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역전의 경제학 - 경제학 하수에서 고수로 유쾌한 뒤집기 한판, 개정판
오영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학 서적을 읽어도 경제에 대한 개념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전보다야 확실이 개념이 생기긴 했지만 아직 경제는 아직까지 먼 얘기고 시장 분석을 내가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 만큼 기초 개념을 잡고 그것을 활용한 다는 것은 쉬운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나에게만 쉽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면 학력이 우수하더라도 경제학과가 아니라면 그런 개념을 잘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이 책은 그런 개념에 대해서 그림과 비유로 잘 설명을 해놓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기존에 경제학을 공부했으나 기억의 저편으로 멀리 날려버린 사람들에게 그걸 되살리게 해줄 수도 있을 책이다.

30일 동안 하루에 한 장씩 간단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하루에 한 장씩 보는 것이 한꺼번에 보는 것보다 어려운 나는 그것을 지키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읽을 때 도전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1장은 경제의 기초개념에 대해서

2장은 시장

3장은 경제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경제학에 접목함으로서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게 유도하고 있다. 물론 경제학이 아직도 어려운 나로서는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개념이 어떤가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절로 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더 할 수 있었다.

똑같은 제품의 가격을 다르게 판매하는 행위를 가격차별이라고 한다. 특정 제품을 정해놓고 살 때도 가격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가격비교 싸이트에서 최저가를 검색해본다. 이렇듯 가격 차별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일 가격으로 파는 것보다 많은 이윤이 생기기 대문이라고 한다. 쿠폰을 이용하면 싸게 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쿠폰을 잘 모르고 구입하는 사람들은 더 비싸게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쿠폰을 이용해서 구매한 제품이 원래 가격이고 그렇지 않게 구매한 사람이 원래 가격이라고 가정했을 때, 쿠폰을 이용하는 사람은 제품을 더 사게 샀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냥 제 가격에 주고 샀다고 생각을 할 것이다. 어쨌든 판매자에게는 단일가로 파는 것보다 이득이 되는 것이다.

패키지로 구매할 때 더 저렴하게 팔거나, 디즈니 랜드 처럼 3일 이용권은 더 할인을 해준다거나 할 때 역시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가격차별 전략이다.

 

3장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에 경제학을 도입하여 경제 문제를 다룬다. 결혼과 자녀 문제는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 절벽으로 가고 있는 한국 현실의 큰 딜레마이다. 이 문제를 경제학적으로 풀어보는 것은 재미도 있었지만 사회적 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했다. 정부의 규제 정책의 반작용으로 폭등한 부동산으로 인해 점점 힘들어지는 내 집마련, 불확실성과 매몰비용의 위험성은 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이처럼 경제학은 우리의 인생을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도구로서 사용할 수도 있다.




경제 문제는 정치 및 사회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고, 우리의 삶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동안 너무 나몰라라 한 것 같다. 내가 경제학에 최근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주식투자를 하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서였는데, 내 시야가 너무 좁았던 것 같다. 경제학은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좀 더 개념을 익히고, 좀 더 관심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터에서의 마음챙김 - 출근 불안증, 무력감, 좌절감을 씻는 사무실 명상법
리 와이스 지음, 김영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왜 이렇게 감정적일까?' 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일을 신경쓰고, 남이 무심코 던지 한마디나 덧글 등을 깊게 생각하고 감정이 상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 보니 업무면에서는 그래도 참아야 했지만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조금만 그런 상황이 있어도 신경이 쓰이고 때론 화가 나기도 했다.

 

그게 다 업무 스트레스인 것만 같았다.

7년 여를 버티다가 회사를 그만두기로 하고 업무에서 벗어나자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신경을 쓰는 습관은 남아있고, 언젠간 다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날이 다가 오고 있고 다가 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또 다시 같은 스트레스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일을 하고 싶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적지 않은 나이에 아예 새로운 일을 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론 하던 일을 당분간은 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예전의 패턴을 반복하지 않을 것인까?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내 힘으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은 내 마음 뿐이라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이 책을 읽는 것도 그 준비의 하나라고 하겠다.

