한다든지 하는 손절매 원칙보다는 주식의 속성과 매수한 시기에서의 기술적 분석상의 상황 그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 손절매 가격을 정해 두자.

그리고 무엇보다 손절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론을 선택하였든 그것을 지킨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정말 틈틈이 보며 이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로서는 이 기본 책도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주식 투자의 전반적인 흐름과 용어가 정리가 되었다는 점! 계속 반복해서 보면 좋을 주식 투자의 기초를 쉽게 설명한 가이드 북인 것은 확실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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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씨의 가족 앨범 - 개정판 사계절 만화가 열전 17
홍연식 지음 / 사계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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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씨의 가족 앨범」을 끝으로 마당 씨 시리즈 만화 세 권을 다 읽었다. 만화이지만 홍연식 작가님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어 묵직한 울림이 있었던 책으로 육아와 일 그리고 부모의 병간호와 건강한 먹거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마당 씨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겪었을지도 모를, 앞으로 경험할지도 모를 일상이었기에 더 공감이 갔으며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난 내가 온전히 작업만 생각할 수 있는 공간과 낮 시간이 필요해요.

p.115

마당 씨네 가족이 한 명 더 늘어날 예정이다. 임신한 상태에서 틈틈이 작업을 하며 이완이의 육아도 함께 하는 아내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마당 씨에게 자신처럼 틈틈이 작업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조각난 자투리 시간으로는 온전히 작업에 몰입을 할 수 없었던 마당 씨는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자신의 일을 끝내고 싶어 한다.

힘들어하는 마당 씨를 보며 이완이를 이제 어린이집에 보내는 건 어떻겠냐는 아내의 말에는 늘 이완이의 옆에서 눈 맞추고 놀아주는 곳이 없을뿐더러 자신이 이완이에게 먹이는 수준의 식사를 제공할 만한 어린이집도 없어서 안 된다고 말하는 마당 씨.

자신에게 와 놀아달라는 이완이와 놀아 줘야 하고, 삼시 세끼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통장의 잔고는 점점 줄어들고, 아버지의 나머지 다리의 수술마저 잡히면서 작업을 빨리 끝내야 연재가 잡히고 생활비가 들어온다는 조급함이 조금씩 마당 씨를 잠식해 들어간다.

딸기 1.01% 넣고도 진짜 딸기가 들어갔다고 광고하면서 맛과 향은 화학물로 도배하니 과장 광고요, 눈가림으로 건강한 맛이라고 떠벌리니 거짓이요, 수십 년 이어 온 이런 공장들이 창업부터 지금까지의 행적을 마치 공공의 기업이 걸어온 것처럼 이미지를 세탁하니 위선이지!

p.99


항상 아빠가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어 준 건강한 음식만 먹다가 우연히 요구르트와 팝콘을 접하게 된 이완이, 그 맛은 천국의 맛이었다. 하지만 마당 씨에겐 자신의 육아 철학하곤 전혀 맞지 않는 일이었기에 다른 아이들이 먹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이완이도 먹고 싶은 건 당연한 거니 조금은 풀어달라는 아내의 의견은 반영되지 못한다.

나 또한 둥이들이 어릴 때 최대한 몸에 안 좋은 먹거리를 늦게 주고 싶었기에 이 부분에선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그렇다고 다른 친구들이 먹는데 안 줄 수도 없고 참 어렵다.

누가 그랬던가… 육아는 혼자 해도 힘들고, 둘이 해도 힘들다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p.113


아이를 돌보는 일에는 많은 체력과 인내심을 요한다. 온전히 육아만 해도 힘든 일인데 마당 씨는 여기에 일과 집안일 그리고 식사까지 담당을 하니 보고만 있어도 힘듦이 느껴지는 일상들이다.

둘째가 태어나며 육아의 일이 더 늘어나, 결국은 이완이를 유치원에 보낸다. 아이에게 동생이 생기는 건 아빠가 새엄마를 데려온 충격과 맞먹는다고 한다. 엄마는 동생이 계속 차지하고 있고 아빠는 자신을 유치원에 보내고, 동생이 자신의 장난감을 만져 하지 말라고 장난감을 빼앗으면 동생을 울렸다고 자신이 혼나니 이완이도 이완이대로 마당 씨는 마당 씨 대로 힘든 시간이다.

