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키와 함께하는 미국주식 어디에 투자할까 - 쉿! 투자이론서에 없는 실제 기업정보
도키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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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보다 훨씬 더 방대한 미국 시장에서 어디에 투자할까라는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게 한다. 잘 알려진 우량주의 주가는 선뜻 투자하기 가격이 만만치 않고 변동폭이 향후 어떻게 될지 전망하기가 쉽지 만은 않았다.

이 책은 미국 주식 70종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이론서는 많지만 기업정보분석에 집중한 책은 내가 알기론 많지 않기 때문에 서학개미 한마리로서 이런 책이 필요했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부터, 잘 모르던 기업까지 분석을 통해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고, 이것을 응용해 다른 종목 분석에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다.

 

우선 어떤 기업인가를 당연히 알아야 겠지만 앞으로의 전략, 미래의 수익구조, 수익과 자산운용현왕 및 내역 분석을 통해 기업정보를 보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현재 우량기업이라고 무턱대고 투자를 할 수는 없다.

산업이 침체되거나 불황이 올 수도 있고 미래 산업의 방향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문제이다. 책에서는 종목별로 비지니스 모델, 미래전망, 펀더먼털, 리스크 정보를 담고 있어서 주식이론서가 아닌 정보서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기에 집중한 점이 참 좋았다. 처음 주식책을 접하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이미 접해본 사람들은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나 마음가짐에 대한 것은 어느정도 숙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기본적인 것들은 다 비슷비슷할 수 밖에 없는데, 첫 독자들을 위해서 어느정도 분량을 할애하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기업정보에 집중함으로서 주린이도 그 정보를 통해 어떤 주식에 투자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리스크에대해서 잘 담고 있는 부분이 도움을 줄 것이다.

 

주식이란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리스크에 대해서 개미들이 파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거대한 시장의 파도에 휩쓸리기만 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 및 흐름에 주목해야 하는데, 한국시장의 흐름도 파악하기 힘들지만 미국은 그 규모로 보아 더더욱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미래 전망부분을 잘 살펴보면 기업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에 나와있는 정보말고도 전반적인 산업 자체의 전망에 대해서 따로 찾아보는 것이 어느정도 필요할 것이다. 이 부분을 통해서 그 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자체가 공부가 될 것 같다.

 

미래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관련 종목들은 이미 기대감에 어느정도 상승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미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신중에야 한다는 입장이 있을 수가 있다. 장기적으로 볼때는 그래도 어쨌든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아마존의 주가가 이미 비싸지만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의 첫 미국주식 투자 종목은 포드 자동차였다. 알고 산게 아니라 가입을 하면 추첨을 통해 1주를 주는 행사를 비대면 개좌 개설고객을 대상으로 진행을 했는데, 마이크로 소프트, 테슬라 등의 주식을 제치고 저가의 포드가 당첨이 되어서 실망했었다. 그따 당시 8달러였던 주가는 그러나 16달러까지 두배이상 올랐다. 지금은 다시 하락세를 보여 12달러 정도의 가치를 보이고 있다.

 

한때 자동차 왕국, 아니 산업화 분업화로 세계사에 큰 변화를 이끌어낸 헨리포드의 명성에 비해 주춤해진 요즘이지만, 다시 예전의 영광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드의 CEO는 전기차 프로젝트를 2030년 안에 40%까지 점유율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포드는 지금까지 22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전기차에 투자를 한 상태라고 하니 기대가 되기도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도 투자를 하고 있으니 전기차 투자에 대한 정석이라고나 할까. 지금 현재 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공급부족으로 올해안에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눈여겨볼만 하다.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 잘 모르겠는 투자자들에게 이 책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많이 공부할 시간도 없고 해도 어렵기만 한 사람들은 특히 그럴것이다. 그렇지만 원론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어느정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그 원칙을 지켜나가는 태도가 주린이에겐 꼭 필요할것이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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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신세계 - 국내 최고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의 확장 전략
김영익 외 지음 / 리치캠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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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경제 전문가 4인이 함께 쓴 책이다. 그래서인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경제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유튜브나 경제 TV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낯익은 이름들일 것이다.

