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걷는다.
한줄리뷰 - 길을 걷는 행위는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나의 버킷리스트 항목이 추가되었다.
이 책 ‘나는 걷는다‘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의 여행이야기다. 이렇게 흔하디 흔한 내용이 의미가 있는 것은 출발지를 떠나 목적지까지의 과정이 일반적이지 않음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저자는 이스탄불에서 시안까지의 거리 12,000키로미터를 도보로 여행한다. 그 과정의 경험과 생각이 바로 ‘나는 걷는다‘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누구나 어리둥절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도보여행자의 나이가 60이 된다는 사실은 편안한 생활에 길들여진 나를 더욱 숙연해지게 만든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무슨 이유로?
이것이 내가 이 책을 펼쳐든 궁극적 이유이다.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어떤 사람인가.
˝서양인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결국 동양에 진 빚을 인식하는 일˝
이라는 자성과 겸허함을 갖춘 그는 프랑스의 가난한 채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토목인부,부두노동자,외판원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30세의 늦은 나이로 바칼로레아(프랑스 대학입학시험)에 합격하고 기자시험을 통과해서 은퇴할때까지 기자생활을 했다.
그리고 은퇴후 60세에 용기와 체력이 넘치는 청년조차 두려워 할 전대미문의 여행에 도전한 것이다.
그는 왜 그렇게 걷기에 집착했을까?
˝홀로 외로이 오랜 시간동안 걸어가는 행위는 자신을 ‘직면‘하게하고 편안한 생활에 길들여진 육체와 정신을 단련해준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뒤로 나는 자주 걷는다. 나는 누구인가.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무엇을 해왔나.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이대로 행복한가. 내 미래는 어떠할까. 라는 질문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