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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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닥칠 미래를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밝은 눈으로 만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식견을 뜻하는 '명견만리'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직면할 절박한 이슈들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다. 이번 6월에 출간한 '새로운 사회'는 시리즈 3편에 해당된다.

'명견만리'는 1편당 각각 4가지 이슈를 이야기 했는데 '인구,경제,북한,의료,윤리,기술,중국,교육'이라는 아젠다로 세간의 화제가 되면서 효과적으로 공론화시켰던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는 시리즈 3편인데 그 이슈는 '정치, 생애, 직업 ,탐구'로 또 한차례 사회적인 공감을 형성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정치'는 크게 2가지 측면을 이야기한다.

첫째. 국가의 운명을 가른 어떤 선택.

2008년 금융위기 후에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과 같이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극심한 남북간 지역격차와 청년실업문제로 경제위기 속에 있다. 이에 반해 독일은 같은 금융위기를 지나면서도 유럽의 소방수, 구원투수라고 불리고 있다.

지금의 이탈리아와 독일의 차이는 바로 '사회적 합의'를 얼마나 잘 이행했느냐의 결과이다.

합의를 통한 갈등 해결이 조기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로 인한 갈등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소속공동체에게 막중한 피해를 안겨주게 된다.

예를 들어 2009년에 150여억원을 들여서 청주에 설립된 노인전문병원이 근무교대 방식에서 비롯한 사소한 갈등이 해고,파업,폐업,농성,분신시도라는 일련의 악순환을 통해 청주시와 그 공동체에 심각한 타격을 준 사례가 우리에게도 있다.

이제 더이상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이탈리아'나 '청주 노인전문병원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겠다.

둘째. 정치의 일상화, 일상의 정치화

정치란 무엇인가?

한때 대통령직에 있었던 박근혜의 무능으로 인해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이 상황을 대하는 정당의 뻔뻔함을 지켜보면서 평생 정치에 관심이 없던 나를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과연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다. 즉 '모두의 뜻을 모아 공공의 자산을 관리하고 분배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국회의원들은 공정한 심판자 역할을 수행해야 마땅한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평균 연령은 55.5세이다.또한 국회의원 300명 중 130여명이 법조인,관료,교수 출신에 평균재산이 39억원이 넘는다.

그런 국회의원들이 과연 맞벌이부부 육아, 저출산, 청년실업, 복지, 노인빈곤 등의 민생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수잔 손택'이 말하지 않았던가. '타인의 고통'은 말해줘도 모른다고.

20,30대들의 국회의원들이 일정숫자가 있어야 하며 시민들은 투표 뿐만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끊임없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이다.

바로 일상의 정치화 , 정치의 일상화가 그런 맥락이다.

'명견만리'는 단지 미래를 예측하고 맞이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우리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드는 데 우리의 관심을 모아주고 공론화 시켜주는 고마운 역할을 해준다.

#명견만리 #독서 #책읽기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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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6-15 1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통령이 바뀌어도 박사모, 일베 등 사회적 합의에 방해되는 걸림돌 세력이 활개치고 다닐 겁니다.

자강 2017-06-19 11:28   좋아요 0 | URL
사회적 합의를 저해하는 요인들을 어찌 해야 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