유튜브에서 이분들의 영상을 많이는 아니더라도 접해 보았고 특히 홍춘욱 박사는 전작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에서 만나보았다. 그 책도 신간인데 공저이긴 하지만 얼마 안되어 새로운 책을 내는 홍박사의 역량이 참 대단하다. 그동안 여러권으 저서를 내었고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홍춘욱 박사는 '돈역사'에서 서술했듯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기 위에 과거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20세기 이후 급변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통해 얻은 교훈은 인간은 역시 진화하는 생물이라는 관점과 일맥상통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휘청거렸던 사건들을 극복해내고 다시금 부활을 이끌어내면서 인류는 점점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세계는 충격만큼이나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지만, 반강제로라도 변화의 흐름에 적응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동안 침체되어있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산업들이 성장세를 이루었다. 특히 한국의 빠른 적응력은 세계시장에서 자랑할만하고 더욱 성장을 하는 원동력이 될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그 기대감 때문에 코스피 지수도 엄청난 상승세를 보인바 있다.

2장에서는 세계경제의 흐름이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방국가에서 아시아국가로 넘어올것이라는 흐름을 예측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공저자들은 중국을 미국이 앞설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사실 같은 아시아국가로서 아시아인의 위상을 본다면 중국의 부상을 기뻐해야 맞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우려스럽다. 미국의 패권주의는 많은 부작용과 분쟁을 낳았지만 그래도 미국은 자유를 지향하는 국가로서 표면적으로나마 국민의 안전과 개인의 인권을 존중한다.

타국에서도 자국의 이득을 챙길지언정 (최근들어서는) 세계 여론을 의식한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중동국가 이외에는 압력은 있어도 탄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킹만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적어도 2차 대전 이후에는 대놓고 하지는 못하고 명분을 만들기라도 했었다. 물론 뒤이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 봉쇄정책이 있었지만 베트남이 사실상 백기를 들고 나서는 숨통이 트여 빠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티베트 탄압이나 동북아 공정과 역사 왜곡, 코로나로 이어지는 만행과 국가 사상에 의거한 중국인둘의 안하무인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자국민조차 감시와 세뇌와 억압을 하는 국가라는 것이다. 중국을 신자유체제 자본주의 국가라고 할 수는 있을지언정 민주주의 국가(는 당연이 아니고) 자유국가라고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자국민조차도 그렇게 대하는 국가가 패권을 잡는다면 세계, 특히 변방의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북한을 자극하여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하버드 교수의 예측이 그저 예측으로 끝난다면 좋을 것이다. 사실 주적은 북한이지만 더 경계해야할 것은 중국이 아닐까. 저자는 중국이 2030년까지 미국이 GDP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을 하지만 솔직히 나는 감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미래에 주목할 만한 산업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좋았다. 종목을 고를 때 많이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산업들이 성장을 할 것이냐 아니면 한때의 유행처럼 반짝거리고 사라지고 말것이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것이겠지만 적어도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성장을 할 것이다. LG생활건강의 주가가 보여주듯이 생필품등 오래전부터 꾸준한 산업에 안정적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인것 같다.

 

실제 주식시장에서의 투자 방법에 대한 조언과 미래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이 책은 마무리 된다.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미국저자들의 관점과 비슷하면서도 다소 다른 점이 의아하면서도 재밌는 점이 되었다.

전문가들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고 그 의견들을 두루 검토해보는 것도 독자에게는 좋은 경험이다. 어찌되었건 내 투자에 대한 결정은 내가 해야 하니까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어떤 것이 나에게 맞고 내가 생각하는 방향인지를 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게 하는데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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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외 ETF에 투자한다
홍성수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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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주식 붐이 일어났지만 개미들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특히 젊을수록, 남성일수록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한다. 잦은 매매는 잠시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더 큰 하락의 파도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수료 또한 만만치 않으므로 증권사 좋은 일만 할 수도 있다.

주식 공부를 한다고 모두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순 없지만, 좋은 수익률을 얻은 사람은 반드시 주식공부를 한사람이다. 시장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나 혼자 힘으로 코로나를 막을 수 없고 나라를 변화시킬 수 없듯이 거대한 파도는 거스르기가 쉽지 않다. 그랬다고 쳐도 잠시의 운일 뿐이다.

