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달러 미래 - 기회와 추월의 시간
권세호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상황,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와 패권 타툼, 심화되는 감시자본주의 사회는 미래를 불안하게 만든다. 이런 과도기에 살아남아야 발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자는 국민소득 10만 달러가 되는 미래를 꿈꾸며 이 책을 썼다.(작년이 3만 달러 정도)

 

밀려오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면 낙오되지만 변화와 위기를 기회로 바궈 활용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간단한 근대사를 알아본는 첫장에서는 신자유주의 시대부터 911테러,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한반도의 상황을 이야기 한다.

한반도는 냉전시대와 뗄레야 뗄 수가 없다. 남북으로 분단이 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1991년 소련의 붕괴와 더불어 공산주의 국가들도 신자유무역으로 변화되가는 과정에서도 북한만 요지부동 공산주의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등은 자유무역체제로 사실상 공산주의라기 보다는 1당 정치체제이다. 소련의 바톤을 이어받아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동맹을 이어가고 있다.

군사및 경제도 미국 의존성이 강한 남한은 양 강대국 사이에서 잘 살아남아야 한다.

과거 4000년동안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었다는 (말도 안되는) 중화사상을 갖고 있는 중국은 몇 백년 동안 빼앗겼던 지위를 찾고자 할 뿐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키우고 있다. 미국과 경쟁하며 최근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경제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리더가 되려고 용을 쓰고 있는 중국은 사실상 코로나로 세계에 피해를 준 나라이다. 개인적으로 중국이 제 1 패권국이 되면 세계는 혼란에 빠질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그런 크고 작은 실수들을 많이 해서 세상을 혼란에 빠트렷으나 그래도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 때문에 더 극단적으로 가지는 못했지만, 중국은 자국민마저 통제하고 이용하는 국가이다. 자국민은 나라에 대한 비판을 제대로 할 수 없고, 통제와 감시를 당하며 개인정보나 인터넷을 감시의 수단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티베트에 대한 탄압처럼 한반도를 집어삼키려고 역사 왜곡을 일삼고 김치나 한복등을 자국의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그런 부도덕하고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무식한 나라가 패권국이 되면 세계는 3차 대전의 재앙으로 빨려들어갈지도 모르고 그 지역은 한반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독립 이후 수 많은 전쟁을 했던 나라지만 자국의 영토에서 한 전쟁은 1건도 없다.


하버드 대학의 그레이엄 엘리슨 교수는 북한 핵으로 인해 중국과 미국이 전쟁을 할 가능성이 있고, 그 무대는 한반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건 책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 지정학자 조지프리드만은 6.25 전쟁은 단순히 남북만의 전쟁이 아니고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벌어진 냉전시대의 시험무대였다고 본다. 조지프리드먼의 말대로 한반도는 중국과 러시아로 진입할 수 있는 반도로 미국의 군사적 요충지이며, 중국과 러시아는 어떻게든 그것을 견제하려 할 것이고 한국은 강대국 사이에서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남침이 북한 단독이 아닌 공산주의 세력의 지원하에 이어졌던 것처럼 북한 혼자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 권력을 누리고 있는 집권층이 전쟁이 나면 그 기득권을 포기해야 할지 모르는데 쉽게 전쟁을 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미국 견제를 위해 또 한번 북한의 등을 떠밀어야 전쟁이 나게 되므로 주체는 중국과 미국이지 한반도가 아니다. 그래서 남한의 전시 작전권을 쉽게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미국 또한 남한을 지리적 요충지로서 포기할 수 없다.

한반도는 현재 평화롭다고 해서 결코 방심해서는 안되는 긴장상태인 것이다. 주적은 중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든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전쟁을 피할 방법을 찾으라고 그레이엄 엘리슨 교수는 조언을 한다.

 

두번째로 다루는 주제는 기후변화의 문제다. 요즘 이런 류의 책에서 다들 다루고 있지만 다루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결국 ESG경영만이 답이 될 것이라고 한다.


책은 이렇듯 외면하고 싶은 어두운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걸 억지로 외면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으니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할일이 없는 듯 하지만 적절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고, 환경문제를 전세계가 공론화 해서 극복해 나가야 하며, 그런 거시적 쟁점들 사이에서 한국의 나아갈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미래 경제 예측서 못지 않은 책이었다. 사실 별로 기대를 안했으나 생각보다 괜찮은 책이었고 앞으로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저자의 논지처럼 우리나라가 닥쳐올 위기를 극복하고 1인당 국민소득 10만달러 시대가 되어 경제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렌드를 알면 지금 사야 할 미국 주식이 보인다 - 최고의 애널리스트가 미국 현지에서 분석한 미국 산업 트렌드와 주목해야 하는 기업 32
최중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중국이 급부상을 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최강의 국가이다.

