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역병,전쟁.

7만년전의 사피엔스로부터 지금까지의 인류를 괴롭혔던 3가지 의제라고 한다. 그러나 여러 기관에서의 보고에 의하면 인류는 이 3가지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인류의 의제는 무엇일까?
불멸,행복,신성 이라고 예측한다.

사피엔스가 ‘불멸‘과 ‘행복‘을 획득할 수 있다는것은 그것이 곧 신성을 얻게 되어 ‘호모 데우스‘, 즉 신이나 다름없다는 것인데 2016년 화제의 책이었던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신간의 제목이다.

지구라는 행성의 정복자가 된 사피엔스는 다른 동물들과 어떠한 능력차이가 있는 것일까? 하라리는 ‘신화‘의 상상과 공유 그리고 믿음이라는 바로 ‘인지능력‘의 유무가 결정적이었고 이어서 희대의 사기극이라는 ‘농업혁명‘에 이어 과학혁명을 통해 신,파라오,왕도 해결해주지 못한 ‘기아,역병,전쟁‘을 종식시켰다고 한다.

이제 앞으로 우리 사피엔스가 맞이할 혁명은 무엇인가. 사피엔스는 지금 나노기술,생명공학,인공지능 등의 기술혁명을 통해 불멸을 꿈꾸고 행복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준을 향해가고 있다.
100년? 50년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잘하면 내 딸의 세대부터는 불멸의 시대를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러움이 드는 순간 이내 절망감이 밀려온다. 그 불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서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내 차례가 올까? 하는 희망을 품고 있겠지만 하라리는 일갈한다.

‘앞으로 시대는 대중 복지의 시대에서 업그레이드의 시대로 점점 가속화되기 때문에 최상위층과의 격차는 흡사 사피엔스와 동물의 격차만큼 될 것이다˝

충격적인 예언이다. 하지만 이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두고 하라리는 말한다. ‘호모 데우스‘에서 말하는 것은 예언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인류의 논의와 행동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수 있다.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한다.

와~~ 유발 하라리는 정말 대단하다.
7만여년에 이르는 방대한 인류사에 얽힌 지식은 물론 그 정곡을 찌르는 통찰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더욱 대단한 것은 그의 생각과 지식을 술술 읽히게 하고 이해되게 만드는 희대의 스토리텔링 능력인것 같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해방되어 다른 운명을 상상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듯이 앞으로의 인류는 과거역사를 잘 연구해서 미래의 역사를 조지오웰이 말하는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피아로 만들길 바란다.

p.s)
‘데우스‘, 라틴어로 ‘신‘이라는 뜻이다. 지구를 정복한 사피엔스의 다음 종을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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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7-05-29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찰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자강 2017-05-29 23:56   좋아요 0 | URL
저두 그렇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