 

주식공부를 하다보면 뭐다? 결국 장기 투자가 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5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생각한다면 EFT가 더 나을 수 있다. 단기 수익률은 투자 전문가가 나을 수 있지만 10년이상 장기 투자를 한 결과는 EFT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주식이고 나발이고 EFT나 저축처럼 사는게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EFT도 종류가 참 많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면 이런 지침서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 책은 국내에 상장되어있는 EFT를 이야기 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VN30, Nifty50지수 등 여러 국가의 지수를 기초로 하는 EFT상품 등을 간추려서 소개하고 있다. 보통 미국과 한국의 EFT를 소개하는 책은 있었지만 신흥국 및 주요국가의 EFT를 다루는 것이 신선했다. 베트남과 인도시장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좋은 정보였다.

다만 해외 EFT의 수익금액이 250만원을 초과하면 양도세가 22%가 붙는다. 수익을 얻기도 전에 걱정할 일은 아니겠지만 참고할 필요는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레버리지 종목이었다. 주가가 상승추세에 있으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가가 2배 정비례하는 레버리지 종목은 기초지수가 5%변동하면 주가가 10%로 움직이는 종목을 말하는데, 주가가 상승추세에 있을 때 적합한 투자수단으로서, 작년 같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주가 상승이 있었을 경우에 하면 매우 좋은 상품이다. 상승장에서는 실제 상승분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하락장에는 그만큼 좋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많은 자산을 투입하기에는 위험성이 높으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10% 미만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FT 상품도 잘 모르고 투자를 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남의 권유를 믿고 무작정 투자하는 것보다 내가 알아보고 판단하에 투자를 해야하는 것은 주식하고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주식보다는 조금 더 쉬운 투자인 것 같다. 배울수록 어려운 주식은 도저히 감히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공부할 것도 산더미 같기도 하고.

 

주식같은 경우에는 추천 종목을 매수한다고 해도 결과를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EFT는 상품 성향에 따른 투자를 선택한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그저 막무가내로 사들이면 낭패를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알고 시작을 해야 한다. 이 책에는 EFT에 대해서 알아야할 핵심이 담겨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EFT투자를 하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잘 따라하기만 해도 어느정도 괜찮은 EFT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는 주린이기 때문에 내 말을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고, 스스로 읽어보고 판단해야겠지만 내 보기엔 그리 보인다는 거다.)

 

주식 매매만 해오다가 여러 책들을 읽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EFT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읽은 책이었다. 생각보다는 만만치 않고 다소 복잡해 보이기도 했지만, 초보자에게는 유용한 치침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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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 게으름, 우울증, 번아웃의 심리학
한창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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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고 느린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나는 그것을 벗어나고자 한 적도 많았는데, 성격이 느긋한 것도 있지만 게으름이 몸에 베여있었다.

늦잠을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에 그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게으름이 잘못은 아니다. 잘못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들은 사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게으르다고 남에게 악영향을 끼치거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지는 않는다.

다만... 나 자신에게 좋지 않은것 같았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고 싶었다.

하고 싶은 일도, 읽고 싶은 책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마음은 늘 많은데 행동이 따르지 않으니 그저 내 게으름을 탓할 수 밖에. 자책은 자기 혐오를 낳고, 자기 혐오는 무기력을 낳는 순환이 계속 된다.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헤어나오기는 쉽지 않다.

 

일단 무기력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 몇가지에 속하는데 체력이 부족할 때, 의지력이 낮을 때, 일에 대한 자율성이나 통제권이 없을 때,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등이다. 우울증이나 정신 건강이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한다. 1부에서는 이런 무기력감의 원인을 소개하고 간단한 테스트등으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게 구성이 되었다.

저자 자신도 무기력에 빠져든 적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했고, 의학자로서 그것을 벗어나는 방법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생물은 목표지향적으로 설계되었다. 생물의 목표는 생존과 번식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고, 이 목표를 완수하면 곧 죽음으로 향하는 생물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행동들을 필요로 했고 지능의 발달을 가져왔기 때문에 배울 것이 많고 어떤 생물보다 성장기가 길고 복잡하다. 단순하게 유전자 전달이 목표가 아닌 - 물론 이것은 인간에게도 남아 있는 본능이기도 하지만 - 목표 지향적인 생물이 되었다. 그래서 목표가 없으면 사람은 우울해진다. 의욕이 없는 사람에게 목표를 갖게 하는 것은 열망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야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자체에 보람을 느끼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의욕이 솟아야 하는데 그것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의욕이 솟을 가능성이 더 많다. 집에서 게임만 하는 폐인도 게임은 열심히 할 수 있다. 영화나 티비를 보는 것도 보고 싶어서 보는 경우가 많다.