 

중국이 미국을 제칠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거라고 보는 시각도 상당한데, 나도 후자라고 생각하며 후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전 세계의 해군을 다 합친것보다 많은 해군을 가지고 있어 군사력도 막강하며,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줬듯이 빠른 백신의 보급은 현재 백신이 남아돌아 폐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한다.

중국처럼 성숙하지 못한 국가가 힘을 가지면 전세계에 얼마나 막대한 피해를 주는지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았을 것이다. 미국도 물론 과거에 그런 나라였지만 이미 그 단계는 지나갔다. 겉으로나마 이제라도 개과 천선을 한것처럼 보인다.

친미주의를 가져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이 그랬듯이 중국이 새로운 패권국가가 되면 빠른 성장세만큼 미국보다 더한 시행 착오를 가져올 것이고 전 세계는 더욱 고통을 겪을 것이다. 티베트를 보면 잘 알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과거 그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미 뿌리깊은 자국 중심주의 중화사상은 자국 지식인들의 눈마저 멀게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세기라 일컫는 20세기가 재연될지도 모를 일이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 세계가 변화를 맞은 이때에 세계는 어떻게 흘러갈것인지, 짧은 기간동안 전 세계의 사람들과 환경이 급변한 지금 어떤 트렌드로 흘러갈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투자를 하는 사람이든 안하는 사람이든 마찬가지인데, 트렌드를 아는 것이 미래의 결과를 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

 

저자는 애널리스트로서 최연소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로 수차례 선정된 바 있고, 자동차 제국이라는 책은 영문판으로 발행되어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출간되어 상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더 큰 시장으로서 진출하길 원했던 것이다.

 

아주 잘나가는 애널리스트로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미래가 보장되다 시피한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 MBA에서 공부를 하였고, 펜데믹 상황에서 미국의 산업이 급변하는 것을 분석하여 투자자들이 알아야 하는 기업정보들을 분석했다.

사실 외국에 나가기도 힘든 상황에서 현지의 경험은 정말 중요하고 다를 것이다. 영어를 잘하지 못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시점에 현지 애널리스트의 분석은 참 중요한 정보인 것 같다.

주식을 한지 1년이 막 넘은 주린이로서 상승장에 국내주식에서 돈을 좀 벌었다가 하락으로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20%이상의 수익이 생겼다. 그러나 단지 운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참 상승일때 주식 서적들을 들여다보고 급등주 말고 우량주 위주로 종목을 바꿨기 때문에 그나마 손해를 많이 보지 않았다. 테마주 한 종목을 남겨놓고 다 처분한 상태에 있었는데 하필 그 주식이 폭락을 하는 바람에 수익이 많이 줄어들었던 것이다. 전문가의 조언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경험이다.

 

미국 주식은 자산의 5%정도만 투자를 했었고 조금씩 하고 있었다. 국내주식도 잘 모르는데 해외주식에 많은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수익을 보았으나 투자 금액이 많지 않아서 큰 수익은 없었다. 수익이 있었어도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 생각하고 더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은 것인데, 미국 산업의 전반적인 변화에 대한 감과 잘 모르던 종목들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파트 1에서는 코로나로 달라진 미국 주식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본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단조 5~10%의 수익만 내고 팔아야 하는 것이 아닌 커다란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종목들이기에 회사와 같이 성장해나가야 한다는 미국 툴레인 대학 이정훈 교수의 말처럼 미국 주식은 장기적인 전망과 성장세를 보기에 적합하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종료가 되더라도 엄밀히 말하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시장의 구조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라 할 수 있는 4,50대들도 코로나 상황으로 인터넷 쇼핑으로 눈을 돌렸고, 그 편리한 맛을 보았기 때문에 이후에도 쭉 그럴것이다. 요식업계는 배달 위주로 성행하고 있고, 수십년 동안 유지되던 오프라인 매장들이 속속히 문을 닫았다.

젊은 세대도 마찬가지로 더욱 인터넷 쇼핑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파트 2에서는 업종별 트렌드와 주요기업의 분성이 이어진다.

 

미국 이커머스 시장은 전자상거래 점유율 1위인 아마존을 추격하기 위한 다른 업체들의 분투로 점유율이 늘어나 시장이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독보적 1위 기업 아마존은 수익을 꾸준히 재투자 하여 날이 갈수록 공룡기업이 되고 있다.

