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 주류 경제학이 나아갈 길에 관하여
로버트 스키델스키 지음, 장진영 옮김 / 안타레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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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생각하는 경제학자의 목적은 세상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데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이 세운 이론에서 벗어난 개인의 선택과 행동의 동기는 무시하기 때문에 예측을 하는데 번번히 실패한다고 한다. 경제학의 역사를 잘 모르는 나로선 여기에 동의하거나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없이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읽을 수 밖에 없고 다소 어려웠다.

이 책은 그러니까 경제학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라 기존 주류경제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경제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빌 클린턴을 대선에 당선되게 만든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라는 윰명 문구를 인용하자면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경제학이야' 라고 말하는 책인 것이다.

 

그래서 경제학 어린이인 나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고, 솔직히 읽기도 힘들었으며, 읽고 나서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경제학에 대한 저자의 높은 수준의 철학을 엿볼 수 있어서 유익하기도 했다. 또한 경제학의 역사나 이론, 엿볼 수 있었다. 경제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내게는 없는 부분이다.

 

기존의 경제 사회 체제를 비판하는 책들을 읽을 때면 정말 많은 지식과 통찰을 가지고 씌여있는지라 무척 어렵지만, 은근히 재미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경제학의 기초 같은 것을 배울 수는 없지만 기존에 경제학이 어땠고, 문제점은 무엇이며 왜 문제인가에 대한 것을 논리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경제학보다는 사회학 책에 더 가깝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많은 경제학자들의 이름이나 그 이론을 언급하고 있는데, 문외한이라도 학창시절 배웠을 법한,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학자들도 등장한다. 그런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경제학의 시대적 변화, 역사를 모두 통찰하고 있는 듯하고 그 것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저자의 지식과 통찰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정치 경제 역사를 전공한 정치학 박사이자 역사학, 국제관계학 자이며 정치가인, 세계적 명성을 떨친 경제 사학자인 그는 더 나은 경제학을 위한, 발전을 위한 비판을 이 책에 담고 있는 것이다.

많은 학문들이 가진 문제점이 그 학문의 관점으로만 현상이나 사물,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다. 경제학의 역사를 살피는 것- 경제 지식은 누적이 된다는 주장은 틀렸다고 말한다. 경제학자의 대부분이 경제 붕괴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한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경제학이 과학이 되려는 움직임, 경제사상을 수학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그저 학문적 관점일 뿐이고 진보도 없고 진화도 없는 행위라고 말한다. 경제학의 역사를 살피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이 되어야 한다. 경제학의 역사를 알고 그것을 다른 학문처럼 누적된 지식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과거를 되짚어 보면서 문제점을 찾고,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경제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 라는 발전적인 방향의 경제학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고 설파한다. (그 와중에 유명한 한국인 학자 장하준과 그의 저서가 언급되는 것이 인상 깊었다. )

 

경제학에는 과학보다는 윤리학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신선했다. 경제적 목적이란 없으며 주어진 목적을 위한 경제적 비경제적 수단만 있을 뿐 사실만을 다르고 윤리는 가치와 의무를 다루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 있지 않다고 경제학에서 퇴출당한 윤리학이 왜 다시 경제학에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설명은 정말 탁월하게 느껴진다. 물론 기존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포함을 시켜야 된다고 말하는데, 시장과 정치 법률로만 중재되는 가치의 끝없는 충돌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 더 보편적 의미를 탐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클 샌델이 주장한 시장의 도덕성은 시장가치가 인간의 활동에 스며들어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한다는 원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경제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윤리적이며 인류애적인 방향으로 나야가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학문은 학문 자체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워낙 경제학 지식 체계가 부족해서 어렵게 느껴진 것이지 책 자체가 어렵게 쓰인것 같지는 않다. 그런 나에게도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 했던 관점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혀준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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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팩터의 심리학 - 정직함의 힘
이기범.마이클 애쉬튼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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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테스트나 성격 테스트가 많이 유행하고 있지만, 유행하고 있는 테스트들은 엉터리들이 많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이론은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엉터리라고 생각하는 이론이다.

학자가 아닌 일본의 기자가 고안한 테스트 이며 과학적 신빙성이 없다. 그럴듯 하지만 포러의 바넘효과(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의 대표적인 예일 뿐이다.