매일 아침 유치원을 가기 싫다는 이완이를 혼내는 마당 씨, 방바닥에 그림을 그렸다고 소리치는 마당 씨, 젖을 먹는 동생을 보며 자신 거라며 엄마에게 매달리는 이완이를 데려다 엉덩이를 떼리는 마당 씨, 조금씩 이완이에게 목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항상 술을 먹고 엄마를 때리던 아버지를 보며 그렇게 되지 않겠다던 마당 씨는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에서 술의 힘을 빌려 가정을 짓밟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면서 힘들어한다.

…침착했어야 했다. 한 손으로 요리를 하고, 다른 한 손은 감정적인 화풀이에 쓰고 있다…

p.348


어머니 돌아가시자마자 담배 끊고 삶에 집착을 보였다가도 원래 그랬던 것처럼 죽자고 삶을 팽개치던 당신을 나는 모르겠다.

p.188

가난을 벗어보려 골재채취업 노동자로 전국 하천을 떠돌던 아버지는 술에 의지하며 삶을 살아왔다. 술을 끊지 못하니 몸이 버티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진통제 부작용으로 온몸이 가려워 피부과에, 전립선 질환으로 비뇨기과에, 간경화로 내과에, 치아가 다 빠져 틀니 하러 치과에 끝이 없다. 술에 의지한 채 어머니를 자신과 동생을 짓이기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돌보게 된 마당 씨와 동생.

고관절 수술 검사를 하며 힘들어하던 아버지가 출출해하자 순대를 사 온 마당 씨, 그런 그에게 소금을 챙겨 오지 않았다고 이제 애들이 순대 사 오면서 소금도 안 갖다 준다고 소리치는 아버지. 하아 정말 마당 씨의 아버지가 나올 때마다 울화통이 터지면서 난 이런 부모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적어도 아이에게 짐이 되지 말자.


사진을 볼 때마다 아무 일 없듯 행복하게 웃고 있는 가족들을 만난다는 마당 씨는 앨범이 말하지 않는 가족 이야기를 하고자, 자신의 모자란 생각과 행동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마당 씨 시리즈에는 온전히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의 가족 앨범에도 아무 일 없듯 행복한 모습만이 담겨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며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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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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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갇힌 남자」를 읽으며 데이비드 발다치 장편추리소설 시리즈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라는 마지막 책을 읽으며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 막 추리소설에 입문해 많은 책을 접하진 못했지만 읽었던 추리소설 중 가장 강한 흡입력과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나를 끌어들이며 큰 재미를 주었던 책으로,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시간 순삭이었으니 앞으로 나올 신작도서 또한 너무 기대된다.

워싱턴 FBI에서 범죄를 해결하는 특수 임무를 맡고 있는 데커와 재미슨은 잠시 휴가를 얻어 배런빌에 사는 언니네 집에 와있다. 잠시 집 마당에 나와 맥주를 마시고 있던 데커는 사실 상관인 특수 요원 보거트가 휴가 비슷한 거라도 좀 내라고 닦달하지 않았다면 재미슨을 따라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사건이 데커를 따라다니는 걸까? 데커의 눈에 뒷마당 뒤쪽에 있는 집의 전등이 모스 부호같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다른 데서 뭔가 소리가 들려오고 갑작스러운 번쩍임도 있었으니,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데커는 이끌리듯 그곳으로 가게 되고 그 집에 죽어있는 두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재미슨의 언니가 이곳에서 최근에 두건의 살인 사건이 더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아니 도대체 이 작은 도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배런빌은 무슨. 망할. 차라리 살인빌이라고 해라.

p.477

앰버가 말한 두 건의 살이 사건 중 한 사건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죽은 두 남자 중 한 명은 30대 초반 흑인으로 하급 길거리 마약상이고 두부에 난 총상으로 사망, 다른 한 명은 30대 백인으로 배런빌 내셔널 뱅크에서 일하던 남자로 이마에 횃불이 그려진 채 차량 엔진을 들어 올리는 기계에 사슬로 매달려 죽어있다.