넓은 미국 땅의 유통인프라를 구축하였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성장의 추친력을 얻었다.

미국 땅의 크기를 생각하면 2일 배송은 엄청난 속도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이런 시스템에 의존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우리나라의 쿠팡이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시스템을 정착시켜 코로나 상황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보인 것을 보면 아마존의 시스템이 정말 잘 구축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쇼피파이나 홈디포, 베스트 바이등도 주목할 만하다.

 

우버는 동남아등지에서도 널리 퍼져있는 서비스이다. 동남아 지역에는 그랩과 경쟁하다 그랩이 우버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갔지만 아직까지 9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로 비전을 수정하여 자율주행 사업부를 오로라에 매각하고 그 금액을 오로라에 재투자하여 지분을 얻었다.

우버에서도 자율차를 상용할 예정이다. 우버이츠를 통해 배달서비스 업계 21%를 점유하고 있다. 베트남에 있을때 우버와 통합한 그랩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미국의 배달의 민족이라 할 수 있는 1위 도어대시는 코로나시대의 수혜주이고 앞으로 더 성장할 전망이다. 외식을 주로 다니던 미국사람들이 배달음식의 맛을 알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등의 OTT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것이다. 금융과 레저 부동산 등 수 많은 종목들을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아니면 이런 미국의 다양한 업종들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한국의 회사들도 생소한 것 천지인데 거대시장 미국의 종목들은 너무 방대해서 알기 어려운데, 이런 책이 있기에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어떤 종목이 빅테크가 되고 우량주가 될런지는 미지수지만 이 책에 나온 종목들 중에서 나올 확률이 높을 것 같다. 미래는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이책에 나온 유망 종목들 중에서 선정하여 소액으로 분산 투자를 해보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제2의 페이스북, 아마존이 나오지 않을까.

 

590페이지의 두꺼운 이 책이 읽기가 쉽지 않았고 어려운 감이 있었지만 이렇게 큰 분량으로 써준것이 오히려 고마울 정도다. 영어를 잘 모르고 북미 시장에 대해 까막눈이나 다름없는 주린이들에게 이 책의 존재는 망망대해에서 지도와 나침반을 얻은 것과 같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 책이었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게, 가스라이팅이야 - 자기 불신에서 벗어나 삶의 확신을 되찾는 자아회복 지침서
에이미 말로 맥코이 지음, 양소하 옮김 / 에디토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많이 들을 수 있는 가스라이팅이 무엇인지 대략은 감이 오면서도 정확하게는 몰랐다.

정신분석가 로빈스턴이 2007년에 개념을 정립한 것이라 보편적으로 사용되어오던 단어는 아닌 것 같다.

유례는 1938년 패트릭 해밀턴 작가가 연출한 스릴러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된 '정신적 학대'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가스라이팅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보통 그 증상에 집중하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치유에 주목하고 있다.

 

보통 어떤 문제에 대한 책은 절반 이상을 그게 왜 그런 것인지 근거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이 책은 3분의 1정도만 할애하였다. 물론 중간 중간에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치유에 더 중점을 둔다.

 

장점은 치유에 중점을 두니 좋고, 단점은 명확한 출처와 주장의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스라이팅에 대한 연구가 그리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그 원인이 될 것이며, 우리의 일상과 생각보다 가까운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생소하면서도 납득이 되는 특징이 있었다.

수많은 심리 상담 경험이 있는 저자는 내담자들의 가스라이팅 극복을 도와준 사례가 많이 있다고 한다.

 

치유의 핵심은 남에 의해 깎여 내려간 내 자아 회복에 있다. 타인에 의해 훼손된 자부심, 자기평가(자존감으로 많이 번역되나 원어는 self-esteem이므로 자기 평가라는 번역이 더 적절하다)을 되살려주는 멘탈 훈련으로 내 자신에 대한 자책들에 대한 해석을 바꿈으로서 인위적 긍정이 아닌 자연스러운 긍정으로 바꾸어 준다.

 

 

가스라이팅은 나쁜놈들만 하는게 아니다.

직장에서,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 연인 관계, 부부 관계 등 일상적인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우리는 모두 피해자였을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어떤것이 가스라이팅이며 어떤 상황인지 문항 자가 체크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이런것도 가스라이팅이었구나!! 라고 깨달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내게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은 3부분으로 나뉜다.