주변에 자신은 무슨 혈액형인지 알아맞출 수 있다며 준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나 원인이 참으로 단순해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사실 누가 혈액형 이야기를 하면 처음엔 그게 틀렸다고 설명을 시도 해보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 믿고 싶은 것을 믿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냥 대충 넘어가면서 맞장구 쳐주기도 한다. 누가 내게 혈액형을 물어보면 일부러 엉터리로 이야기 해주곤 하는데, 매번 다른 혈액형을 말해주는데도 '아 그래서 니가 그런 성격이구나', 라던지, 아 너 그 '혈액형일줄 알았다'며 아는척을 한다. 나중에 진짜 혈액형을 이야기 해주며 오류를 지적해보지만, 그래봤자 '어쩐지,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X형이라더라 X형 맞네'~ 라며 신념을 굽히지 않는 인지부조화적 경향을 보이곤 한다.

 

이런 엉터리를 믿는 이면에는 바넘효과 외에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나, 어렵고 복잡한 이론은 익히기 싫고,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심리일 것이다. 혈액형 외에도 많은 성격 테스트들이 있지만, 유명한 성격테스트도 학자가 만든게 아니거나, 엉터리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나오는 '성격 구조의 HEXACO 모델'은 기존의 5가지 성격 모델에 1가지를 더하여 총 6가지의 모델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한 성격 유형 모델이다. 정직-겸손성, 정서성, 외향성, 원만성, 성실성, 경험개방성의 6가지인데, 이 성격 요인에 대한 포함된 여러 성격 특성이 나에게 있을 수 있으므로 꼭 내가 어떤 유형이라고 고정지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성격 유형이 아닌 성격 특성들의 구분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기질을 천인지로 구분하는 천지인 한의학 이론같은 경우에도 사람의 기질이 셋 중의 하나이긴 하나, 다른 기질의 여러가지 성향을 고루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6가지 요인 중에서도 '정직성-겸손성'에 대해서 깊이 연구한 책으로서, 캘거리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한국인 교수 이기범과 브록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마이클 애쉬튼이 공동 저술한 책이다.

정직성과 정서성, 외향성 원만성 성실성 개방성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어찌그리 잘 들어맞는지 신기할 지경이었다. 정치와 종교에 연관성도 재미있었다. 원리주의적 종교(개방성이 낮은 종교운동)은 복종과 동조를 요구하고 신자와 비신자를 구분하는데, 도덕적 의무도 마찬가지다. 진보적인 종교는 그것을 그다지 구분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의 종교는 어느쪽일까? 난 전자라고 본다.

 

이 책의 메세지는 우리가 알고 있던 도덕성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볼 수 있겠다.

부정직한 사람은 순간 적으로는 작은 이득을 얻게 되지만 길게 보면 결국 자신과 남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등이 그저 하는 소리가 아닌 것이다. 도덕적인 것은 옛날 사람들의 잔소리 정도로만 치부해버리는 요즘 세태에 경종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

 

이 말은 현재의 어른들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어른들도 부정직한 사람 천지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꼰대 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사실 노인이나 아이나 현재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거시적으로 보면 요즘 사람이다. 나이에 따라서 불리한 것만 면책을 받는 다는 것은 오류가 아닐까. 자신보다 젊은 사람에게만 강요하고 자신은 지키지 않는 정직이 아닌, 좀 더 원칙적인 도덕성 말이다. 요즘 세대는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을, 신세대도 아니고 노년세대도 아닌 중간의 입장에서 보면 - 요즘 어른들이나 애나(물론 나의 세대도)별 다를 게 없다.

매우 당연하게도 아닌 사람이 더 많지만, 산에서 흡연을 하고 꽁초를 버리는 노인들, 당연한 듯이 뻔뻔하게 새치기 하는 노인들, 쉽게 욕을 하거나 화를 내거나 폭력 폭언을 서슴치 않는 요즘 꼰대들을 보면 어른이 어른같지가 않고 투정부리는 어린아이가 노인의 가죽을 쓴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어르신이란 젊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고 존경을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마땅한데, 어른 노릇은 전혀 안하면서 대우만 받으려고 한다. 의무는 다하지 않고 권리만 찾는 이기적인 모습인 것이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사회의 도덕성이 떨어진 것은 사실 어른들의 책임이 더 큰 것이지 요즘 아이들의 책임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항상 어른들에게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갑자기 나쁜 아이들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의도하든 아니든 학습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유명인이나 남에게만 까다롭게 인성을 요구하는 세태를 보면 참 할말이 없다. 그저 인과의 법칙이 진리란 사실만 확인하게 된다.