 

한 때 하고 싶은 꿈을 꾸었으나 현실에 부딪쳐 포기하게 되었다. 그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었고, 나름 자신도 있었으나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어도 금전적으로는 형편없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하고 싶었으나 넉넉한 형편이 되지 못했으므로 그 꿈을 포기했는데, 그 이후로 일이 더 재미가 없어졌다.

한 때 1억을 약간 넘는 실수령 연봉을 받았지만 별로 행복하지는 않았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몸은 힘들지 않으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었고, 한 두 해는 괜찮았으나 7년을 넘어가니 한계에 도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봉이 1억이라고 해도 큰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원래 재산이 별로 없던 사람은 그저 좀 더 풍족하고, 좀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사치를 부릴 수는 있었으나 그게 행복하지는 않았다. 돈을 못벌던 시절엔 그것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는데, 막상 되보니 서울에 집한채 사기도 힘든 것이었다. 수십억을 벌면 모를까 나에겐 돈이 큰 기쁨이 되지 못했다. 증권사를 다니며 10년 이상 억대 연봉이었던 지인도 넉넉하긴 해도 부자가 되지는 못했다.

 

이렇듯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무기력했던 원인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다. 하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 운동,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루틴 등을 설정하여 의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기 싫더라도 일단 시작을 하면 또 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실패와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무기력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회복탄력성은 크고 작은 실패에서 회복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회복 탄력성은 훈련을 통해 강화가 되니 내 회복 탄력성이 낮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자기 효능감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자기효능감 하면 늘 거론이 되는 알버트 반두라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휴식을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몸의 휴식 뿐만 아니라 마음의 휴식도 마찬가지다. 명상과 산책등을 통해 좋은 공기를 마시고 마음을 다잡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무기력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책을 읽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자체가 아직 늦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부담을 갖지 말고 책에서 소개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기법들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라는 노래를 다들 알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강변은 꿈이다. 강변에 살고 싶은 꿈이 있는데 막상 강변에 살면 불편한 것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강변에 살고자 하는 마음, 요즘에는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는 마음하고 비슷하다 하겠다. 막상 시골에 가면 많이 불편할 수도 있다. 그것을 소망하던 때가 더 행복할 수도 있는 거다. 그러므로 이룰 수 없더라도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길고 긴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끝나고 더 나은 삶이 찾아올거라는 희망을 모두 가졌으면 좋겠다.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는 법이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희망을 갖는 것만으로도 활력이 될 수 있다. 좀 실수하고 틀리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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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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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릴때부터 부모로부터 혹은 학교에서 내면의 중요성을 배웠다.

얼굴 예뻐도 소용이 없다, 예로부터 얼굴이 고운 것보다 마음이 고와야 여자라고 했다 라는 등의 출처모를 격언?들이 많이 있고 훌륭한 성인들도 그런 것들을 강조한 바 있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겉모습을 본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마음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멘탈리스트처럼 마음을 꿰뚫어 볼 능력이 누구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젤 잘보이는 것은 얼굴이고 우리는 그 얼굴로 많은 것을 판단한다. 나쁜짓을 한착하고 예쁘게 생긴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우락부락 하게 생긴 아무것도 안한 남자에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40대 이후 사람의 얼굴에는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담겨있다는 출처를 모를 말도 있듯이 이게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기는 하나 보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겉모습만으로 그러한 선입견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리곤 마치 그것이 진실인양 마음대로 생각해버리게 된다는 거다. 이게 심하면 '어떤 사람이다' 라는 단정을 해버리고, 본인이 부인을 하거나 아닌 것이 밝혀져도 잘못된 신념을 좀처럼 버리지 않는다는 거다.

그런데 이게 또 언듯 맞을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물론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지만, 대략의 인상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맞추는 실험의 적중률이 생각보다는 높다는 거다.