 

1. 학교 교사

2. 연인

3. 사기꾼

 

학교 교사들은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직장인이다. 그들은 사회 경험도 별로 없고 젊은 나이에 교직 생활을 시작해서 학교밖에 모른다. 그럼에도 학교 성적이 전체 인생을 좌우하는 것처럼 말했다. 일부 학생들에게만 맞는 말을 전체 학생들에게 강요했다. 그게 현실일 수 있지만 사회생활을 해보니 답은 아니었다. 학교 성적이 모든 인생을 결코 결정짓지 않는다. 고졸로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도 많이 있다. 나또한 한동안 그랬었고. 그 시스템을 따르지 않았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그들도 어찌보면 학교의 시스템을 철저히 답습한 수동적인 교육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킨 다는 명분을 달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실적에 관심이 있어서이다. 상사가 쪼아대기 때문에 반 성적을 올리고 경쟁을 하는 것이다. 그들도 어찌보면 시스템에 이용당한 측면이 있지만, 그들은 성숙한 성인이고 학생들은 미성숙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물론 아직도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할 가능성이 많다.

 

내가 초중고를 다니던 90년대에는 엄한 체벌과 군대식 교육이 남아있던 시대였다. 아무리 모범생이라도 매 한대 안맞은 학생은 없었다. 무슨 문제가 일어나면 반 전체를 체벌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평등? 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가스라이팅이다. 내가 잘못 한것이 없는데 집단주의적 사고 방식을 강요받으며 책임을 강요받았던 것이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엄청난 체벌을 달고 살았다. 특히 남학생 사회에서는 체벌은 기본이다. 몽둥이로 감정을 실어 머리를 다이렉트로 때리는 교사가 많이 있었다. (예외는 주제와 무관하기도 하고 당연하니 생략한다) 체벌에 대한 반발은 더 심한 체벌로 나타났다. '니가 맞는 것은 니 탓이다' 라는 소리를 들었다. 미성년자인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감정적으로 반 전체에게 '니들은 쓰레기들이다' 라고 말한것도 직접 들었다.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교는 아니었고 반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였을 것이다.

이런 지적은 단순히 개인적 감정 때문만은 아니다. 학교 교사도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 있었고 인간적인 측면도 많았다. 그저 가스라이팅 하는 줄도 모르고 학생들의 인격을 깎아 내리는 것을 답습했을 뿐이다. 그냥 봐도 참 악한 교사들도 많긴 했다.(마음만 먹으면 증언은 물론 그 교사들을 찾아낼 수도 있지만 오래 지났기 때문에 용서하겠다-그를 위한게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 더 할말은 많지만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생략하겠다.

 

연인 간의 가스라이팅도 흔하다.

나는 오래전 연인과 그런 관계였다. 자꾸 나를 깎아내리며 반대로 자신의 가치는 올리려고 애를 쓰는 연인의 말을 순진하게도 그냥 듣고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학창시절 이미 높은 존재였던 교사들과 어른들로부터 깎여진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고 주관도 없었던 시절이기에 더욱 그렇게 되고 말았다. 사실 연인이었던 기간은 길지도 않았고, 헤어지고 나서도 필요할때만 나를 찾고 다른 사람이 생기면 떠나버리는 관계가 지속되었다.

나는 내가 너무 못난 사람이기 때문에 그보다 좋은 대상을 만날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그래서 좋은 청춘의 시절을 한 사람을 바라보면서 낭비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정이 들었는지 결혼을 할 뻔하고 그쪽 부모로부터 허락도 받았지만 사실은 서로 잘 맞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인지 확실한 무엇 없이 미루고 질질 끌다가 흐지 부지 되버렸다. 지금은 결혼했다면 절대 행복하지 못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사기꾼들은 가스라이팅의 달인이다. 거짓을 입에 달고 살고 그 기회가 아니면 할 수 없을거라고 각인시킨다. 앞에서는 살살거리며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만 뒤에서는 자기 이득만을 노리는 교활한 자들이다. 낮아진 자존감에 무엇하나 스스로 판단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나는 이런 크고 작은 사기를 많이 당했다.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돈을 떼어먹히거나, 영업사원의 말만 믿고 엉터리 물건을 구입하거나 투자를 해서 돈을 떼먹히기도 했다. 그저 성실하게 일하면서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온 나는 큰 사기를 당하고 좌절을 했었는데 그때 변화를 실감을 했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내 인생의 스승엔 교사가 없다. 책이 내 교사요 스승이었다. 뒤늦게 시작한 독서가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생활에 치여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고, 책을 고르는 안목이 없어 좋지 않은 책들을 읽고 좌지우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런 개인적 경험들이 있어서 나를 많이 변화시킬 수 있었다. 아직 완전히 극복했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조언들에 공감을 할 수 있고 수긍도 할 수 있다.