 

명상은 나도 해본 적이 있는데, 15분 명상 법을 한 달 정도 실행해 보았다. 정신이 맑아지고 좋은 점도 있었지만 번거롭고, 방해 받게 되는 경우도 많고, 한 번 안하기 시작하니 다시 시작이 되질 않았다. 그 명상법은 단계가 있었는데, 단계를 잘 넘기지 못하고, 기준보다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하기가 싫어졌다. 해야지 해야지 하는, 자책 비슷한 마음만 들었고 곧 전혀하지 않게 되버렸다. 이 책에서는 따로 시간을 내어 눈을 감아야지만 하는 명상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 일상을 살면서 할 수 있는 명상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렇게 명상이 된다는 생각조차 해본적 없었기 때문에 놀라운 생각이 들고 과연 그게 될까? 하는 의구심부터 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 명상을 저자는 마음챙김이라 부른다. 좀 넓은 개념으로 정좌 명상부터 생각을 다 잡는 생각 훈련까지 포함하는데, 마음챙김이 회복혁 증진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르는 resilience 를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원하는 결과에 맞춰 일을 어떻게 할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천하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반성하는 목표, 실천, 반성인데 피드백의 순환고리로 이용을 할 수 있다. 사람은 목표지향적이라는 것은 진화심리학 서적에서도 언급을 했던것을 읽은 적이 있다. 일을 진행할 때 목표를 세분화하고 실행으로 옮기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중요할 것인데, 이것을 의식하고 내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 것인지 자각하는 것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업무로부터 고통을 받는 것은 대부분 그것을 피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저자에 말에 정말 공감을 한다. 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나에게 괴로움을 준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쉬엄 쉬엄 일을 하기 시작했다. 실적이 줄어들고 월급도 줄어들었지만 거기에 개의치는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괴로웠다. 순간순간 몸은 편할지 몰라도 불안함과 회피하려는 마음만 커져갔던 것이다.


우리의 몸은 늘 현재에 머물러 있고 마음도 그런것 같다고 느껴지지만 착각이다. 마음은 과거와 미래를 신경쓰고 온갖 것들에 신경을 쓰느라 현재에 머물지를 못한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럴때마다 현재의 제자리에 가져다 둘 수 있도록 마음을 훈련하는 것이 마음챙김인 것이다. 흐려진 촛점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fMRI 연구는 마음챙김이 학습과 기억, 감정조절, 동정심 등이 향상되도록 돕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말단소체라는 DNA의 손상을 막아주어 노화와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직장생활은 때론 일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대인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다행히도 이 부분에 큰 문제가 없었다. 일 자체와 고객을 상대하는 스트레스와 부담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고객도 인간이고 그들을 향한 스트레스와 미움은 나를 힘들게 만든다. 때론 직장동료나 상사가 그럴 것이다. 다른 사람을 향한 연민을 갖는 연습은 이런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그 사람의 행동과 원인을 분리시켜 생각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다.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과 연민은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한다. 사회적 관계의 결핍이 비만이나 흡연 고혈압보다 더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니, 일부러라도 좋은 사회적 관계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운전을 하다가 다른 운전자의 실수에 자주 화를 내는 나 자신을 발견한 적이 많은데 잘 고쳐지지 않았다. 남이 실수를 하면 자꾸 지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사실은 남의 문제가 아니고 나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자책감을 버리고 나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인정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5장의 자존감을 지키며 일하는 법은 자기 연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자기 연민은 나에게 회복성을 주고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수용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생각이 많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얕고 어설픈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할 때도 있다.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중에서 중요한 이유는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내 생각의 경험, 현실의 경험등으로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되짚어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 때문이다. 내가 옮다는 것을 확인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무심코 판단해버렸던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때도 좋다. 심리학 서적에 부쩍 관심이 생기는 것도 이런 예상을 뒤엎어 주기 때문인데, 이 책도 그런 즐거움을 주었다.

 

소크라테스의 말이 변하지 않는 진리가 되는 것은 깨달음의 원리이다. 내 관점을 뒤짚고, 깨닫게 하고,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게 한 번으로는 잘 되질 않지만 이런 경험들이 모여서 강화를 해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필요가 있다. 때론 좋은 것을 읽고 정말 깨달음을 갖지만, 느낀대로 되지 않아 자책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잊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서 사실은 그 깨달음이 별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버리는 방어기제가 발동할 수 있다.

그것에 주의 하는 것은 자책하지 않고, 내가 변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인것 같다. 오늘 내가 깨달은 것이 좋다고 해도 내가 살아오고 생각해오고 경험한 것들을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은 자꾸 원래로 되돌아가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변화를 하려면 그런 점들을 인정하고, 포기해버리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빠른 변화를 가지고 발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아니 누가 어떻든 간에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이대로도 괜찮고 남과 비교할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변화하려는 마음을 버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덮었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전투자의 비밀 -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 총 12회 수상자의, 개정판
김형준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 넘게 실전 투자 대회에서 수상을한 화려한 이력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욕심을 버려라' 이다.

