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지 -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WISDOM CLASSIC 2
박찬철.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지혜란 사람을 아는 것이다'


공자의 말이다.

직원을 채용할 때마다 수도없이 바란다.
훌륭한 사람을 뽑고 싶다. 나보다 더 재능있는 직원을 뽑고 싶다.

'이 나이 먹도록 사람을 잘 모르나 보다
사람은 보여도 마음은 보이질 않아.'

내 애창곡인 조항조의 애절한 노래가사다.
연애할때 들었다면 남녀간의 아픔을 떠올리게 해서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했을테지만
지금의 나에겐 10여년이 넘게 함께 직장생활을 했던 세월의 배신, 자책, 아쉬움을 남긴다.

사람을 아는 것을 최고의 덕목이라 생각하고 사람을 아는데 실패해서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비단 공자,조항조,나뿐만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해가는 모든 사람의 화두가 사람을 아는 것이다. 데이트 폭력이 난무하는 요즘이다. 남녀간의 사귐에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인사담당은 물론 CEO의 필수 덕목 또한 바로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혜란 지인(사람을 아는 것)'이라는 공자의 시대부터 25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업들은 '적재적소'라는 단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사람을 알지 못해서이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 또한 사람을 알기 위해서다. 가까이는 나부터 시작해서 주변의 사람들, 나아가서 나를 둘러싼 세계를 알기 위해서다. 그런데 사람을 아는 방법을 기술한 책이 버젓이 있었음에도 이제서야 알게 된거다. 파랑새를 찾아 세계를 돌아다닌 아이들이 결국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 집의 이웃에서 파랑새를 발견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나마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 책 '인물지'는 우리가 익히 삼국지로 잘 알고 있는 '조조'의 신하인 '유소'가 쓴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다.
허명만 갖춘 인사 폐단을 지양하고, 다양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원리들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황제와 그 하위의 인사권자를 위해 도식적이리만치 자세하게 인물 파악의 방법을 설명해 놓았다.
인물의 특징, 그 인물을 간파하는 법, 인사권자의 자질, 그리고 인재 자신이 경계해야 할 일까지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하나하나가 주옥같았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것은 2가지다. 인재론을 공부하는 이유와 왜 인재를 알아보는 것이 어려운가?에 대한 답을 얻었다.

'인물지'는 사람의 재질을 크게 5가지 범주로 분류하는데 겸덕, 겸재,편재,의사,간잡이 그것이다. 겸덕,겸재,편재까지는 그나마 좋은 인재이지만 의사,간잡은 말류의 재질이다.

인재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좋은 인재를 찾아 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이런 말류의 인재를 가려내기 위함이기도 하다.

인재를 알아보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한마디로 자기의 성정이나 생각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호불호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2가지는 내가 가진 고정관념을 깨트려주고 사람을 평가할 때 생기는 오류를 크게 바로 잡아준다.

마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했던가? 인사가 만사다.

#인물지 #인물평가 #위즈덤하우스 #인사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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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야놀자 2017-10-18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군주는 본인이 뛰어난 것보다 뛰어난 사람을 곁에 두는 사람이 훌륭한 군주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사람을 잘 알고 훌륭한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강 2017-10-18 17:1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군주 본인이 항상 뛰어날 필요도 , 그럴수도 없지요. 좋은 군주는 좋은 사람을 둘 수 있는 안목과 배포가 필요해보입니다.

cyrus 2017-10-18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마음은 물건이 아니에요. 가질 수도, 얻을 수도 없어요.

자강 2017-10-18 17:10   좋아요 0 | URL
그럼요. 사람마음을 어찌 가질 수 있겠습니까. 이해하는 게 중요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