 

가스라이터들에게 손상된 내 자존감(자평감 내지는 자부심)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저 유행하는 말이 아닌 자아를 찾기 위한 중요한 인식이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한 자체가 긍정적이라고 본다.

그런 단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사람들은 조금씩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래선 안된다는 의식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도 아직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예상된다.

 

자신이 가스라이터가 되진 않았는지, 당하고 있진 않았는지 점검하고 돌아보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통해서 점검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심리 사전 - 고양이의 진짜 속내를 알려주는
다마고야마 다마코 지음, 최진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문학사상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적에 고양이를 키웠었다. 시골이라 자유롭게 풀어놓고 키웠는데, 강아지는 나를 잘 따르고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영 그러지 않았다.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고 친밀하게 굴지도 않았다. 유독 나한테만 그런것 같아서 서운하긴 했는데 고양이도 나름 내가 인식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 이후로 고양이를 키운 적은 없으나 길에서 항상 자주 보는 것이 고양이었다. 대소변을 기가막히게 가리고, 놀아달라고 보채지도 않으며, 왠지 건방진듯 굴기도 하지만 귀여운 것이 강아지와는 참 다른 매력이 있는 동물인 것 같다.


고양이 행동의 특징을 보여주는 만화를 보고 바로 옆 페이지에서 설명을 해주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고 위트도 있게 그려져 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고양이의 심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도 아주 귀엽게 그려서 웃음을 자아낸다. 고양이의 특징을 참 잘 표현했으면서도 약간은 의인화해서 표현한 부분이 센스가 있다. 고양이심리를 알기 위한 만화가 아니라 그냥 재미로 보는 만화라 해도 보고 싶을 것이다.

 

고양이가 특정 행동을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데, 야생의 습성 때문에 그런 것들이 많다. 다 이유가 있었구나 하면서 이해를 하게 된다. 동물을 키우다 보면 가끔 사람이 이해못할 행동을 해서 당황하게 만든다. 강아지도 주인의 비싼 물건을 물어 뜯어 망가트리듯이 고양이도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필독서라고 할 만큼 읽기도 쉽고 재미있고 여러가지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고양이는 운동능력이 매우 좋다. 고양이 낙법은 무술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정도로 날쌔고 가볍다.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도 시골로 이사를 가서 키우거나 하면 바로 쥐를 잡는 등 야생의 본능을 손 쉽게 드러내기도 한다.

 

시골에서 고양이를 키우게 된 것도 외국으로 이민을 가는 아버지의 친구분이 맡기게 된 것인데, 서울에서 예쁨만 받다 자란 고양이었지만 시골에서 지낸지 얼마 안되어 감나무에 올라가기도 했다. 자꾸 마당에 쥐를 잡아 놓아 쥐를 매우 싫어하는 나를 기겁하게 하기도 했다.

 

적응력도 매우 좋은 것 같다. 체격이 비교적 작은 실내견들은 갑자기 야외에서 생활하게 되면 잘 적응하지 못하는데 비해 고양이는 금방 적응을 한다.

 

고양이의 시력이 좋지 않다는 것은 처음알았다. 주인과 오래 살아도 주인 얼굴을 못알아볼 확률이 절반에 가깝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주인이 성형을 하거나 옷차림을 바꿔서 집에 온다면 적으로 간주할 지도 모를 일이다 ^^

중간 중간에 있는 고양이 테스트도 재미있다.

 

내 고양이가 야생성이 얼마나 되는지, 애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재미로 측정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만화책을 읽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만화책을 어릴적에 참 좋아했었는데 성인이 되니 거의 보지 않게 되었는데, 오랫만에 만화를 보는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책이 좋지만. 이 책은 만화도 있고 책도 있기 때문에 둘 다에 해당이 된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사람이나 키울 예정이 있는사람, 또한 여건상 키울 순 없지만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에 대해서 많이 알고 싶거나 귀여운 고양이 만화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아요가 돈이 된다! - 가상화폐 스팀코인 재테크 노하우
스팀잇 부부 지음 / 성신미디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팀 코인에 관한 책이다. 스팀파워로 전환하여 글과 좋아요로 이자같은 수익을 남기는 개념인 것 같다. 코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