또 다른 사건은 법적으로 은행 소유인 빈 집의 한 식탁에서 두 사람이 산탄총에 맞아 죽어있다. 한 명은 사망 당시 실업자였던 조이스 태너로 이혼했으며 전 남편은 오래전 이곳을 떠났고, 다른 한 명은 토비 배벗으로 백인이고 마흔 살이며 업무상 재해로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세건의 살인 사건 그리고 죽은 사람은 여섯, 서로 명확한 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현재로서는 뚜렷한 유사성도 보이지 않는다. 대도시도 아닌 배런빌에서 연쇄살인 사건이라니, 왜 배런빌인걸까?

존 배런 1세가 세웠던 예전의 배런빌은 광산과 제분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하며 활기가 가득했던 동네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광산과 제분소가 자빠져 죄다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가게들은 문을 닫았으며 집들은 담보로 넘어간다. 나중엔 마약성 진통제 중독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며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게 되었고 폭력과 마약만이 들끊는 쇠락한 소도시 배런빌이 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배런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데커가 처음 발견했던 두 남자가 DEA(마약단속국) 소속인 게 밝혀지면서 겁잡을 수 없이 사건의 스케일이 커진다. 거의 비어 있는 동네에서도 몇 안 되는 동네 주민을 차례대로 만나고 나면 꼭 일어나던 사건들,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갈수록 점점 재미슨과 데커에게 가해지는 위협도 커져 둘은 죽을뻔하는 큰 사고들도 겪게 된다.

설상가상 배벗의 트레일러가 폭파하며 날아온 파편에 머리를 다친 데커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잉기억 증후군"과 숫자나 어떤 상황을 색과 연관 지어 느끼는 "공감각 증후군"의 능력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능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느낀 데커는 미식축구 경력과 머리에 당한 충격에 관해 짐짓 무심한 척 이야기했었지만 실은 이로 인해 일부 노의 손상이 심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만능 같았던 데커가 또 다른 자신이 될 수 있다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나까지 다 조마조마했다.

동네 사람들의 악담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배런 저택에 머물던 존 배런, 마약으로 죽은 사람들의 사망보험금으로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아무 유사점이 없어 보이는 살인 사건 등 배런빌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하다. 사건을 조사하는 모든 것들의 환경조차 열악했으니, 무지막지한 기억력을 동원해 아귀가 안 맞는 점들을 지적하길 좋아했던 데커의 능력이 여기서는 통하지도 않는다. 그런 그의 두뇌싸움이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에서 원 없이 펼쳐지며 극을 향해 달리는데 엄지 척이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괴물이라 불린 남자, 죽음을 선택한 남자,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진실에 갇힌 남자의 순으로 발간된 시리즈도서이긴 하지만 데커에 대한 설명이 매 책마다 간략하게 나오고,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있으므로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장편추리소설의 베스트셀러 데이비드 발다치 시리즈 도서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우와, 그냥 저렇게 방을 나가버리다니. 저거 보고 누구 생각나는 사람 없어요?” 데커가 재미슨을 보았다. “누구요?”

p192

매번 이야기하다가 아무 말 없이 나가버리던 이 모습마저 이젠 그리워질 거 같다. 데커가 퇴장하는 장면이 등장할 때마다 많이 웃었는데..

“에이머스 아저씨, 돌아오실 거죠, 맞죠?”

데커는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돌아보았다. “돌아올 거야, 조이. 약속할게.”

p.290

데커, 나에게도 약속해 줘요~ 돌아오실 거죠?! 근데 언제 돌아오실 거예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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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택한 남자 스토리콜렉터 6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이한이 옮김 / 북로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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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다섯 권 중 네 번째로 읽게 된 「죽음을 선택한 남자」 또한 다음날 출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다 읽고 자게 만든 미친 흡입력을 보여주는 추리소설이었다. 호러물이 아님에도 긴박했던 상황들이 스릴감 넘치게 다가와 오싹함까지 선사해 주니 새벽에 혼자 읽는데 계속 뒤돌아보게 만들어 너무 무서웠다.

