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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극복하는 항암생활 - 6가지 통합치료로 당신의 삶과 건강을 변화시키기
로렌조 코헨.앨리슨 제프리스 지음, 유화승.박지혜 옮김 / 아침사과 / 2021년 6월
평점 :
"우리가 하고있는 매일의 선택들이 직접적이고 의미 있게 암이나 다른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서문에서 이야기 하는 이 책의 핵심이다.
현재 미국 남성의 절반이 살아가는 동안 암에 걸린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이 아무리 세계적으로 크다해도 암 사망율을 따라갈 순 없다. 전 세계적으로는 6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을 한다고 하니, 우리 주변에도 잘 살펴보면 암을 앓았거나 암으로 운명을 달리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확률이 어마어마하게 낮은 복권은 되길 바라면서 확률에 높은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담배를 피운다고 다 폐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말 속에는그 걸리는 사람 중 하나가 자신은 아닐거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내포되어있다. 오늘도 열심히 담배를 피워대는 흡연인구의 그 믿음은 사실 간접흡연으로 내 가족에게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외면하게 한다. 그래도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존재니까.
암이라는 단어는 무겁다. 그 단어가 주는 공포를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내가 그 경험자인데, 남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에 당첨? 이 되었지만 나에게는 가장 크게 다가왔다. 위로랍시고 해주는 '그래도 그나마 그거라서 다행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라는 말들은 별로 위로가 되지 않았다. 걸려보지 않은 사람은 그 무게를 모른다, 남일이라 쉽게 말하네... 자꾸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암을 한 번 걸린 사람은 또 걸린다더라 하는 일어나지도 않은 공포감이 스며들어왔다.
다행이라고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 스스로 용기를 내기 위해서 하는거 아닌가 싶었다.
걸리지 않은 남이 말하면 다행이면 너도 당해보고 싶냐 라는 다소 심통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다.
계속 다행이기 위해서 해야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암을 예방할 수 있을것인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을 잘 하지 못하는 식단, 체중 조절,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받지 않기가 있을 것이다. 산삼이나 상황버섯처럼 몸에 기막히게 좋다는 것을 찾아먹는 방법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생활속에 매일 매일 실천하는 것이고 그것이 가장 어렵기도 하다.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는 안 좋은 것을 안먹는게 낫다라는 어느 유명인의 말처럼 평소가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유전적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암은 5~10% 이내 밖에 되질 않는다고 한다. 암 발병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도 무조건 적인 운명은 아니다는 것이 최신 의학의 연구 결과이다.
사회적 지지, 스트레스, 수면, 식이요법, 운동, 환경의 6가지 생활방식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연구결과들은 그중 하나만 성공하면, 다른 영역에도 그 성공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마음 챙김, 명상과 식이 조절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식이 변화보다 효과적입니다. 생활 방식 변화를 유지하고 질병 또는 질병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영역을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과학적 연구에서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39p중-
우리의 몸은 균형을 유지하고 통제를 유지하며 질병에 생물학적으로 저항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자연적인 측면을 촉진하는 선택들을 우리가 해준다면 말이죠.
자신의 몸을 고칠 수 있는 신체의 고유한 능력은 항암생활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촛점을 바꾸어 우리가 사는 방식이 몸의 치유능력을 촉진하는지 아닌지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이 있던지 없던지 간에 말이죠.
41p중-
암이 있든 없든, 우리 모두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삶을 변화시키지만, 실제로 항암 생활습관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이익 때문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은 말 그대로 새로운 삶의 방식, 새로운 습관의 원동력이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스스로 강해지면서 자신감을 얻는 것은 항암 생활방식의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57p중-
확률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확률, 시한부 선고는 환자를 더 공포스럽게 만든다. '나는 의사의 차트에 적혀있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라고 말했던 교사 몰리는 6~18개월 사이에 죽을거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18년이 넘게 살아있다. 정신적인 사고방식과 식습관 등 삶의 모든 측면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지원하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했던 다이애나도 생활습관과 정신습관을 바꾸면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이겨내고 살아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허나 말은 쉽지만 참 그게 안된다.
군대처럼 끝날것을 알고 하는 행동은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버틸 수 있지만... 매일 매일 참는 것을 끝없이 반복해야 하는 것이 쉬울수가 없을 것이다. 그 알면서 안되는 것들을 실천하려면 스스로를 납득을 해야 한다. 전문가의 말을 통해 그게 맞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게 왜 맞는지 확인을 하고, 중요성을 내 스스로에게 인식시키고, 그것들을 실천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것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이 그것을 제대로 확인시켜 줄 것이다.
이제는 서양의학에서도 항암생활에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등으로 통합의학적 개선을 이루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겠지만 핵심 적인 것들이 맞는 얘기였다는 것이 최신 연구에서 확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병이 오기 전에 먼저 행동을 시작하면 어떨까?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크게 늘었지만, 암 진단은 오히려 늘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이제 인간이 암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암에 걸린 사람이나 걸렸던 사람, 걸리지 않았으나 걸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이다. 그렇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보면 도움이 될거라는 이야기기도하다. 건강한 생활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암의 예방 및 치유효과가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하는 시대란 이야기다. 이 책에서 물론 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암에 걸리지 않는 생활방식, 혹은 암에 걸리고도 잘 살아나가 것이나 수술 후 회복하는 것 모두 생활 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근거를 전반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6가지 통합치료의 시너지 효과로 그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회적 연결의 중요성, 스트레스 해소, 수면, 치유되는 음식, 환경 독소에서 벗어나기가 그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게 왜 중요하고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지 - 그게 습관으로 자리잡기가 참 힘들기 때문에 - 과학적 근거들과 증명된 사례들을 읽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거니까.
다소 긴 책이었지만 중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는 힘이 저절로 생긴다. 제일 좋은 것은 걸리기 전에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나는 아닐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라. 암에 걸린 사람 중 누구도 - 나는 반드시 암에 걸릴 사람입니다 - 라고 말하지 않았다. 모두 똑같이 나는 아닐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 사람중 하나가 나였고.
암이라는 무게 때문에 이 책을 읽는다는게 다소 부담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읽은 후 먼저 생활 습관을 바꾸는 사람이 어떤 의미로 삶의 승자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