 

뒷편엔 부록으로 HEXACO검사를 할 수 있는 테스트 문항이 있다.

자기 보고용과 타인 보고용으로 나뉘는데, 내 경우엔 자기 보고용의 결과가 개방성은 평균보다 다소 높음, 성실성은 다소 낮음, 원만성 다소 낮음, 외향성 다소 낮음, 정서성 다소 낮음, 정직-겸손성은 평균 정도로 나왔다. 문항들을 읽어보면 예전엔 그렇지 않았으나 지금은 그런 항목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것들이었다. 정직성 같은 경우엔 어린 시절에는 상당이 높았을 것이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에 대한 불신, 사기를 당한 경험 등이 반영 되어 변화되었다고 스스로 평가를 했다.

 

이 책을 보고 나 자신이 조금 더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다. 남이 바뀌길 바라는 것보다 나부터 바뀌는 것이 당연히 빠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나는 쓰레기를 길에 버리지 않는 것을 굉장히 엄격하게 지키는 편이다. 그러나 그런 행동하나로 도덕성을 평가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나의 기준으로 나는 지키는데 남들은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에만 주의를 기울인 것이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되었다. 내가 지키지 못하는 것은 인식하지도 못하거나 관대했고, 내가 지키는 것을 남이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한 면이 있었을 것이다.

 

한국인 저자가 참여하였기 때문에 다른 번역서들과 달리 매끄러운 문장들이 이해도를 높이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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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강아지 이 음식 먹여도 될까요? - 반려견 맞춤 식재료 바이블
박은정.유승선 지음 / 길벗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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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처음 키우기 시작했을 때, 대형 마트에서 간식을 하나 사준 적이 있었다. 우리집 강아지는 그 간식이 좋았는지 허겁지겁 먹어치우기 시작했는데... 먹는 모습에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지었던 것도 잠시... 안하던 설사를 계속 하는 것이었다. 내 간식을 강아지가 몰래 훔쳐먹었을 때도 설사는 안했는데.. 강아지용으로 사람 간식보다 양도 적고 비싸게 파는 간식이 이런 반응이 일어나다니 어이가 없었다. 강아지용 전용 간식도 함부러 먹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이 책은 한국반려동물영양협회 소속 영양사와 반려견에 관심이 많은 한의사가 만나 공동으로 저술한 책이다. 과일 약간 주는 것 말고는 강아지 전용 사료와 전용 간식 외에 줘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원재료로 강아지 식단을 꾸민다는 것은 생각도 못해봤었다. 사람 먹는 음식을 강아지에게 주면 안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아무리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글썽거리며 애원을 해도 마음 단단히 먹고 절대 주지 않았었는데... 강아지도 매일 똑같은 사료를 먹는게 참 얼마나 지겨웠을까? 처음엔 사료를 잘 먹다가 요즘은 통 먹지를 않아서 뭐가 문제일까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저자에 의하면 강아지를 위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사실 사료는 사람의 편리함을 위해 발명된거라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이 먹는 밥을 그대로 주면 강아지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그러므로 잘 알고 줘야 하는게 맞는데 지금까지 사료를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인줄 알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어떤 것을 어떻게 줘야 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생식과 건조식 가열식으로 음식을 나눈다면 건조식은 사료로 볼 수 있고, 어떻게 조리를 해야 하는지, 어떤 음식은 생식으로 줘도 되는지, 어떤 음식은 가열해야 하는지가 잘 나와있어서 앞으로 지침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강아지의 나이에 따라 주는 양을 달리 해야 한다. 노령견은 소화기가 약해져 있으니 하루 2번 정도만, 성장기에는 영양소를 많이 섭취해야 하므로 4회 정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5대 영양소를 골고루 먹이고, 건강 상태에 따라 음식 주는 것을 달리 할 수 있다. 또한 강아지가 먹지 말아야 할 음식도 써있다. 사람이 흔하게 먹는 음식 오징어나 양파, 초콜릿, 포도 등은 적혈구를 파괴하거나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 상태를 체크하는 방법이나 마사지 등도 나와있어 재미있기도 하고 유용할 듯하다. 이렇듯 1장에서는 반려견의 건강과 영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 유용할듯 하다.

 

2장에서는 영양 식재료 10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조리법이나 재료를 고르는 법, 과다 섭취하지 말라는 주의까지 잘 씌여져 있어서 좋다.