 

사람이 얼굴을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 것은 얼굴이 제일 잘보여서만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인간이 언어를 체계적으로 구사한 것은 인간의 역사에 비해 오래되지 않았다. 비언어적인 요소들로 소통했던 기간이 더 긴것이다. 말을 못하는 동물들은 어떻게 서로 소통할까가 궁금한데, 개를 잘 살펴보고 있으면 그들끼리의 몸짓신호로 소통을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문자 발명이전에는 그림을 그려 소통을 했을 것이고, 언어 이전에는 바디랭귀지로 소통을 했을 것이다.

현대에도 이런 습성 들이 남아있어서 미드 '라이투미', '멘탈리스트' 의 주인공들은 그런 몸짓 신호들을 파악하여 거짓말을 알아낸다. 멘탈리스트의 모델은 영매 혹은 점쟁이, 비언어커뮤니케이션, 심리학자일 것이고 라이투미는 얼굴을 연구한 폴 에크먼 박사가 모델이다. 동물학자들은 동물의 몸짓신호를 연구해서 동물과 간단한 대화를 하거나 행동을 유도하기도 한다.

 

 

요즘 성형들을 많이 하는데, 코만 높이거나 눈을 쌍커풀 수술을 한다.

잘 되면 많이 예뻐지기도 하나 잘 되지 않으면 망친다. 사실 내가 아는 성형을 한 지인들의 대부분이 성형전의 얼굴이 더 낫다. 자세히 보면 어딘가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코에 실리콘을 넣은 사람은 티가 많이 나는데, 뼈와 연골의 굴곡이 없고 자연스러운 얼굴선의 각도를 크게 벗어나는 형태를 하고 있으면 실리콘을 넣었을 가능성이 많다. 친한 친구가 수술을 한 이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지금의 나는 코성형을 알아보는데 90%이상의 적중률을 가지고 있다.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잘 알아맞추는지 의아했는데, 책에 의하면 눈, 코, 입 등의 각각의 디테일 보다는 전반적 배열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이것은 인간의 전역적 처리능력인데, 눈코입의 세부 디테일을 지각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 배열 정보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같은 눈과 코를 가지고 있어도 배열이 다르면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 전체적 배열에 많이 벗어나는 성형을 하는 사람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낮은 이마와 넓쩍한 얼굴에 코만 서양인처럼 세운다고 해서 서양인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 뭐 이것은 게임 캐릭터의 얼굴을 커스텀하며 만들어 본 사람이면 어느 정도 수긍할 것이다.

얼굴을 이야기 할 때 역시 폴에크먼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얼굴의 심리학이라는 책과 함께 미드 '라이투미'의 실제 모델인 폴에크먼 박사는 얼굴의 표정을 연구하고 얼굴로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는 이론으로 유명하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나 연기를 할 때 드러나는 얼굴 표정은 잘 숨길 수 없다고 한다. 연기를 잘 하고 그런 변화에 신경을 쓰고 한다면 속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말은 속여도 얼굴표정은 마음대로 꾸미거나 할 수 없다.

자본주의 웃음과 진짜 웃음인 뒤센 웃음의 차이는 눈의 미세한 움직임이다. 뒤센 웃음을 웃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실험결과는 진심으로 긍정적인 웃음이 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사람의 얼굴에 관한 심리학자의 에세이기 때문에 물론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졌을 것이기 때문에 책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신뢰도 가고 흥미도 있었다. 특히 본문에 나오는 저자의 얼굴을 변형한 이미지들이 재미 있었다. 실제로도 유쾌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얼굴에 관해 나도모르게 일어나는 선입견은 선조의 진화적 본능이기도 하다. 언어 이전의 의사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현대에도 마찬가지로 그렇다. 우리가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할 때 웃으면서 하는 것과 무표정, 인상을 쓰면서 하는 것은 천지 차이로 다가올 것이다. 목소리도 마찬가지지만 얼굴표정으로 그것이 확 다가오는 것이다.

 

이렇듯 얼굴에 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들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나니 얼굴만 보고 선입견을 덜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으면서도 얼굴에 나타나는 신호들을 잘 살쳐서 상대방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얼굴의 생김새가 호감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미세한 표정은 어떻게 생긴 사람이든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양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심리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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