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세계사 - 5000년 인류 역사의 핵심을 36장의 지도로 읽는다
크리스토퍼 라셀레스 지음, 박홍경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에 무지한 사람은 평생 어린아이로 사는 것과 같다.'


어린아이의 시선은 때론 예상밖의 관점을 돌아보게 하는 때가 있다. 이를테면 늦은 밤에 집앞의 도로를 무단횡단을 하려고 하면 '신호등에서 길을 건너지 않으면 잘못된것이자나'하고 말한다. 

학교에서 배운대로 도덕을 지켜야한다는 순진함과 바른 마음의 발로이지만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할수있다. 

역사에 무지한 어른은 이와 같이 충분치않은 지적경험으로 인해 편협된 사고를 우려하는 경구다. 

나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자신과 내 주변의 사람들이 하는 선택과 그 이유가 궁금하며 이로인한 인과관계를 살펴보길 좋아한다. 

인간의 매 선택마다 실패나 성공이 뒤따를텐데 이왕이면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타인의 경험을 살펴보는것 만큼 유용한게 없다. 

내가 세계사를 알고자하는 이유다. 세계사는 지구촌의 각 나라들이 얽히고 섥혀있는 역사다.

한 획을 긋는 사건 중심으로 세계사를 이야기해가는 이 책은 나의 뇌 어딘가에 묻혀 있던 단선적인 기억의 구슬들을 한줄로 꿰어준다. 더우기 사건간에 숨어있는 맥락을 설명함으로서 인과관계를 명쾌하게 한다.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랄까.

세계사를 알아갈수록, 좀더 구체적으로는 서양사를 알면 알수록 그들의 위선과 죄악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못볼걸 본 듯하다.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착취로 번성했던 서양사를 보면 마치 박정희의 경제신화와 오버랩이 되는건 기분탓인가. 

세계사라고 써놓고 서양사라고 읽는 이 책은 서양사 개괄서로 속도감있게 잘 읽힌다. 흥미로운 독서시간이었다.


역사에 무지한 사람은 평생 어린아이로 사는 것과 같다

과거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는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7-10-25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 역사에 무지한 어린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이만 많은 어린아이들...

자강 2017-10-25 15:23   좋아요 0 | URL
크크 그렇습니다. 우리역사도 모르는데 세계사는 더더욱이겠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