 

3장이 앞으로 가장 유용한 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6살인 우리 강아지는 최근에 선천적 관절 질환 때문에 다리 수술을 받아 기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다. 그럴 때 어떤 보양식이 좋은지 알 수 있어서 관절과 근육에 좋다는 닭가슴살 멸치볶음을 해줄 예정이다. 멸치는 물에 끓여 염분을 제거 하는게 중요하다. 닭가슴살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견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럴땐 오리고기로 바꿔도 좋다고 한다.

간이나 신장이 안좋을 때, 장이나 안구 건강에 좋은 음식, 위에 좋은 음식, 암 예방까지 될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아주 유용할 듯 하다.


강아지를 무척 사랑하는 견주라면 강아지한테 좋은게 무엇인지 나한테 좋은게 무엇인지를 잘 구분해야 한다. 강아지 생일이라고 강아지가 먹지도 못하는 케잌과 장식으로 인증샷을 찍어서 기분을 내는 것은 주인을 위한 것이지 강아지를 위한게 전혀 아니다. 사람의 관점으로 강아지에게 적용시키는 것도 쉽게 범할 수 있는 착각이다. 그것보다 정말 강아지를 위한다면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한 식재료로 음식을 해주는 것이 낫다. 물론 바쁜 사람은 매일 할 수 없겠지만.

 

견주라면 한 권 쯤 가지고 있으면 좋은 책인것 같다. 그래서 주변의 견주 지인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나도 앞으로 잘 활용해 볼 것이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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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을 일으켜 세우는 심리학 - 모든 일에 무기력한 당신이 열정을 불태우게 되는 비법!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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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의 부재는 목표의 문제이기도 하다. 삶에 목표가 없거나 희미하면 공허함이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내가 뭘 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 무얼 해야 하는지 생각이 되고 그러다 보면 더더욱 허무함에 빠진다.

결국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농담 섞인 유행어처럼 의욕이 없을 때는 만사가 귀찮다.

 

사실 아무것도 안할 때도 아무것도 안하지는 않는다. 멍하니 티비를 쳐다보고 있거나 무엇을 봤는지 기억도 안날 인터넷 탐험을 스마트폰을 들고 옆으로 돌아 누워 뒤적거리고 있기 마련이다. 드라마를 연속으로 보고 있거나 넷플릭스 영화를 틀어놓고 있기도 하다. 게임을 뒤적거리면서 현실 탈출의 즐거움을 잠시 느낄 때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고 소중한 시간만 지나가 있다.

의욕 없는 사람들의 단계를 보여주듯 구성되어 있다. 일상에서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직장에서 불러 일으키고, 노력해도 의욕이 안생길 때 탈출하는 비법, 행동으로 옮기는 전략, 그래도 의욕이 없다면? 심리적인 내 마음 들여다보기에 더 집중하고, 당장 행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단계가 이 책의 구성이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나를 게으르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귀찮다, 하면 뭐하냐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 나는 어른들로부터, 환경으로부터, 스스로의 마음속으로부터 의욕을 일찌감치 상실하는 조기교육을 받은 것처럼 행동한 것 같다. 조기교육으로 학습된 무기력인 것이다. 그래서 참 많은 시간을 느리고 게으르게 보냈었다.

일을 열심히 할 때도 있었지만 그때도 게으름이 그립기도 했다. 성격도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나 느린 편이었다.

그렇지만 또 어떤 면에 있어서는 빠르게 행동하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무엇을 해보기도 했다. 주로 재미가 있는 쪽이었지만. 그렇다는 것은 게으르기로 일찌감치 자평을 하고 있던 나도 게으르지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게으름은 신체의 문제, 즉 운동신경도 떨어지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체질 탓인줄 알았지만 사실 마음의 문제였던 거다.

 

아수라 백작이나 머릿 속의 천사와 악마 등 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내면 갈등은 만화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사람이 일관되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기 쉽지 않지만 누구나 내면에서 끝없이 싸워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의 마음을 잘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남을 설득하기 전에 자신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단순히 긍정적인 부분 부정적인 부분으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일단 그렇다고 치고, 긍정적 부분이 좀 더 우위에 있게 강화를 해야 하는 것이다.

