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의 비밀 -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 총 12회 수상자의, 개정판
김형준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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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실전 투자 대회에서 수상을한 화려한 이력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욕심을 버려라' 이다.

투자의 고수가 되기까지 정말 드라마보다 더 파란 만장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말을 더욱 깊이 새기게 될 것이다.

그도 처음에는 일반 개미들과 별 다를바가 없었다. 차트도 볼 줄 몰랐던 저자는 IMF로 주가가 폭락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주식시장에서 5개월만에 3,000만원이라는 수익을 올린 후 전업투자를 시작했다. 허나 폭락 이후 상승했던 코스탁 버블이 꺼지면서 원금을 날리게 되었고 결국 빌린 돈가지 5000만원을 날렸다고 한다.

다시 회사를 다니며 번 돈을 한 번 더 날리게 된 이후 세 번째 더 큰 손실을 맞보고 2억원의 빚을 지게 되었다. 그래도 주식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포기 하지 않았던 저자가 어찌보면 대단하면서도 대단히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빚을 지고 노숙까지 했던 저자는 회사를 다니며 주말에는 막노동 밤에는 대리운전까지 하며 빚을 갚아나갔지만 형편이 나아지지 않자 다시 주식에 손을 댄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빚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원칙을 지키며 투자를 하던 그에게 마지막으로 찾아온 위기. 하지만 감정적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월단위의 손실이 없는 투자를 하기에 이르렀다.


저자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투자 스토리를 보고 있으면 개미들의 심리와 아주 비슷하다. 그동안 주식 서적을 읽어보면서 저자들 나름의 실패 스토리도 읽어보았는데, 이 책의 저자만큼 파란만장한 사람은 없었다.


나는 평소에도 군중심리에 휩싸이는 것을 경계했던 탓에, 주식을 시작해도 남과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실패 스토리를 들어보면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나만의 노하우로 돈을 번줄 착각했는데 그저 장이 좋았던 것이다. 원칙을 우선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8가지 마인드 콘트롤은 모두 원칙 중심이다.

1. 욕심을 버린다

2. 평정심을 유지한다

3. 집중력을 갖춘다

4. 결단력을 갖춘다

5. 항상 만약을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다

6. 융통성을 갖는다.

7. 인내심을 갖는다.

8. 자신의 원칙을 지킨다.

많이 공부를 한다고 수익이 좋은 것은 또 아니라고 한다. 허나 대부분의 주식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이런 기본 원칙에 의거한 멘탈관리이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 하겠다.

저자는 또한 오늘의 자신을 만든 매매 원칙을 공개한다.

1. 추세에 역행하지 마라

2. 손절매를 빨리 판단하라

3. 매매 실수를 한 후에는 조심해서 매매하거나 아예 매매를 하지마라

4. 성급하게 매수하지 마라

5. 주식을 도박처럼 하지 마라

6. 주식시장을 볼 때 항상 유쾌하게 생각하라

7. 많이 연구하고 경험을 쌓아라

8. 오전에 매매하고 오후에는 조심해라. 오후에는 차라리 매매를 하지마라

9. 공시 매매를 하지 마라

10. 시장의 소문을 믿지 마라

11. 시장에 겸손하라

12. 주식을 믿지마라

이런 원칙보다 중요한 것은 그 원칙을 세운 이유이다. 아포리즘적 격언을 달달 외운다고 실천하게 되는 것은 아니듯이 그 이유가 더 중요한 법인데, 책 전반에 그런 부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읽어봐야 할 것이다.

이성적인 동물인 인간이 이성적이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감정은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지만 가끔은 판단을 흐리기도 한다. 주식 투자에도 마찬가지로 어떤 특정 주식에 대해 감정적이기 쉽다. 원금이라도 찾기를 바란 손실을 보던 주식이 오르자 욕심이 생겨 기회를 놓치고 다시 하락하는 경험을 나와 내 지인은 한 번 씩 해봤다. 어떤 종목에서 수익을 얻으면 또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나 더 오르는 기세라고, 어떤 분석이나 근거도 없이 감정적으로 판단을 내리면 기다리는 것은 지금까지 얻었던 수익을 상회하고도 남는 손실일지도 모른다.

2장에는 분석 능력에 관한 강좌이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만 읽어서는 소용이 없을 것 같고 직접 실전 투자 혹은 모의 투자를 해보면서 확인해본다면 유용할 것 같다. 3장의 매매기법들은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허나 저자의 충고대로 신중함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책의 초반에 자신의 치부를 자세히 공개하며 강조를 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공부를 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고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대로 좋은 방법도 좋지만 수 많은 경험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지켜야 할 것은 자신만의 원칙이다. 저자의 원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고, 자신의 성격이나 특성에 맞게 조금씩 정정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많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 책이라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허나 어떤 책도 책에 미쳐 담아내지 못한 요소들이 있다. 그것은 저자의 실수가 아닌, 일반적인 현상이다. 사람이 경험을 할때 수 많은 자극이 있지만 인지하는 자극은 일부분 뿐이다. 나머지의 요소들은 변동이 있을 수 있고 남이 인지 못한 부분을 내가 인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좋지만 때로는 혼동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원칙과 경험을 토대로 한 신중한 검토일 것이다. 좋은 기법과 함께 저자의 스토리를 소설책 읽듯이 드라마틱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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