브니가 FBI 거점 후버 빌딩 앞에서 서로 마주치듯 일직선에 선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을 하고 있는 한 여자 버크셔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더니 그대로 방아쇠를 당긴다. 그리고 그 총소리에 달려온 FBI 보안 요원과 데커가 보는 앞에서 총을 내려놓으라는 말을 무시하고 웃으며 자신의 턱 아래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버크셔는 그 자리에서 즉사, 대브니는 사경을 헤매다 결국 죽음에 이르는데 '왜' 그가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죽인 버크셔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야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큰 궁금증을 안겨주었다. 정말 왜????


진실은 늘 안쪽에, 가장 중심에 숨겨져있다고 데커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 핵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바깥쪽에서부터 껍질을 하나하나씩 모두 벗겨나가야 한다.

p.81

미식축구 경기 때 겪은 사고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잉기억 증후군’과 숫자나 어떤 상황을 색과 연관 지어 느끼는 ‘공감각 증후군’을 가지게 된 에이머스 데커는 이 사건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한 목격자이자 FBI 보거트 팀원들과 함께 사건을 맡게 된 해결사로서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버크셔를 죽인 가해자 대브니는 정부 일을 하는 도급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으로 그 회사에서 하는 일은 전부 기밀 사항이다. 그리고 그에겐 가족이 있고 거대한 부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희생자 버크셔는 호스피스 병동에 몇몇 환자들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하는 카톨릭 고등학교의 대체 교사이다.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연결점이 없는 둘, 그리고 가해자와 희생자 모두 사망한 이 사건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커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알아내죠?”

“계속 질문해야죠.”

p.90

둘의 연결점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 데커는 점점 사건에 대해 깊이 파고들수록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수없이 질문을 하며 그 답을 찾기 위해 계속 질문한다. 그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은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고 책이 끝나가는 막바지에 범인을 알 수 있었으니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대체 교사인 줄 알았던 버크셔는 호화 아파트에 살며 메르세데스의 차를 소유하고 있었고 10년 정도 되는 기간의 기록만 있었으며 그 이전의 기록이 아무것도 없다. 학교에서는 버크셔가 고물차인 혼다를 끌고 출근한 적이 있다고 말하는데, 왜 그녀는 멀쩡하고 비싼 메르세데스의 차를 이용하지 않고 혼다를 이용했으며 주차장에 혼다를 주차할 공간이 있음에도 다른 주차장을 이용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도대체 그녀의 정체가 무엇이냐 말이다!!


대브니의 딸을 통해 그에게 개인금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데커는 그 개인금고를 확인하러 가보지만 이미 그 금고에서 다른 여자와 동행한 대브니가 물건을 가져갔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나오면서 CCTV를 정면으로 쳐다보는 대브니의 표정이 총을 내려놓으라고 외치던 데커를 쳐다보며 짓던 체념하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뇌종양으로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그는 무엇을 숨기려고 했고, 무엇이 그를 그렇게 하게 만든 걸까?


파헤칠수록 의문만 가득한 두 사람 모두 사망한 상태에서 데커가 팀원들과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달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한순간도 놓을 수 없었던 추리소설로 아직 읽지 못한 저주 받은 자들의 도시를 제외한 상태에서 정말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중 역대급이었다. 그리고 인형이 계속 나왔을 땐 정말 너무 무서웠다. 아니 왜 가정부 세실리아 랜들의 딸에게도 똑같은 인형을 선물한거냐고오. 정말 아래의 말이 정답이로세!!

“이 사건에서는,

한 걸음 나아갔다 싶으면

두 걸음 물러서는 것 같네요.”

“이따금 모든 사건이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데커가 말했다.

p.341

ps.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이제 한 권 남았어요. 힝! 아껴 읽고 싶으면서도 빨리 읽고 싶은 이 맘~! 작가님, 다음 작품 쓰시고 계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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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 명화에서 찾은 물리학의 발견 미술관에 간 지식인
서민아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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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물리학자들이 미술관에 가서 본것이 무엇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어렵게 다가온 학문이 미술과 만나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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