 

 

나완 반대로 부지런하던 사람도 의욕 상실에 빠질 수 있다. 목표를 정하고 노력을 했을 때 성과가 어느정도 이루어 지면 의욕이 생기겠지만 부지런하던 사람도 너무 지치거나, 뜻대로 되지 않거나, 좌절을 할 때 무력감이 스며들기 시작하고, 전반적인 부분에서 그것이 적용이 된다. 요즘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개인이 노력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음을 깨닫게 될 때 무력감이 찾아오기 쉽다. 내가 혼자 노력한다고 코로나를 없앨 수는 없고, 나혼자 깨끗하다고 해서 해외 여행을 갈 수도 없다. 정기적으로 해외여행을 가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낙이었던 나에게도 그것이 찾아온 것 같다.

 

그럴 때는 의식적으로 습관을 길들이라는 조언을 한다. 습관이 자리잡는데는 빠르면 3주~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최소한 3주 정도는 꾹 참아내야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이다.

여러가지 일을 습관을 들이면 좋겠지만 그러다 보면 아무것도 못할 수 있다.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뭘 할까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낸다고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세시간 정도의 시간이 나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을 하다가 이것도 보고 싶고 저것도 보고 싶은데 그 영화가 재미 없으면 어쩌지 하며 정보를 찾다가 정신 차려보니 두시간을 보내본 경험이 있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하나 저것도 읽고 이것도 읽어야 되는데 되는데 하다가 한 권도 못읽었던 경험도 있었다. 저자는 한 번에 한가지의 일만 하라고 권한다. 그게 다소 느리고 진행이 안되는 것처럼 느껴져도 결국 그게 가장 빠른 길이다. 욕심을 버리고 하나씩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모든 생명체는 목표가 있다.

그것이 진화의 본능이기도 하다. 그것은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는 것이다. 생물은 그것에 성공을 하면 곧 사그라 든다.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하는 인간은 더더욱 목표지향적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결국 직장에서든 일상에서든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 내는데 작은 해답이 있다.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끝내고 또 다른 목표를 이루어 가기 위해 정진하는 과정을 잘 설계하는 것이 의욕을 세워나가는데 핵심인것 같다. 목표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의욕이 떨어진다.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스스로에 맞게 잘 설계해야 하겠지만 에너지를 잘 배분해가면서 해야 하고, 마감 기한을 잘 정하고, 일이 끝나면 작은 보상을 수집하는 재미를 가지는 것이다. 그저 취미 생활을 할 때도 적용이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집 욕구가 있는데, 이것은 게으르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목표를 이루고 성취할 때마다 그 자체를 수집하는 것이나 그에 대한 보상을 수집하는 방법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3장이었다.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지만, 반대로 너무 하기 싫을 때는 다른 일을 해보거나 다른 것에 생각을 돌리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을 심리학에선 '디스트럭션법' 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 방법을 책을 읽을 때 써보라던, 출처가 기억이 안나는 조언이 생각난다. 책에 진도가 안나가고 지겨울 때는 전혀 다른 책을 읽어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책 저책 뒤지다가 다 읽지도 못하는 책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적절하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뭐든지 적절하게 해야 한다는 진리가 여기에서도 통하는 것이다. 좋은 방법도 유연성 있게 적절한 타이밍에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마음을 바꾸기가 힘들면 조건을 바꾸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마음에 의욕이 없더라도 의욕이 있는 듯한 표정을 지어본다든지, 활기가 없더라도 활기찬 신체의 모습을 생각하며 재현해 본다던지, 내가 느리다면 빠른 사람과 함께하거나 기운이 안난다면 육체적으로 힘을 써보거나, 음악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조언들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냥 아는 것보다는 그게 왜 효과가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근거들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저자가 심리학자이기 때문에 신뢰를 한다. 만약 심리학자가 아니었다면 글쎄 그냥 그렇네 라고 했을 지도 모른다. 증명이 된 이야기를 하느냐 그냥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느냐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들도 증명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때론 그게 맞기도 하고, 때론 전혀 다른 실험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실험결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들도 꽤 많다. 그러므로 알고 있는 것보다는 왜인지 아는 것, 왜인지 아는 것보다는 실행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그래도 나는 속설과는 달리 알면서도 안하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알고 있으면 늦더라도 언젠가는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뭐든 반복을 해야 강화가 되는 것인데 '뭐야 다 아는 얘기잖아' 라는 태도는 강화는 커녕 약화를 가져올 것이다. 아는 이야기가 왜 맞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할 역량이 있지 않다면 그런 소리는 접어둬야 할 것이다. '뭐야 내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얘기잖아' 라면 또 모르겠지만.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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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심리학 - 매일 자책하는 당신을 위한 마음 수업
조장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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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스트레스 상황에 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알찬 조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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