투자의 고수가 되기까지 정말 드라마보다 더 파란 만장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말을 더욱 깊이 새기게 될 것이다.

그도 처음에는 일반 개미들과 별 다를바가 없었다. 차트도 볼 줄 몰랐던 저자는 IMF로 주가가 폭락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주식시장에서 5개월만에 3,000만원이라는 수익을 올린 후 전업투자를 시작했다. 허나 폭락 이후 상승했던 코스탁 버블이 꺼지면서 원금을 날리게 되었고 결국 빌린 돈가지 5000만원을 날렸다고 한다.

다시 회사를 다니며 번 돈을 한 번 더 날리게 된 이후 세 번째 더 큰 손실을 맞보고 2억원의 빚을 지게 되었다. 그래도 주식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포기 하지 않았던 저자가 어찌보면 대단하면서도 대단히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빚을 지고 노숙까지 했던 저자는 회사를 다니며 주말에는 막노동 밤에는 대리운전까지 하며 빚을 갚아나갔지만 형편이 나아지지 않자 다시 주식에 손을 댄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빚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원칙을 지키며 투자를 하던 그에게 마지막으로 찾아온 위기. 하지만 감정적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월단위의 손실이 없는 투자를 하기에 이르렀다.


저자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투자 스토리를 보고 있으면 개미들의 심리와 아주 비슷하다. 그동안 주식 서적을 읽어보면서 저자들 나름의 실패 스토리도 읽어보았는데, 이 책의 저자만큼 파란만장한 사람은 없었다.


나는 평소에도 군중심리에 휩싸이는 것을 경계했던 탓에, 주식을 시작해도 남과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실패 스토리를 들어보면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나만의 노하우로 돈을 번줄 착각했는데 그저 장이 좋았던 것이다. 원칙을 우선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8가지 마인드 콘트롤은 모두 원칙 중심이다.

1. 욕심을 버린다

2. 평정심을 유지한다

3. 집중력을 갖춘다

4. 결단력을 갖춘다

5. 항상 만약을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다

6. 융통성을 갖는다.

7. 인내심을 갖는다.

8. 자신의 원칙을 지킨다.

많이 공부를 한다고 수익이 좋은 것은 또 아니라고 한다. 허나 대부분의 주식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이런 기본 원칙에 의거한 멘탈관리이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 하겠다.

저자는 또한 오늘의 자신을 만든 매매 원칙을 공개한다.

1. 추세에 역행하지 마라

2. 손절매를 빨리 판단하라

3. 매매 실수를 한 후에는 조심해서 매매하거나 아예 매매를 하지마라

4. 성급하게 매수하지 마라

5. 주식을 도박처럼 하지 마라

6. 주식시장을 볼 때 항상 유쾌하게 생각하라

7. 많이 연구하고 경험을 쌓아라

8. 오전에 매매하고 오후에는 조심해라. 오후에는 차라리 매매를 하지마라

9. 공시 매매를 하지 마라

10. 시장의 소문을 믿지 마라

11. 시장에 겸손하라

12. 주식을 믿지마라

이런 원칙보다 중요한 것은 그 원칙을 세운 이유이다. 아포리즘적 격언을 달달 외운다고 실천하게 되는 것은 아니듯이 그 이유가 더 중요한 법인데, 책 전반에 그런 부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읽어봐야 할 것이다.

이성적인 동물인 인간이 이성적이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감정은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지만 가끔은 판단을 흐리기도 한다. 주식 투자에도 마찬가지로 어떤 특정 주식에 대해 감정적이기 쉽다. 원금이라도 찾기를 바란 손실을 보던 주식이 오르자 욕심이 생겨 기회를 놓치고 다시 하락하는 경험을 나와 내 지인은 한 번 씩 해봤다. 어떤 종목에서 수익을 얻으면 또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나 더 오르는 기세라고, 어떤 분석이나 근거도 없이 감정적으로 판단을 내리면 기다리는 것은 지금까지 얻었던 수익을 상회하고도 남는 손실일지도 모른다.

2장에는 분석 능력에 관한 강좌이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만 읽어서는 소용이 없을 것 같고 직접 실전 투자 혹은 모의 투자를 해보면서 확인해본다면 유용할 것 같다. 3장의 매매기법들은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허나 저자의 충고대로 신중함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책의 초반에 자신의 치부를 자세히 공개하며 강조를 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공부를 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고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대로 좋은 방법도 좋지만 수 많은 경험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지켜야 할 것은 자신만의 원칙이다. 저자의 원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고, 자신의 성격이나 특성에 맞게 조금씩 정정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많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 책이라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허나 어떤 책도 책에 미쳐 담아내지 못한 요소들이 있다. 그것은 저자의 실수가 아닌, 일반적인 현상이다. 사람이 경험을 할때 수 많은 자극이 있지만 인지하는 자극은 일부분 뿐이다. 나머지의 요소들은 변동이 있을 수 있고 남이 인지 못한 부분을 내가 인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좋지만 때로는 혼동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원칙과 경험을 토대로 한 신중한 검토일 것이다. 좋은 기법과 함께 저자의 스토리를 소설책 읽듯이 드라마틱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메커니즘
황선문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가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수 많은 것들

- 길, 간판, 잔디, 도로, 지가나가는 사람과 차, 건물들 -

을 우리는 보고는 있지만 모두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접하는 정보는 수없이 많지만 극히 일부의 정보만을 인지할 수 있다. 배가 고플때 피자집이 눈에 띄는 것, 인도에서는 부?지지 않게 마주오는 사람들이나 자전거 자동차에 주의를 기울인다. 자주 가던 길이었는데 동네에 이런 가게가 있었던가? 라고 생각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수 많은 인지 정보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주차되어있는 자동차를 보고 아무 생각도 안떠오를 수 있고, 강아지를 보고는 집에 있는 고양이를 생각할 수도 있다. 특정 브랜드의 아이스크림을 보고 옛 연인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고 그저 맛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다이어트를 생각하거나 아이스크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기사를 떠올리고 금연을 할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 과정은 굉장히 개인화되어있다. 그렇게 생각생성의 시발점이 되는 것들을 '생각씨앗'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어떤 과정으로 떠오르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을지 하는,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 흥미가 갈 것이다. 이런 생각의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서 자신의 원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다.

 


생각 씨앗 → 반응(기억, 본성 등) → 생각 생성 → 생각의 저장

 

풍부한 내적 생각요소는 풍부한 생각을 만든다

생각은 추상적이고 추상적인 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도 않고 완전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생각 그림 도구를 이용하면 추상적 대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고 직관적 표현이 편리해지고 이해를 돕는다.

생각은 형상이 없고 굉장히 복잡한 과정이며 떠오르는 이미지 등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전달을 할 때는 생각그림으로 정리해서 표현하면 개념을 쉽게 설명해줄 수 있고 발전시켜낙기 위한 중요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각종 그림과 도표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내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자가 굉장히 신경쓴 흔적이 책 곳곳에 나타난다. 토니부잔이 창안한 '마인드 맵'과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서도 다르다.

 

기억의 조각 생각퍼즐 생각방의 개념 등 생각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도구화할 수 있도록 제시하기 때문에 복잡한 생각도 인지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나의 생각으로 이루어진 단일 생각관, 다수의 생각이 합하여 형성된 가합 생각관, 가합생각관으로 생긴 갈등을 돌파하고 중요한 생각 요소들을 적절하게 융합하여 창출하는 융합 생각관 등이 있다. 생각관은 남의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보다는 내 생각들을 잘 정리하여 자신만의 생각관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생각관은 곧 가치관이 되고 내 삶의 중요한 순간들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생각이라는 추상적인 요소들을 용어로 정리하다 보니 장점은 복잡한 생각들을 잘 정리할 수 있고 그것을 토대로 더 나은 것들을 생각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나 추상적인 것을 개념화 하려다보니 용어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용어의 한계이자 언어의 한계라고 할까, 방대한 생각을 어쩔 수 없이 곁가지를 잘라내듯 잘라내고 인위적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왜곡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정리가 생각 자체는 아니다. 필요이상의 과대 평가를 주의 해야 한다. 내가 아는 것에 대한 확신이나 오만 역시 오류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것을 저자는 잘 알고 있고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이 책에 나오는 메커니즘의 제시는 단지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인 것이지 답은 아닌 것이다.

 

생각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과 통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향을 잘 활용하여 자신만의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 책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생각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볼 수 있는 흥미롭고 신선하며 창의적인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그래도 날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 어린 시절이 나에게 하는 말, 애착 심리학
우르술라 누버 지음, 손희주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착 관계가 현재의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깨닫게 해준다. 관계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책. 적극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